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책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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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SF작가 캔리우가 쓴 도덕경 해석이라. 뭔가 언벨런스 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도 한몫했을 것이고, 이 참에 도덕경도 읽을 겸, 그의 이야기도 들을 겸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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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공자 때 사람이라 사마천은 쓰고 있다. 즉 춘추시대 인물이다. 그가 직접 남긴 저서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전국시대 5000자 정도로 정리된 도덕경이 주 분석대상이었다. 1993년에 와서야 춘추시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2000 여자 죽간본이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5000자 도덕경은 위서인 건가? 아니다. 노자의 사상에 동의하는 후학들의 주석들, 의견들이 덧붙여진 결과물이다 라고 켄리우는 말한다. ‘ 모든 독서는 번역이자 편집이며, 수정이고 교정이자 개작이다. p21’이라 말한다.
‘하늘과 땅은 자애롭지 않다’고 노자는 말한다. 추상시와 같은 문장 속에서 독자들은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행하라, 그러면 되지 않을 일이 없다.’라는 노자의 말에서 그 숨은 뜻을 찾아내야 한다. 만만찮다.😅
켄리우의 조언에 따르면 텍스트는 그것이 쓰인 시대를 이해하면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한다.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에 대한 기본 배경은 도덕경 이해에 필수 조건이다. 어느 정도 배경을 이해했다면 하나씩 이 추상화의 부분들을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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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애는 그대의 힘을 앗아간다. 총애를 받지 못했을 때 그대는 그것을 갈구한다’는 문장에서 난 개같이 일하는 직장인을 떠올렸다.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영리함이지만, 자신을 아는 것은 지혜다.’라는 글에선 나의 비루함을 깨닫게 된다.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는 겸양의 요청에 대해선 멋짐의 대한 어른의 정의다 느낀다.
‘죽음이 망각으로 나를 쉬게 해 주니 나의 삶을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면, 나의 죽음도 좋은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오래 마음에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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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가 도덕경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도 모르고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떠들어 왔다. 내가 떠든, 물처럼 살아라라는 문장엔 처세와 깨달음에 대한 비야냥도 섞여 있었다. 곰곰이 다시 ‘형태’를 따르라는 노자선생의, 아니 노자의 해석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선약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면 건강한 것이다. p176’ 했으니, 나는 아직 건강하다 자위하며 조금 뜸했던 동양철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 한줄감상 : ‘ 고요함은 들썩임을 이기고, 차분함은 맹렬함을 이긴다. 평온함이 우주를 다스린다 p134’라는 노자의 말에서 내가 언제나 외쳤던 ‘평온하세요’라는 말이 우주를 다스리자는 말이었음을 깨달았다. 😎
덧,
이 책이 색다른 부분은 노자의 해석에 장자를 활용한다는 부분이다. 짧은 노자의 문장을 이야기가 가득한 장자의 에피소드를 얹어서 풀는 형태다. 장자를 조금 아는 분들께는 조금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이 동양철학을 모르는 서양인들에게 쉽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해할 만하다.
p10 “ 노자는 모든 물음에 ‘나는 모른다’라고 대답하는 반면, 대규모 언어 모델 LLM은 모든 것을 안다는 환상을 고집합니다. 이대조는 그 자체로 환기하는 바가 큰데, 수용과 겸손이 인간성의 출발임을 일깨워주기 때문이죠. “
p23 “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애쓰기보다는 그저 진실한 삶을 사는 편이 낫다. “
p27 “ 그(노자)는 날카롭되 베지 않았고, 정의롭되 판단하지 않았으며, 희망을 품되 달콤하지 않았다. “
p31 “ 무엇을 말할지 택하는 것보다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 택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
p63 “ 하지만 그 기쁨을 지속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즉시 물러나는 것이다. 그 순간에 더 머무르려 고집하지 않는 것이다. “
p101 “ 소박함의 쓰임은 끝이 없다. “
p127 “ 우주의 만물은 있음에서 생겨난다. 하지만 있음은 없음에서 생겨난다. “
p143 “ 미세한 것을 보는 것을 ‘맑음’이라고 한다. 유연함을 지키는 것을 ‘강함’이라고 한다. “
p148 “ 오늘날 노자가 살아 있었다면 트위터를 아주 잘했을 것이다. “
p188 “ 하늘과 땅은 자애롭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더 서로에게 친절할 필요가 있다.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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