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fe

스켑틱 Skeptic 43호

기시군 2025. 11.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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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스켑틱43 #과학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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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기구독을 다시 시작했다. 세상에 대한 ‘넓은’ 인사이트를 가지기 위해 필요한 잡지다. 모르시는 분들께 잠깐 소개를 드리자면, 세상의 헛소리들에 대한 회의주의적 방법론, 즉 과학과 이성을 기반으로 비판을 가해 보다 올바른 판단을 돕는 잡지라 생각하면 된다. 계간지로, 3개월 한번씩 내가 얼마나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나를 확인시키주는 못된(?) 잡지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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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의 #위고비 의 역할과 한계 정리해 주는 꼭지도 신선했다. ‘의학은 거대한 사회과학’이라는 관점은 설득력있다. 이어지는 #박정재 교수의 ‘기후변화와 고조건의 건국’이라는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의 #한국인의기원 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후변화가 각 국가의 성격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는 설명이 더 쉽게 다가왔다.   

특집1, AI이다. 
신경과학자는 AI의 미래를 ‘ 자신이 자신을 설계하고 개선함으로 결국 인간의 도움 없이 자생’하게 되는 것을 초지능이라 보고,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라 정의할 수 있지만, 고유한 경험과 자각이라는 상태를 경험할 수 없어 ‘의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한다. 

바이오전문가는 가장 복잡한 ‘인간생물학’에서 해독하지 못한 너무 많은 인간생체정보 해석에 AI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작가이자 변호사인 #정지우 님은 AI의 창작은 고정적인 기획, 보고서 형태의 집필은 가능할지라도 ‘자신의 진실을 써야 하는 주관적인 글’ 영역에는 ‘진실’이 존재하며 그것까지 AI가 따라 하진 못할 것이라 바라본다. 

인상적인 꼭지는 AI가 만드는 ‘노동이 사라진 세상’에 대한 전망이었다. 빅테크 AI가 만든 플랫폼이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세계는 지금의 인간의 노동이 ‘가치’를 만드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일 것이며 이는 자본주의 이전의 ‘지대’를 추구하는 중농주의와 비슷하며 인간에겐 더 열악한 삶의 환경이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의견이 꽤나 설득력 있게 읽혔다. 

두번째 특집은 국가의 부와 ‘좋은 사회’의 조건이다. 창립자인 마이클셔머도 오랜만에 한 챕터를 맡아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진보나 보수나 개인보다 집단을 앞세우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부작용이 많으니 ‘고전적 자유주의’로 돌아가야 한다 주장한다. 이어 거대정부에 대한 거부감이 가득한 자유주의 경제학자의 글도 진지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이어 반대입장인 사회민주주의 옹호입장의 학자의 글이 이어진다. ‘보건’이 국민의 권린가 아닌 미국의 영리 중심 체계가 정답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사회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주의는 왜 안되냐는 질문을 던진다. 

추가로 통증에 대한 통찰이 남긴 꼭지나 뇌의 기원에 대한 기사, 이제는 낡은 기준인 GDP이야기, 미국 금주법의 흥망성쇠를 다룬 챕터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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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들에게 개방된 ‘보편적 AI’의 필요성을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공공 AI’ 관련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거대 빅테크가 제약 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데로 AI를 끌고 간다면 다수의 인간은 노조조차 없는 미세노동, 플랫폼 고용자로 지금보다 더 낮은 삶의 질을 경험하게 될지 모른다. 인간중심의 ’이성’은 이런 예견된 비극을 예방하고 실천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전망과 노력의 필요성을 합리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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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언제나 내 상식을 건드린다. 오컴의 면도날,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게 답이라는 명제에 대해 ‘모차르트의 요절’을 소재로 문제제기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세상 사는 많은 부분 ‘우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에도 어떤 과정에선 한 인간이 운명과도 같은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케이스를 들이민다. 건강한 지적 자극, 내가 이 책에서 기대하는 점이다. 

✍ 한줄감상 :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지만 내 밖의 세상에 대한 관심은 내 안의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덧, 하나
일본에 떨어진 핵탄두 중 하나는 교토가 목표였다고 한다. 그런데 몇 년 전 교토를 방문하고 그곳에 반했던 미국고위 장교 한 명의 설득으로 투하 지역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덧, 둘
허리통증이 없는 일반인 96명의 MRI결과를 의사들에게 검토시켰더니 76%의 영상에서 ‘구조적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

덧, 셋
프랑스는 미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은 1/3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하면, 불평등이 적고, 기대수명도 길며 여가 시간도 길어, 미국대비 ‘대등소비’ 수준이 92% 정도라고 한다. 

p53 “ 생명체를 창조한 신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신을 믿고 따르는 것은 별개 문제다. “ 

p54 “ 종교가 주는 긍정적 가치들이 잇다. 그 가치들을 어떻게 종교 없이도 이뤄낼 수 있느냐가 인류 탄생 이후로 이어진 종교라는 거대 미신을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지점이 될 것이다. “ 

p138 “ AI는 진공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수많은 인간 노동이 결집된 결과다. “ 

p139 “ 심층학습에 동반되는 데이터 라벨링은 오로지 인간 작업에 의존해야 하며….. (AI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1톤을 얻으려면 20만 리터의 물로 정제해야 한다. “ 

p175 “ 통증은 언어적 객관화에 저항한다… 통증과 고통은 언어로 전달되는 순간, 말은 표현하고자 하는 정확한 목표를 빗나가 미끄러져 버리고 만다. “ 

p218 “ 개인들이 집단에 흡수되고 집단의 이익을 위해 희생될 때 자유에 대한 탄아이 가장 광범위했고 사상자 수가 급증했다. “

p228 “ (미국의 자유론자들의 주장) 정부가 쓰레기 수거, 교육, 복지, 연금, 의료 서비스, 체육 및 여가 시설 등을 직접 제공할 필요는 없다. “

p247 “ 아마도 언젠가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해 경제 계획 알고리즘과 비인간적인 생산 방식이 적어도 이러한 문제들 중 일부를 해결해 줄 것이다…. 우리가 시장 없이 경제를 운영하는 법을 아직 모른다는 전제가 자본주의적 생산 수단의 소유를 수용해야 한다는 롤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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