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_비소설_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을 위한 동시대 미술 안내서_사진_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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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예린이'인 나에게 친절한 인친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다.(@zaturi407 감사합니다 ☺️) 받아본 책은 아담하고 그리 두껍지도 않아서 편한하게 읽을 수 있었다. 미술비평가가 쓴 개론서인줄 알았는데 '그레이슨 페리'라는 예술가가 직접 쓴 미술 안내서였다. 작가 사진을 찾아보니 멋지다.😁여성복에 대한 도착을 가지고 있는 남성 도예 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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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민주주의는 취향이 후지다'는 미적가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 대하 말하고 있다. 언제나 궁금했던 몇백억원짜리 미술품의 가치의 기준은 무엇인지, 기준이 있긴 한건지를 다룬다. 2장 '예술의 경계선 때리기'에서는 예술과 예술아닌것의 구분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침들을 설명한다. 3장 "멋진 반항,어서 들어와'에선 예술가들이 하는 착각, 불안, 현실, 무기 등을 다룬다. 진지한 예술가란 무얼까? 4장 '나는 예술의 세계에서 나 자산을 발견했다' 편은 예술대학에 대한 이야기, 예술가가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 등, 실제 예술가인 자신의 경험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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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는 아니지만 나도 미술관을 가끔 가고 있다. 특히 추상계열 작품전은 갈때마다 느끼게 되는 점들. 이 작품은 무얼 말하는거지? 왜 비싼거지? 뭔가 멋지긴한데 어떻게 멋지다라고 표현해야 하는거지? 등등의 일반인으로써의 궁금증이 떠나질 않는다. 이 책은 나와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대예술작품'이 어떻게 시작되어 만들어져 평가받고 팔리는 지를 쉽게 설명해 주고있다. 큐레이터의 파워도 이해했고, 작가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작품화가 되는지 과정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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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자로서 이 한권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동시대 미술은 이해의 대상이 아닌 감상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미 세상은 모든것이 '미술'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다. 예술가의 노력과 부여한 '의미'가 작품으로 포장되어 시장에 올라갈때 우리는 소심해 질 필요없이 편안히 '감상'하면 된다. 학술적,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작품을 분석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전문가들에게 넘기고,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며 운이 좋을 때에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정신의 자유'를 느낄 수 있을 수 도 있겠다. 그런날은 우리는 만족하며 미술관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덧,
현대미술Modern Art과 동시대 미술 Contemporary Art는 무슨차이가 있나가 우선 궁금했다. 1978년 이후의 미술을 동시대 미술이라고 한다는데 더 찾아보니 대략 현대미술은 인상주의 이후의 모더니즘 미술을, 동시대미술은 뒤샹이후 발생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말하기도 한단다. 왠지 그냥 현대미술이라고 하는 것보다 Contemporary Art라고 말하는 것이 더 있어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
p80"예술의 정의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건 예술이 예술가가 행한 무엇이어야 한다든지 하는 형식적 경계선들이 아니라 취향과 관련한 경계선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게 속물성의 한 예라고 생각한다. “그래,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고 그들이 하는 모든 게 예술이 될 수 있지.”와 같이 세련되고 아량이 넓어 보이는 태도 밑에는 흥미롭게도 일종의 계급적 속물근성이 흐르고 있다. "
p96"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고 싱글스피드 자전거를 끌고 온 사람들이 무언가를 쳐다보면서 자기가 보고 있는 것 때문에 뭔가 어리둥절하거나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 예술작품 일 것이다. 흔히 예술은 좋은 교육을 받았거나 돈이 많은 특권층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일이라고들 하니까, 만약 그런 사람들이 뚫어지게 보고 있는 거라면 그것은 예술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p175"내가 만나본 성공한 예술가들은 대부분 대단히 엄격하게 규율 잡힌 사람들이다. 그들은 시간 약속을 정확히 지키고 많은 시간을 일에 쏟아붓는다. 예술가란 모두 조금은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신화일 뿐이다."
p186"동시대 예술 작품을 마주할 때 아직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내가 종종 활용하는 사고 운동을 시도해 보시라. 1세기쯤 지나서 누군가가 그 작품을 감정받으려고 22세기판 〈진품명품〉에 내놓았을 때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상상해 보는 것이다. 나는 이 방법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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