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비평70 일인칭 가난 ✔️ #일인칭가난 #안온 #마티 ⛈️ 책을 읽고 주변 몇 명에게 좋은 책이라고 소개를 해봤다. 내용에 가슴아파 오히려 책을 읽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다. #뉴스공장 에서 #오티움 #정혜승 대표가 털보아저씨를 설득하기 힘들어 한 이유를 체감했다. 어떤어떤 부분이 훌륭하다는 대표의 말에 털보아저씨는 계속 세일즈 포인트를 찾는다. ‘사람들은 이렇게 가난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하지 않는다’ 는 요지. 일단, 모든 사람은 아니라는 취지에서 구매했고, 읽었다. ⛈️ 얇은 책이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간략하게 대학 때 까지만 생각나는데로 정리해본다. 물론 대학 이후라고 저자에게 햇살이 내려 안기진 않는다. 맹인이며 중증 알콜중독으로 술값으로 작은 주공아파트의 전세금마저 털어먹는 아빠는 술값을 내어 놓으라고 엄마.. 2024. 8. 8. 싯다르타 ✔️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민음사 🪷 중딩 때 읽었던 #데미안 이나 #수레바퀴밑에서 를 다시 읽고 싶진 않았다. 읽지 않은 헤세의 책 중 가장 끌렸던 ‘싯다르타’를 골랐다. 불교와 헤세의 착하니즘(?)이 어떻게 버무려졌을까 궁금했다. 🪷 실제 부처의 삶에 가까운 전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몇 가지 공통점을 빼곤 부처의 삶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100년 전 소설이니 스포 걱정 없이 전체 내용을 요약해 보자. ☺️ 실제 부처처럼 싯다르타도 부유한 브라만 계급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라 아트만에 다가가고자 바라문들과 수행을 하며 성장을 했으나 근원적인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는 불만에 친구 고빈다와 수행의 길을 떠난다. 금욕적인 수행 중, 우연히 고타마 부처 일행을 만나게 되고 친구 고빈다는 고타마의 수하에.. 2024. 8. 6. 괘씸한 철학 번역 ✔️ #괘씸한철학번역 #코디정 #이소노미아 📑 대학교 때 한 2주 별로 떳떳하지 못한 알바로 목돈을 모은 적이 있다.(물론 불법적인 일은 아니었다. ☺️) 알바로 모은 돈의 절반정도를 철학책 등 평소 노리던 책들을 쓸어 담는 데 썼다. 리바이어던, 짜라투스투라, 현상학책, 알튀세르,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당연히 칸트, 등 이 떠오른다. 그와 중에도 헤겔은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열댓 권의 원전들을 쌓아놓고 뿌듯했던 건 잠시였던것 같다. 문학책, 철학책이라곤 맑스관련 책만 읽던 내겐 이 책들은 암호문에 가까웠다. 그 책들은 책장만 장식했고, 그것들에 대한 지식은 해설서나 다른 곳에서 조금씩 ‘이해’를 해 나갔더랬다. 📑 이 책 ‘꽤심한 철학번역’은 나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철학 원.. 2024. 8. 4. 작은종말 ✔️ #정보라 #작은종말 #퍼플레인 🔚 출판사에서 ‘보라월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홍보를 하는데, 과장은 아니다 싶다. #저주토끼 의 부커상후보 이후, 그녀는 꾸준히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고, 다루는 소재들은 다양하지만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예측하기 어려운 상상력은 일관성 있게 나름의 ‘세계관들’을 구축하고 있다. 그녀의 눈 끝에는 언제나 약하고 당하는 소수자들이 있다. 성적차별, 여성차별, 노동차별 등의 사회적 이슈를 환상문학의 틀에서, SF적 상상력 속에서 독자들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진다. 모두가 투사가 될 수는 없지만, ‘방관’ 하지 말아 달라는 진솔한 외침이 소설 한 편 한 편에 녹아있다. 🔚 이번 책은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시리즈’ 중 세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 #아무도모를것이다 와 #죽음은언.. 2024. 8. 2. 책 좀 빌려 줄래? ✔️ #책좀빌려줄래 #그랜트스나이더 #윌북 📔 머리도 식힐 겸, 책 덕후들을 위한 카툰을 또 골랐다. 이 책도 #김어준 의 #수요독서코너 에서 소개된 책. 의리 삼아, 읽어도 공감대 많고 즐거울 책인 것 같아 주문했고, 역시나 꼼꼼한 그림체에 책 이야기 가득한 카툰은 만족감이 나쁘지 않았다. 이런 인간들 때문에 출판업계가 살아남는 것을…. 업계 사람들은 알까? 하긴 나 또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질 않으니…. 별 달리 할 말은 없다. 😅 📔 컨셉에 약간의 사기성이 있다. 😙 책을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저자’의 입장에 조금 기울어진 책이다. 작가는 글을 쓰고 싶다. 시도 쓰고 싶다. “ 내 시는 쉼없이 재잘거리기보다 낱말 사이 여백에 의미를 담을 거야. 내 시는아직 나를.. 2024. 7. 31. 미로, 길을 잃는 즐거움 ✔️ #미로길을잃는즐거움 #헨리엘리엇 #궁리 #Follow_This_Thread 🍭 주 서식처는 #교보문고 이지만 콘텐츠의 퀄리티는 #알라딘 을 살짝 더 선호하는 편이어서 자주 기웃거린다. 😅 어느 날 눈에 띈 이 책에 대한 북펀딩에 홀리 듯이 참여했다. 뭐 자세히 따져 보지는 않았다. 일단 표지는 이뻤고( 몇 번 이야기했지만 맞다. 나는 표지광이다. 😙) 삶이라는 것이 미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기에 책 안에서 작은 무엇이라도 찾을 것 같은 근거 없는 희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책이 도착했고, 기분 좋게도 GISI라는 참여자 아이디가 새겨진 카드선물까지 받았다. 일단은 본전은 뽑았다. 🍭 형식부터 시작해 보자. 두가지를 말해야 한다. 첫 번째, 이 책은 돌려가며 읽어야 하.. 2024. 7. 29. 이전 1 ···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