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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 ✔️ #찌그러져도동그라미입니다 #김창완 #웅진지식하우스 🌀 한국에서 ‘아저씨’란 단어는 왠지 꼰대스러운 뉘앙스가있다. 다만 김창완 님에게 아저씨라는 단어가 붙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창완아저씨. 🥰 조근조근 살아가는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착한 삼촌 같기도 하고 기타 잘 치는 카페 주인장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아저씨가 25년간 진행하던 라이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그 오프닝멘트들을 모아 책을 냈다. 운 좋게도 마침 내가 #교보문고 #prestige회원 이라 친필 기명 사인본을 받았다. 오랫동안 아니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할 책이 한 권 늘었다. ☺️ 🌀 5개장으로 구성된 책은 매일 아침, 방송 직전 본인이 직접 적어내려가던 오프닝들과 몇 편의 신문칼럼, 시처럼 쓰인 단상들로 묶여있다... 2024. 4. 15.
삶은 다른 곳에 ✔️ #삶은다른곳에 #밀란쿤데라 #민음사 #밀란쿤데라전집 📨 전집이 15권이나 되니, 책 고르기가 만만찮다. 인친님 추천으로 이 책을 골랐다. 아무래도 난 후반기 작품들보다 전반기 작품이 더 땡기는 것 같다. 1973년에 발표한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의 한없이 가볍고자 했던 주인공 토마스의 어릴 때 모습을 보는 듯한 착시를 느꼈다. 삶이 다른 곳에 있다면 최소한 ‘여기’는 아니라는 이야기일터이고, 그곳들은 어디인지 책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 아들을 많이 사랑하는 어머니, 자식의 필요를 못느꼈던 아버지 사이에 우리의 주인공 ‘야로밀’이 태어난다.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은 넘치고 아버지의 그림자는 흐릿하다. 총명하고 그림과 글쓰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야로밀은 어머니와 불륜관계를 가지.. 2024. 4. 13.
고잉 홈 ✔️ #고잉홈 #문학과지성사 #문지혁 ✈️ 문지혁작가는 기다리고 있는 ‘고급한국어’는 내지 않고 ☺️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만 잔뜩 들어가 있는 단편집을 냈다. 집에 가는 것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먼 타지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 안에 사람들은 어떤 관계들에 고통받아왔는지, 넓지만 협소한 관계망 안에서 조분조분 이야기가 많다. 언제나 그렇듯 문작가 소설은 차분하게 읽기며 섬세함을 즐기게 된다. ✈️ 9편의 단편이 모여있다. 가장 좋았던 3편의 개요만 보자. *핑크 팰리스 러브 형편이 좋지 않은 유학생 부부, 연말을 맞아 큰마음을 먹고 플로리다로 휴가를 떠난다. 고풍스러운 핑크색 호텔에 짐을 풀지만 왠지 호텔을 을시년스럽다. 흥이 나야 할 판에 아내는 영 다운된 분위기. 나 역시 덩달아 기분이 좋.. 2024. 4. 11.
아무튼, 데모 ✔️ #아무튼데모 #정보라 #위고 #아무튼시리즈 🪧 아무튼 시리즈에 정보라작가의 에세이가 출간된다니 팬심으로라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 정작가는 이미 비정규직강사 노조 활동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이 책엔 그 활동 중 자기 자신이 느끼는 고뇌와 고통, 상념 등이 담기지 않을까 추측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책은 일직선으로 ‘데모’, 즉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모여 벌이는 시위’ 이야기로 돌진한다. 역시 정보라 작가답다는 생각을 했다. 👍 🪧 정말 데모하러 가는 이야기다. 오랜 시간을 버텨야 하기에 물, 깔개, 보조베터리, 휴지는 필수다. 방해하는 어버이연합등의 소음을 피하려면 귀마개도 준비해야 한다. 필수 준비물을 챙기고 그녀는 현장에 들어간다. *이태원 유가족과 .. 2024. 4. 9.
상나라 정벌 ✔️ #상나라정벌 #리숴 #글항아리 🐢 고고학적 기록이 가득한 고대 상고사 책을 구매한 이유는 그저 궁금해서였다. 춘추전국시대 이후 진이 중국을 통일한 이후의 중국사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이라도 했다. 그러나 공자가 매일 읊조리던 주나라, 그 전의 은/상나라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호기심용으로 읽기엔 너무 벽돌책이라 잠깐 고민은 했으나 어쩌랴 당기면 질러야 한다. 읽는데 조금씩 끊어 읽느라 읽는데 열흘은 훨씬 넘어 걸렸다. 😂 🐢 신석기 시대 하왕조는 벼농사를 지으며 좀 평화로웠다. 제사도 기껏 돼지정도를 썼다. 청동기시대로 접어든 상나라 시대에는 좀 상황이 달라진다. 상나라 흔적으로 2000개가 넘는 제사갱이 남아 있다. 제사갱은 말그대로 구멍, 건물을 세울 때도 구멍을 파고 인간, 개,.. 2024. 4. 7.
저널리즘 선언 ✔️ #저널리즘선언 #비바젤리저 외 #오월의봄 #알릴레오북스 📰 원래는 2주전에 방송했을 내용이다. 민주당 공천 이슈 때문에 방송이 한주 밀려 지난주 금요일에 방송은 업로드 되었다. 마음고생했을 #조수진 변화사를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아무튼, 방송은 계속되었고 출연했던 #정준희 교수와 #유시민 작가의 해박한 언론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 이 책 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었다. 생각보다 책은 어려웠고, 그들의 친절하고 유머스러우며 여유 있는 해설이 고맙기만 했다. ☺️ 📰 뉴스라고 우리는 ‘새소식’을 접하는 듯 하지만 세상엔 ‘새소식’이 너무나 많다. 언론은 그 만은 소식 중에 대중에게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뉴스’를 정하는 의제선정 능력을 가지고 100여 년간 활동해 왔다. 이 책의 문제제기는 그 시스템이 .. 2024.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