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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허지웅 기자 이야기

by 기시군 2009. 8. 23.
무학습 좌파인 친동생에게 어느날 무척 잼있는 영화 기자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무슨 라디오에 나와서 이야기 하는데 잼있다고 하더군요

구독하고 있는 한RSS 에서 우연히 무슨 잡지 기자인지 블러그 내용이 좋아서
구독신청을 해보고 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 기자가 동생이 말하던 잼있다는 그 기자 허지웅기자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책( 대한민국표류기 )도 쓰셨더군요. 현재 예스24 위시리스트에 담겨있습니다.
다음 책 구매시 같이 지를 생각입니다.

일요일, 새벽.. 다시 습관처럼 허기자의 글을 봤습니다.
' 김대중 서거 '
눈물겨운 사진한장과 허세가 빠진...가슴이 담겨있는 몇줄이 있더군요.

제가 왜 허기자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래...허지웅 기자 블러그의 '공지'부분.... 전문입니다

"
다원주의 나부랭이에 기계적으로 근거하지 않아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
나의 다름과 너의 다름이 어떤 위계도 없이 어울리되 나도 옳고 너도 옳다는 헛소리는 폭력이라 말할 수 있는 세상.
차라리 모두가 이방인인 세상.
진영이라는 환상 안에서 질투와 자기연민에 사로잡혀 서로 잘났고 자신만이 유일한 진짜라고 우기는 인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세상.
우리는 무엇무엇 해야 한다, 왜냐하면 무엇무엇 해야만 하니까, 식의 당위가 실제를 위협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상식이 통용될 수 있는 세상.
자기 행동에만 특별한 맥락이 있다며 똑같은 행동을 하는 타자에게 쉬운 가치판단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절룩거리는 세상.
조직 안에서의 사람 됨됨이를 따지는 데 유독 천착하지만 정작 진짜 됨됨이에는 예민하지 못한, 인간적일 것을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반푼이들이 멸종된 세상.
그런 세상.
"

각론이야 다를 수 있지만 '총론'으론 전적으로 동감하며
가슴에 와 닿은 글들이라.. 하나하나 다시 옮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허기자의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큰 어른을 보내는 날입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