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타그램573 우체국 ✔️ 📕 촉이 맞았다. 내 취향일 것 같았다. 비주류의 백인꼰대 '헨리 치나스키'의 첫 등장 작품이자 부코스키의 첫 데뷰작이기도 하다. 1971년 출간될 당시에도 미국에서도 많은 식자층을 당황시켰다고 한다. 그럴만도 하다. 열심히 개미처럼 일해야할 프롤레타리아가 '노력하지마라(Don't try)'를 선언하다니 이건 체제전복 시도 아닌가? 😁 숱하게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바닥에 깔린 이 배덕한 정서 때문이다. 📗 뭐하나 내세울것 없는 하층민 30대 치나스키는 매일 술, 여자에 쩔어 살아간다. 어쩌다 계약직으로 우체국에 취직한 그는 숙취에 휘청거리면서도 출근은 한다. 별로 열심히 일할 생각도 없고, 상사에게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성격에 완전히 꼴통으로도 찍혀 매일 가장 힘든코스의 배달만.. 2022. 4. 23.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 📕 소설가이자 문창과교수인 저자의 자전적인 에세이다. 일단 문학이 취미인 나와는 결이 다르다. 앞부분을 읽으면서 빠르게 '나의 구원'은 포기했다. 대신 그의 구원과정을 즐기기로 태세전환을 하여 읽어 내려갔다. 총 8장의 단락으로 구성된 책은 자신이 문학에 빠지게 된 배경부터 작가로써 스스로 생각하는 '문학'의 형태에 대한 주장과 예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말을 더듬던 어린소년이 글을 통해 문학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진솔하다. 소년은 성장하여 청년이 되고 영문학을 공부한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한다. 글을 쓰는 경험과 글을 가르쳤던 경험이 합쳐지며 그는 문학에 대한 진심을 자신이 글을 쓸수있게 모아놓은 '인용구'에서 찾게된다. 그는 의미있는 문학행위로 책의 상당부분을 이런 타자의 '문구 인용' 및.. 2022. 4. 23. 윤리21 ✔️ 📕 내겐 의미있는 지식인이다. 한때 이해도 잘 못하면서 '고진'에 빠져 관련 철학서, 문학서를 뒤져 읽어대던 시절이 있었다. 오래된 '마르크스'를 다시 세련되게 논하던 일본의 진보 사상가. 레닌주의를 비판하며 마르크스의 다른해석으로 대안을 찾기도 했고, ‘가치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 뿐 아니라 2000년대에 와서 잠자던 칸트를 마르크스 옆으로 모셔와 새로운 분석을 시도 한다. 이 책 '윤리21'은 '가라타니 고진'의 대중 강연을 정리한 책으로 내가 읽었던 책 중 그나마 이해가 가장 쉬었던 책이다. 😊 📗 12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자유'와 '책임'의 관계를 찾고 있다. 윤리의 문제는 선악의 문제나 행복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의 문제로 수렴된다고 보고 있다. 자유가 없으면 책임이 없으며 책임이 없으면.. 2022. 4. 22. 이전 1 ··· 93 94 95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