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비평70 단식 존엄사 ✔️ #단식존엄사 #비류잉 #글항아리 🪦 죽음은 삶의 일부다. 그런 측면에서 관심이 많다. 오래 전, #죽음이란무엇인가 라는 책이 나름 히트 칠 때 #강신주 박사와 #심보선 시인들이 참여했던 북콘서트에 참석했던 기억도 난다. 거기서 마음 깊이 새긴 이야기가 있다. ‘ 그들의 죽음은 가볍게 느껴지며, 나의 죽음은 생각보다 가볍다. 가장 무겁고 힘든 것은 (사랑하는) 너의 죽음이다 ‘라는 요지였다. 사랑하는 모친의 단식존엄을 돕고 지켜보는 의사인 딸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 치료불가의 희귀병, 시간이 갈 수록 몸이 굳어가 음식은 물론 대소변까지 어려워지는 어머니는 남은 삶의 여한도 없고 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희망한다. 물론 스위스에 가서 조력안락사를 하는 방법이 있는 것도 .. 2024. 8. 20. 아우라 ✔️ #아우라 #카를로스푸엔테스 #민음사 👁️ 머리도 식힐 겸, 얇은 중남미문학권의 소설을 골랐다. 아우라라는 제목에서 발터 벤야민의 철학적 베이스로 만들어진 소설인가 싶었다. 받아 든 책은 생각보다도 너무 얇았고, 읽고 난 느낌은 벤야민과는 별 상관없어 보였다. ☺️ 특이했던 건, 본문과 작가의 말의 분량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과, 재미있는 있었던 소설 대비 작가의 말은 지루했다는 점이다. 😅 👁️ 내용 앞부분만 살짝 보자. 돈벌이가 시원찮은 젊은 역사학도 펠리페는 신문광고에서 욕심나는 알바자리를 찾았다. 냉큼 달려간 고택, 고택의 주인장은 많이 늙어보이는 콘수엘로 부인. 부인은 장군이었던 남편이 남긴 수많은 서류와 자료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요청한다. 좀 걸리는 부분은 ‘입주’하여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 2024. 8. 18. 불안의 서 ✔️ #불안의서 #페르난두페소아 #배수아 #봄날의책 🫦 이 책 역시 미루어두던 책이다. 배수아의 에세이를 읽고 문득 그녀의 번역서가 읽고 싶어 졌고, 가장 유명한 이 책을 택했다. 포르투갈의 국민작가라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 사실 일기에 가깝다. 뒷 이야기를 읽자 하니 자신이 추려둔 350매의 원고에 지인들이 추가한 150매가 합쳐져서 작가 사후 50여 년이 지난 다음에 발표된 책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론 내용을 더 추렸어야 한다. 800페이지는 이 책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편집이다. 반복되는 부분을 지우고 더욱 액기스만 담았다면 더 멋진 책이 되었을 것이다. 🫦 페소아는 여려명의 준헤테로님(Heteronym,이명)으로 작품활동을 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 다중이다. 그 중 본인가 가장 가까운 다중이가 .. 2024. 8. 16. 소비본능 ✔️ #소비본능 #가드사드 #데이원 💳 살아가는 즐거움보다 사는(Buy) 즐거움을 더 느끼는 내 입장에서 얼마 전 ‘이동진의 추천도서’인 이 책, 소비본능을 안 살(Buy)수가 없었다. 😂 경영학과 소비자행동분석 학자의 시각에서 ‘진화심리학’을 접목하였다는 소개에도 혹 할 수밖에 없었다. 서문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뒤튼 저자의 드립성 발언이 호기심을 댕겼다. 💳 저자가 전제로 하는 ‘진화심리학’의 정의를 보자. 인간의 행동은 ‘자연선택(생존)’과 성선택(번식)이라는 두가진 진화적 힘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기존의 경영/경제학의 다양한 부분의 접목을 시도한다. 서론격인 1장과 결론적인 11장을 빼면 총 9개의 주제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 2024. 8. 14. 작별들 순간들 ✔️ #작별들순간들 #배수아 #문학동네 🕯️ 이 에세이집은 ‘작별’보다는 ‘순간’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녀는 과정보다 자신에 마음에 무언가 들어오는 ‘순간’을 포착해 내는 재능으로 가득한 작가다. 책의 배경은 베를린의 작가가 거주하는 낡은 집. 문명의 이기들과 떨어진 채 조용히 책을 읽고 사색하는 과정에 떠오르는 ‘순간’들을 잘 낚아채어 책 안에 담았다.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빛나는 ‘빛’ 자체를 담았다. 🕯️ 글쓰기의 기원에 대한 글을 청탁 받았을 때, 작가는 비틀거린다. ‘나는 길이 보이지 않는 숲에서 방향을 잃은 채 오직 낙엽을 헤치며 가는 중 p40’이며 그것이 자신이 글쓰기이며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으로부터 달아나는 중이라 말한다. 이 아이러니 자체가 그녀다움으로 새겨져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모양.. 2024. 8. 12.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어떻게극단적소수가다수를지배하는가 #스티븐레비츠키 #대니얼지블랫 #어크로스 🇺🇸 이미 피드에 올렸던 #어떻게민주주의는무너지는가 의 후속작이다. 털보(?)의 수요독서클럽에도 소개되었고, 알릴레오북스에도 선정된 도서니 안 읽을 도리가 없다. 어제 2부까지 올라왔다. 책은 안 보더라도 방송은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나도 정치 쪽 이야기는 읽다가 혈압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피하고 싶긴 했지만, 꾹 참고 😊 후다닥 읽었다. 🇺🇸 저자들은 계급과 총칼의 권력으로부터 지켜오고 있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어렵게 지켜져 왔는가의 ‘역사’와 지금 이 순간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소수의 권력자들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옮길 수는 없다. 가장 대표적인.. 2024. 8. 10.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