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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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또 뇌과학입니다. 😅 어쩌겠습니까. 궁금한 것을요. 물리, 양자의 세계, 천문학을 떠돌다가 가장 관심이 땡기는 분야가 뇌과학이 되어버렸답니다. 다들 머리 안에 담고 다니는 데 어떻게 구동되고 작동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도 없다고 하고요. 과학자들도 다 몰라서 자기들 나름대로의 ‘론’만 풍성하네요. 이럴 때일수록 관심을 두고, 내 머리통의 대부분을 채우는 뇌에 집중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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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7개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거칠지만 조금씩 정리해 볼까요.
첫번째, 보기
중요한 건 ‘무의식’이죠. 볼 때 우리가 감지하는 주요 대상만 ‘의식’이 관여하고 그 주변은 무이식이 패턴을 예측해 그림을 만들어 준다가 요지입니다.
두번재, 무의식의 루틴
인간 최적화를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에 에너지를 쓰고 나머지 활동은 우리의 ‘무의식’이 대행합니다. 출퇴근 운전길에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하죠. 내 대신 제 무의식이 했으니까요.
세번재, 상상으로 하는 운동
신기하게도 상상만으로도 운동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하네요. 😳 생각, 즉 심상만으로도 뇌가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
네번째, 일어나지 않은 일도 기억할 수 있다.
저도 뇌의 기억은 영상촬영물처럼 순대대로 기억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랍니다. 상당 부분 ‘편집’되어 기억된다고 하네요. 그 편집은 자기한테 유리하게 편집되고 과거의 회상씬도 섞이고 한답니다.
다섯번째, 무의식은 쉽게 속는다.
왜 지구평평설 등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지 설명하는 챕터예요. 내용이 많아 정리는 힘든데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남깁니다. ‘카프그라증후군’이라는 뇌질환이 있는데 이 병에 걸리면 주변인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라는 의식을 가진다는 거죠. 와이프 얼굴은 맞는데, 원래 내 와이프가 아니고 다른 여자가 와이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하네요. 재미있었던 건, 매일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는 기분이라 환자가 즐거웠다고 합니다. 😝
여섯번째, 조현병환자에게 환청이란?
많이 놀랬던 부분입니다. 저도 조현병환자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환청이야기를 하세요. 그저 뇌 한쪽의 오작동이겠거니 했는데, 실제 무의식 쪽에서 ‘비발화성 언어’를 내보내는 거고, 환자가 환청을 느낄 때 목 근처에 마이크 증폭기를 가져다 대면, 그 환청이 실제로 의사에게 들린다고 합니다. 세상에.
일곱번째, 최면살인은 가능한가?
최면에 걸리는 뇌의 작동과정을 설명하고 있어요. 실제 최면은 걸리는 것이고 최면술사를 믿게 된다고 합니다. 다만 살인까지는 불가능하다니, 이런 트릭이 들어간 영화는 좀 부족한 영화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자아는 뇌의 여러 영역과 프로세스가 협력한 결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딱 어디에 있다 말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다중인격 설명이 길게 나오는 데 꽤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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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체정이라는 것은 ‘의식’만 가지고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의식’과 공조해서 나오는 행동 패턴등이 우리에게 ‘고통’, ‘기쁨’ 등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 무의식은 우리의 경험의 조각들을 잘 관리하면서 그때그때 기억의 빈 곳을 메우고, 재배열하여 완결적인 삶을 사는 우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지요. 예시로 ‘사건기억’과 ‘절차기억’ 등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다른 뇌과학책에서 많이 다룬 이야기라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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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책 속 용례로 나온 케이스 하나인데, 몽유병 상태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에게 ‘자유의지가 결여된 상태’였기 때문에 무죄를 주었다고 하네요. 왠지 음주상태에서는 자기 의지가 아니었기에 감형을 해야 한다고 했던 예전 국내 사법현실이 떠올랐어요.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음주는 자신이 결정을 내린 것이고, 몽유병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발병한 케이스라 다르게 봐야 할까요? 이건 생각을 더 해봐야 할 문제 같아요.
아무튼, 기대한 정도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뇌과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 한줄감상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죠. 나의 뇌와 상대의 뇌를 알면,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p15 “ 안톤증후군 환자들은 외부세계는 보지 못하지만 마음속에서 사물을 시각화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
p31 “ 시각계는 빛의 패턴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시각계는 수십억 개의 신경을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해석을 보여준다. “
p39 “ 우리가 꾸는 꿈은 대개 기억과 생각, 감정으로 누빈 퀼트 이불이다. 꿈에는 흔히 낮 동안에 있었던 일과 고민, 걱정, 바람이 추상적으로 반영된다. “
p114 “ 몽유병… 심지어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등 온갖 행동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잠들어 있는 동안의 성행위는 학문 용어로 ‘수면섹스장애(sexsomnia)라고 한다. “
p155 “ (자폐증)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이다. “
p193 “ 기억은 비디오 녹화가 아니라 역동저기고 진화적인 과정이다. “
p231 “ 임사체험 여구 겨과 노와 눈으로 향하는 혈류가 위험한 수준으로 줄어들면 뇌는 시야의 빈틈을 메우려 한다. “
p285 “ 뇌는 그 사람의 인격이나 믿고 싶은 것에 알맞은 해석을 창작해 낸다. 종교적 믿음이 강한 사람은 머릿속 목소리가 신성한 존재의 목소리라 주장하고, 스릴러소설 애독자는 FBI나 CIA요원에게 감시당한다고 걱정한다. “
p333 “ 무의식계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전체 맥락을 통해 사건을 예상해 패턴을 인식한다. 또한 서로 연결되지 않는 과거의 경험들을 연결해 그 사람 개인의 완전한 서사를 만들어냄으로써 이야기의 구멍을 메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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