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fe

나에게 없는 것

기시군 2025. 8. 7. 11:02

✔️
#나에게없는것 #서미애 #엘릭시르

💀
아는 사람들은 잘 아는, 미스터리분야에 관심 없으신 분들은 잘 모르는 문제작 시리즈가 있다. 열한 살 소녀의 살인을 다룬 #잘자요엄마 , 열여섯 여고생 소녀를 둘러싼 사고와 죽음을 다룬 #모든비밀에서는이름이있다 .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출간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작들 이상의 재미를 준다. 이 책만 읽어도 괜찮은 미스터리물이고, 전작들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더 즐거운(?) 독서가 될 것이다. 😉

💀
주인공 소녀 하영은 이제 이십대후반의 어른이다. 아무도 자기를 모르는 곳, 뉴욕으로 떠나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상적인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녀 안에 잠재되어 있는 ‘어두움’은 사라진 건지 평화로울 뿐이다. 

사건은 유명 예술관 관장이자 재벌가 중년여인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녀에 말에 따르면 자신의 딸이 뉴욕에서 유학 중인데 하영이 일하는 카페에 와서 하영이를 지켜본다는 것이다. 호감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준다면 뉴욕에서 살 넓은 집과 꽤 높은 보수를 주겠다는 것이다. 친구가 되어 무엇을 해야 하는 가 묻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그저 자신의 딸 세영이가 뭘 하는지, 어떤 친구를 만나서 놀고 있는지 간간히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민끝에 일을 수락하고, 능력 껏 세영이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하영은 다시 ‘어두움’이 찾아오는 것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살인….  순수해 보이고 자신을 좋아하는 세영의 다정함의 뒤편에는 뭐가 있을까. 

💀
앞 단락의 이야기는 이야기의 시작에 불과하다. 생각하지 못한 사건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소설이다. 

처음엔 #정유정 의 #종의기원 을 떠올렸다. 사이코패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이야기를 점이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사이코패스는 감정능력을 손상받은 사람을 칭한다. 즉, 이성으로는 상황, 감정의 형태 등은 이해하지만, 실제 그 증상이 몸에 전달되는 못하는 사람들이다. 보통사람들은 위험이 다가오면 신체적으로 불안, 초조, 공포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들은 그 증상이 없다. 공감도 공포도 분노도 없이, 그저 야생의 사자처럼, 자거나 먹이를 발견하면 집중해서 잡아먹거나 하는 본능만이 살아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하영이나 세영이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단지 ‘악한’ 상황에서 너무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 피해자이며, 자기 보호 본능이 발달하여 보통사람들보다 쉽게 잔인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
일방적인 희생자 이야기가 아니기에 통쾌한 맛도 좋다. 쫓고 쫓기는 스릴감 덕에 페이지는 빨리 넘어간다. 물론 부분적으론 우연한 사건에 따라 발생되는 인과성 부족등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단점을 극복할 많은 장점을 가진 소설이다. 이 시리즈는 이 책으로 끝난다고 한다. 서미애 작가의 다음 ‘한국형 스릴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 한줄감상 : 여름휴가 때 한 권 들고 가서 재미있게 읽을 만한 괜찮은 미스터리 소설. 

p26 “ 인간은 왜 한 줌의 권력이라도 가지게 되면 그렇게 오만한 태도가 되는 것일까? “

p46 “ 선경아. 아이 키월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기준이야. 엄마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해.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아이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엄마가 허용하는 선과 범위를 분명히 알려줘야 해. “ 

p56 “ 안심하지 마, 인생에는 언제나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어. “ 

p112 “ 또하나, 얼마나 오래 참다가 다시 시작하는 건데 이 흥분을 제대로 느껴보는 방법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거지. 직접 내 손으로, 내 몸의 온 감각이 전율을 느낄 수 있게. “ 

p127 “ ‘솔직히’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은 진짜 속마음은 다른 곳에 숨기고 상대에게 먹힐 적당한 이야기를 꺼내죠. “ 

p159 “ 죽음의 곁이 이렇게 아늑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미 죽은 자들의 안식처여서 그런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자들의 땅이 늘 지옥이었으니. “ 

p257 “ 때로 지나친 배려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타인보다 더 먼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에. “ 

p345 [작가의 말]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함께 사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떤 잔인한 짓을 저질렀는지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 “ 

#독후감 #북스타그램 #bookstagram #독서 #추천도서  #book #서평 #기시리뷰 #스릴러 #미스터리소설 #나에게없는것_기시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