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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기시군 2025. 5.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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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존스튜어트밀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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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청춘의독서 탓에 구매했다. 서평 먼저 읽고 책을 찾아보는 경우다. 상관없다. 의미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받아 든 책은 고전이지만 신간이었다.🤔 김만권교수가 옮긴 ‘자유론’은 올해 3월에 출간되었고, 해제의 내용에 12.3 내란 사태까지 언급되고 있으니, 이 책은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고전이라 불리워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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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 자유론은 내가 힘이 있으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의 ‘자유’가 아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력 간의 긴장관계, 그리고 권력이 제한할 수 있는 자유의 한계 등을 논한 책이다. 주요 목차 별 요지를 정리한다. 

*생각과 토론의 자유
생각과 표현의 절대적 자유를 기준으로 삼는다. 다른 의견의 해결을 위해선 토론이 필요하며, 토론 속에서 진리는 상대적으로 명확해진다 말한다. 

*개별성
관습, 규범, 권력이나 사회의 압박이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압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다. 

*사회가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위의 한계에 대하여
타인에게 피해주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권력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 즉, 타인에게 해가 되는 경우에만 권력은 개입한다. 단, 그 경계를 긋기는 어렵지만 협의와 토론을 통해 선을 만들어 가야 한다.

*현실적용
개인의 생각, 표현, 신항, 자아실현 등에 권력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다만 타인에 대한 해학, 공적 의무 위반에만 개입해야 한다. 과다한 통제는 수동적인 인간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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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은 과거의 많은 ‘권위’가 벌인 해악들을 논했다. 신이 내린 의무가 아닌 모든 것은 죄악이라 여긴 칼뱅을 통해 종교가 가지는 위험성도 비판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Freedom이 아닌 Liberty에 관한 책이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자유가 아니라 Liberty는 ‘ 개인의 권리, 무엇보다 그 권리에 개입할 수 있는 정부 권력에 대한 제한 p240’을 말하는 것이며, 특히 공권력은 개인의 ‘생각’과 그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지금의 평균국가의 법기준을 창시했다고도 할 수 있다.

오직 타인에게 피해를 줄 때 만이 개인의 행동에 개입할 수 있다는 기준 말이다. 다만 이경우에도 타인의 피해에 대한 기준과 정도에 대한 의견은 달라진다. 밀은 이 문제를 ‘ 토론과 경청’의 방법으로 보완해야 하며, 이것은 어떤 결론의 ‘오류 가능성’을 열어 놓을 때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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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만큼이나 흥미로웠던 부분은 김만권교수가 정리해 준 철학자의 삶이었다. 

아버지는 농부였지만 대학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었으며, 아버지의 친구는 공리주의 철학자 제리미 벤담,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였다. 어린 밀은 거대한 스승들 밑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접할 수 있었고, 역설적이게도 아버지의 빽으로 동인도회사라는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다. 안정된 수익 덕에 그는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는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삶 p229’을 살았지만 ‘욕망과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p230’도 곧 깨닫게 된다. 동화적인 그의 러브스토리를 보자. 지적인 유부녀 해리엣을 사랑한 밀은 그녀의 남편이 사망할 때까지 20년의 시간을 기다려 결혼을 한다. 로멘티스트라 불리기에도 좀 과하지 않나 싶다. 😅

잠시 정치도 하였다. 정치인으로 19세기 초반에 여성에게 참정권을 주장을 하기도 했으며 선거권이 없었던 다수 노동자계급에게 선거권을 주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선진적인 면이 있는 반면, 시대의 한계도 보인다. 유럽정도로 발달하지 못한 미개한 국가의 경우, 어느 정도의 독재도 ‘정당한 정부 형태’ 일 수 있다는 문장이 눈에 밟힌다. 동양문명에 대한 이해도 당시 유럽 지식인답게 제한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술과 생각이 후대에 남긴 선물은 거대하단 생각은 지울 수 없다. 

✍ 한줄감상 : 본문을 읽는 중에는 반복되는 이야기 탓에 살짝 졸음이 올 수 있으나, 두툼한 해제가 정신을 맑게 해 준다. 김만권교수님 만세.😎

p21 “ 자유 Liberry는 이러한 권력을 제한하는 일을 의미했다. “ 

p27 “ 행위에 대해 이성적 근거가 없는 의견은 단지 한 개인의 선호에 지나지 않는다. “ 

p28 “ 지배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 사회의 도덕의 상당 부분은 그 계급의 이익과 계급적 우월감에서 비롯된다. “ 

p29 “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려 마땅한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박탈하지 않는 한, 타인의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자유를 의미한다. “ 

p61 “ 예수가 불명예스럽게 사형을 당했다. 도대체 무슨 죄목이었을까? 죄목은 신성모독이었다. “ 

p74 “ 스스로 사유하는 사람이 충분한 학습과 준비를 거치는 가운데 범하는 오류는 진리에 도움이 된다. “

p99 “ ‘구약성서’는 실제로 정교한 체계를 이루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야만적이며, 야만적인 인민을 위해 의도된 것이다. “ 

p104 “ 만약 기독교인들이 이단자들에게 기독교를 공정하게 대하라고 가르치고자 한다면, 그들 여시 이단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 

p142 “ 유럽이 진보를 이룬 근본적인 이뉴는 그들의 돋보이는 다양성, 즉 각국의 독특한 성격과 문화의 다양성 때문이다. “ 

p166 “ 많은 사람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어떤 행위를 자신에 대한 피해로 여기고, 이를 자기감정에 대한 모욕으로 느끼며 분개한다. “ 

p175 “ 핵심은 다름 아닌, 모든 개인이 절대적인 사회적 권리를 가진다는 것이며, 이는 다른 모든 개인이 모든 면에서 반드시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 

p201 “ 자신의 자유를 양도하는 일을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 

p222 “ 국가의 가치는 구극적으로 그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가치에 달려 있다. “ 

p237 “ (해제) 밀은 행복을 단순히 개인이 느끼는 만족도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개별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p249 “ ‘근대’의 시기를 이르는 ‘modern’이라는 말 자체가 ‘전통과의 단절’, ‘관습을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관습을 따르지 않은 시대에 살면서도 관습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억압하는 성향이 있다. “ 

p255 “ 더 심각한 것은 탈진실과 우파 포퓰리즘이 결합하며 정치가 폭력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는 한마디로 극단주의 시대다…. 21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를 휩쓸며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라 예상한다. “
 
p258 “ 거짓을 자기 존중에 이를 수는 없다. 거짓으로 치장한 자기만족은 ‘자기 존중’이 아니라 ‘자기 기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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