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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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문 #김상욱 #심채경 #복복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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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상욱교수 찐 팬입니다. 그가 낸 책은 다 사서 봤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촌스러운 디자인의 책이 나왔지만, 그걸 감수하면서도 예약 주문으로 책을 받는 충성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조금 언짢음을 풀 수 있었던 것은 김교수와 더불어, 천문학자 심채경박사의 글도 같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조금은 까칠한 김교수와 조금 더 다정한 심박사의 글이 묘하게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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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집입이다. 물리학자와 천문학자가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의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들,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말 수다 떨듯이 편안하게 써 내려간 기록들입니다.
과학에 영 관심없는 분들에겐 정말 아이에게 해주는 수준으로 쉽게 짤막한 물리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온도는 뭘까? 자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이런 이야기를 듣다가(왠지 읽는 게 아닌 것 같은 느낌.😋) ‘ 잘할 것 같은 자신감보다 못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오히려 더 든든 p24’ 하다는 생활의 조언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달은 총알보다 두배 빠르게 지구를 돌며, 태양계가 우리 은하를 도는 속도가 초속 270킬로미터라는 과학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고, 국수가 밀가루를 끓여 먹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역사이야기에 귀가 솔깃합니다.
그러다, 칸딘스키의 ‘흰색’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기도 하지요. 흰색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는 침묵이라고 했답니다. 멋지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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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는 새해에 과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복’ 받으라는 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러면서 활자중독에 책에는 꼭 하나의 브랜드의 빨간 볼펜으로 줄을 그어야 하는 강박증 환자 같기도 합니다.
심박사는 토정비결을 보는 과학자입니다. 😋 인간미 넘치더군요. 그녀가 인용한 사르트르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B와 D사이의 C다’라고 했다네요. 태어남(Birth),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s). 인상적인 말을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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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에서 열 길이 약 24~30미터란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문어는 뇌가 1/3만 머리에 있고 나머지는 다시에 있다는 사실도 얼핏 들은 것 같이만 이 책을 통해 확인을 했고요.
재미있습니다. 김교수가 매번 반복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 세상엔 의미가 없고, 인간은 과학에서 배제되어야 할 작은 존재일 뿐이다. 한 점에서 시작한 빅뱅은 무한히 확장되어 열적평형을 이루며 정말 아무것도 없는 우주가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꼭 붙이는 말이 있지요. 돌을 미는 시지프스의 이야기입니다. 삶의 의미는 정상을 향해 노력하는 시지프스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고요. 다시 돌이 굴러 떨어져도 그곳의 올랐을 때의 충만감이 그의 의미 아닐까요? 매번 읽으면서도 매번 동감하는 이야기입니다.
✍ 한줄감상 : 과학을 배경으로 나누는 따듯한 일상의 이야기들, 과학, 미술, 일반상식 배우기는 덤!
덧,
따로 들은 이야기지만, 김상욱 교수는 탁구를 칠 줄 모르며, 표지처럼 왼손잡이가 아니라고 하네요. 다시 한번 책 디자인을 담당한 출판사를 혼내주고 싶네요. 😋 하지만 김영하작가 부인이 운영하는 출판사라 그러면 안 되겠네요. 김작가한테 되려 혼나겠지요. 요즘은 이런 게 ‘힙’이야 당신이 이해를 못 하는 거지…라고 말이죠. 😂
p19 “ 섭씨 0도는 절대온도 273도입니다. 온도는 무엇을 나타내는 물리량일까요? 물리적으로 절대 온도는 평균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음의 에너지는 존재하지 않으니 음의 온도도 존재할 수 없죠. “
p34 “ 과학은 무시할 것을 무시하고, 생략할 것을 생략함으로써 세상 만물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기틀을 세우고 초석을 닦는다는 것을. “
p62 “ 인간의 미래를 알려주던 신성한 별빛은 수소 행융합반응에서 나온 전자기파로 전락합니다. “
p81 “ 과학은 인과율을 가정합니다. 특별한 결과에는 특별한 원인이 있어야 하죠. 물체의 속도가 변한다면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뉴턴은 그 이유를 ‘힘’이라고 불렀습니다.
p84 “ 창의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창의적인 상황이 있을 뿐. 아마 예술의 상상력은 이렇게 길러질 수 있을 겁니다. “
p93 “ 한국인에게 기분이란 내면의 감정, 체면,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인식,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존중 등이 복합된 것이며, 기분이 심리 상태는 물론 신체의 기능까지도 크게 좌우한다고 적었습니다. “
P305 “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란 모든 걸 완벽하게 통제하는 자가 아니라,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일 겁니다. 문제는 항상 생겨요. 해결하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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