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 일단 이 책은 양장본과 특별한정판이라는 이름의 컴팩트판이 있다. 노안이 오기 시작한 분들은 몇천원 더 주시고 양장본을 구매하시길 바란다. 😅 난 표지가 더 이쁘다는 이유로 한정판을 구매했다가 읽는 내내 후회를 했다. 양장본과 동일한 페이지(668페이지😭)에 크기만 줄여놨으니 글자크기가 작다. 아무튼 관심사를 조금씩 넓히고 있는 차에 '도시사'가 궁금해졌고 검색해 보니 이 책이 무난해 보였다. 앞으로 도시관련 책은 몇권 더 볼 예정이고 이 책이 그 첫책이다.
📗
책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하나의 메인도시와 관련된 몇개의 도시를 더 다루는 형식이다. 총 26개의 도시를 다룬다. 1장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시작인 '우루크'란 도시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바빌론,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로마, 바그다드, 뤼벡, 리스본, 암스테르담, 런던, 멘체스트와 시카고, 파리, 뉴욕, 바르샤바, LA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까지 도시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앞부분 고대 도시부터 근대도시까지는 그 도시의 시작과 끝, 경쟁력과 약점, 도시가 세계사에 가지는 의미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후반후 현재의 도시의 경우 지금까지의 변화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이 추가 된다. 일부 알고 있던 내용더 있었으나 대부분 새롭게 알게된 역사적 사실이 많아서 볼만했다.
📘
도시 인류사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이 모여 공간을 만들고 그 사람들의 삶이 관계를 통해 먹고, 싸우고, 지배하거나 지배당하며 살아가는 공간의 이야기를 시간의 축으로 쭉 그려간다. 로마에서 '목욕'이 얼마나 중요한 아이템이였는지 처음알게 되었고, 한자동맹과 독일 '뤼백'의 관계도 새로왔다. 1800년대 중반 맨체스터와 시카고의 인간평균수명이 30세가 안되었다는 사실은 놀라웠고 폴란드의 바르샤바가 그렇게 완벽하게 섬멸되었다니 끔찍하기만 했다. 특히 작가가 발전하리라고 보고 있는 라고스라는 아프리카 최대 도시의 풍경은 너무 궁금해서 유튜브로 몇편 동영상을 찾아 감상하기도 했다. 역사와 도시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가 풍부하다 하겠다.
📙
이 책은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명확하게 저자의 의도에 복무하는 책이다. 저자는 도시에 관련된 낙관주의자다. 밀집된 인간들의 삶의 구조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보고있다. 대표적인 예가 빈민촌 문제다. 농촌거주자 보다 빈민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망율도 더 낮고, 교육의 기회는 많아진다는 데이타를 제시한다. 상명하달식 도시계획은 성공하기 힘들며 비공식적이더라도 자발적으로 모이는 사람들은 그들의 생명력으로 도시를 발전 시킨다는 것을 과거의 사례를 들어 주장하고 있다. 걸득력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100% 동의할 생각은 없다. 혼란은 발전을 위한 필수단계이며 일부 인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개발론자의 마인드가 비춰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가. 그러나 저자의 희망차고 긍정적인 비젼는 많은 생각꺼리를 준다. 우리가 어떻게 도시를 바라봐야 하는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덧,
책한권을 줄이면 다음의 문장이 남는다. ‘인류는 도시를 만들어 살아남았다. 지난 오천년 동안 인류는 도시를 통해 독창성과 환경변화에 적응했다. 에너지가 고갈되고 문제가 발생할 때 인류는 도시에 모여서 솔루션을 찾을 것이다.'
덧 둘,
책에 한국 이야기가 몇가지 나온다. 계획도시로서의 '송도'를 칭찬하고 있고, 피맛골의 유래, 청계고가다리 철거를 좋은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챕터로 서울을 분석해 보면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까 궁금해진다.
p18"역사를 통틀어 도시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본성이나 기질에 상반되는 곳으로, 악덕을 부추기고, 질병을 키우고, 사회적 병리 현상을 유발하는 장소로 지목되었다. 바빌론 신화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 반향을 일으킨다. 그동안 도시는 빛나는 성공의 역사를 써왔지만, 우리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대도시에는 감탄스러운 점이 있지만 그만큼 무시무시한 점도 많다. 그래서 이 적대적인 환경인 도시를 받아들이고 용도에 맞게 다듬어가는 방법이야말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 책에서 내가 바라보는 도시는 권력과 유익의 장소임과 동시에 거주자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터전이기도 하다. '메트로폴리스'는 웅장한 건물이나 도시계획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주제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 사람들이 도시 생활의 압력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발견한 방법에 대한 것이다."
#메트로폴리스 #벤윌슨 #박수철옮김 #매일경제신문사 #Metropolis #세계사 #문화사 #인류사 #역사 #도시역사 #benwilson #인류문명사 #독후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 #추천도서 #bookstagram #book #책추천 #책소개 #서평 #독서노트
'Cul-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상의 빛 (0) | 2022.05.07 |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0) | 2022.05.07 |
바늘과 가죽의 시 (0) | 2022.05.07 |
세살버릇 여름까지 간다 (0) | 2022.05.06 |
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을 위한 동시대 미술 안내서 (0) | 2022.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