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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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말 #이수지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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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북의 제안으로 읽게 되었다. 출판사에 대한 신뢰도 있었고, 좋아하는 최정균박사( #유전자지배사회 의 저자)의 추천사도 한몫했다. 받아 든 책의 볼륨이 적어서 어떨까 했는데 읽고 난 소감은 아주 만족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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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은 한 가지 줄기를 따라간다. 우리가 평소가지는 생각, 인공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맞는 생각일까? 그것에 대한 질문과 다양한 답이 이어진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조금 알게 된 후, 남자는 공격성이 강한 본성을 가지고 있고 여자는 모성애가 강한 본성이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이 문장은 다 틀렸다. 본성은 ‘ 운명처럼 받아 들어야 하며 변하지 않는다’는 편견의 문장이며, ‘자연스럽다’는 그렇게 긍정적인 단어도 아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는 자연스러운가? 신이 허락하지 않은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것인가? 그래서 아직도 가톨릭에서는 피임을 금지하는가? 돌봄 노동은 여성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지금의 상식이라 불리는 ‘자연스러운 것들’에 대해 의심이 필요하다. 원래 그래라는 말, 일종의 본질주의다. 본질주의는 차별의 근거로도 쓰인다. 진화와 진보를 착각하여 인간 중심주의로 사고하는 형태는 또 어떤가?
저자는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들의 편향된 믿음에 이 작은 책으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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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러웠던 ‘모성애’에 질문과 답이 좋았다. 새끼가 엄마를 찾는 것은 ‘사랑하는 법’을 가장 잘 알려주고 품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끼는 경험을 통해서도 ‘사랑하는 법’을 알아갈 수 있다 한다. 엄마 ≫ 사랑 이 아니라 엄마 ≪ 사랑 인 것이다.
남자는 사냥을 하기 때문에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사냥꾼 가설의 허구성도 기억에 남는다. 동료와 같이 사냥에 나서는 남자들은 신호를 주고받으며 사냥을 하는데 공감능력이 더 필요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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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전쟁은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인간이란 존재는 그런 본성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주장들이 너무 흔하다. 책은 그런 자기 합리화의 벽을 열심히 깨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 걱정이라고? 너무 당연한 질문이라 생각하지 말자. 책 안에 담긴 이 주장에 대한 반론을 읽어보길 바란다.
✍ 한줄감상 : 잘못 이해된 진화론 덕분에 왜곡된 세상에 대한 조용하지만 묵직한 질문과 답변이 실린 책. 자연스럽다는 말의 함정을 파헤치는 진화인류학자의 ‘의미’ 있는 책.
p10 “ 이 책은 무엇이 인간본성인지 말하드는 대신,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하고 또 추구하는 인간의 행동과 현상을 다룬다…. 이 책은 본성에 기대는 설명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것이다. “
p21 “ 동성인 개체 사이의 성적 행동은 실제로 지금까지 1,000여 종이 넘는 무척추 및 척추동물에게 관찰되어 왔다. “
p44 “ 부자연스러움은 불결함의 가치,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데서 오는 두려움과 연결되었다. “
p51 “ 본질주의는 사물, 존재, 행동과 같은 어떤 ‘것’에 그것이게끔 하는 불변의 속성이 있다는 믿음이다. “
p80 “ 영장류처럼 크고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경우 양육 행동이 호르몬의 영향 아래에만 놓이지 않는 기전적 ‘해방’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최근 신경 내분비 연구의 견해다. “
p82 “ 분명히 하자. 협동 육아는 엄마를 도와주는 육아가 아니다. 말 그대로 협동해서 아이를 키우는 육아다. “
p139 “ 짐승은 원래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 중생에서 기원했다고 추정된다. “
p159 “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90%가 부유한 나들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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