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015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쿨하고와일드한백일몽 #무라카미하루키 #문학동네관련글 링크 : https://brunch.co.kr/@cylee89/21💘신작 #가호 출간을 앞두고, 책장에 얌전히 꽂혀 있던 에세이 걸작선 중 한 권을 뽑았다. (가호 예약구매는 완료했다.😉)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혹은 널브러져 아무 생각 없이 가벼운 글을 읽고 싶을 때 아껴가며 꺼내 먹는 책이다. 껍질을 벗겨 입안에 쏙 넣는 사탕처럼. 🍬제목도 마음에 들었지만 표지 그림이 특히 예뻤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는 하루키 아저씨 같고, 양옆의 두 여자분은 똑같이 생겼다. '이거 쌍둥이랑 연애하고 싶다는 백일몽 이야기 아니야?' 했는데, 읽어보니 진짜였다. 엉큼한 아저씨 같으니라구. 😎💘80년대 중반, 작가가 서른을 지나 마흔을 향해 가던 무.. 2026. 9. 30.
사랑에 대하여 ✔️#사랑에대하여 #체호프 #클로츠관련링크 https://brunch.co.kr/@cylee89/18❤️‍🩹전에 올린 민음사판과는 다른 책이다. 민음사판이 표제작 '사랑에 대하여'를 비롯해 시기별 대표작을 모은 책이라면, 이 책은 체호프의 작품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만 골라 엮었다. 물론 겹치는 작품도 조금 있다. ☺️❤️‍🩹4부 12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1부 '사랑이 시작될 때'. 결혼 직전, 영원히 반복될 생활이 눈앞에 그려지는 순간 자신의 사랑이 진짜인지 의심하는 '약혼녀'가 인상적이었다. 2부 '사랑이라는 환상'. 열정과 들뜸은 당연하겠지만, 허영과 집착은 사랑의 부작용일지 모르겠다. 자신은 사라지고 사랑의 대상에게 몰입만 하는 '귀여운 여인'은 귀엽기만 한 여인이었다. 안정.. 2026. 9. 28.
연을 쫓는 아이 ✔️#연을쫓는아이 #할레드호세이니 #현대문학🪁좋은 책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는데도 이렇게 뒤늦게 읽게 된 건 다 개정 전 초판본의 디자인 때문이다. 지금처럼 세련된 디자인이 아닌, 소년동화 같은 표지가 내 호기심을 눌러 버렸다.이번에 새로 받아 든 개정판은 물성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내용 또한 내가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른 소설이었다. 소년들의 우정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한 남자의 죄와 속죄에 관한 이야기였다.🪁1970년대 아프가니스탄, 부잣집 외동아들 '아미르'는 행복했다. 친구 같은 하인 '하산'과 노는 것도 즐거웠고, 연날리기 대회에 나가 아버지 바바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도 좋았다. 문제는 연날리기 대회였다. 그날 아미르는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평생 지고 갈 비겁함에 지고 만.. 2026. 9. 26.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끌리는이야기는어떻게쓰는가 #리사크론 #문지혁 #웅진지식하우스📕브런치에 등록되고, 습작 소설을 시작했다. 이왕 시작한 거 조금 더 공부해 봐야겠다 싶어 이 책을 골랐다. 문지혁 작가 추천도서다. 심지어(또는 당연히) 직접 번역도 했다. 😎이 책의 목표는 예쁜 문장이 아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 필요한 기술들을 정리한 책이다. 한 번 정독해 둘 만하다 싶었다.📕책은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이야기는 단순히 일어난 사건들의 연속일까? 우리는 왜 이야기에 집중하고, 다음 장면을 궁금해할까?저자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그런 다음 이야기에서 ‘일어나는 일’인 플롯부터 감정, 목표, 갈등, 인과관계, 복선, 서브플롯까지 다양한 예시와 함께 하나씩 풀어간다.1.. 2026. 9. 23.
이름 없는 것들의 밤 ✔️#이름없는것들의밤 #정보라 #현대문학🌌교보문고 Prestige회원에게는 간혹 쓸 만한 혜택이 있다. 특정 작가의 기명 사인본을 판매하는 경우, 그 작가의 팬이라면 주저 없이 주문해야 한다. 기껏 2~300명 한정이기 때문이다. 9월 초 정보라 작가의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이 대상이 되었고 바로 신청했다.‘기계의 순리에 저항하십시오! 투쟁!’이라 쓰인 친필 사인본을 받았다. 읽든 안 읽든 잘 보관하리라 다짐하고 잊고 있다가 지난주에 책을 펼쳤다. AGI가 도래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AI 에이전트가 인간이 정한 제약을 어기고 해킹까지 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주였다. 사인 속 문구가 떠올랐다.🌌정보라 작가의 디스토피아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찢고 물어뜯고 잘라내는 ‘하드고어’의 .. 2026. 9. 21.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큰새에게사로잡히지않도록 #가와카미히로미 #디플롯🐣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책이다. 다이내믹은 없다. 평화롭고 고요하게 SF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어떤 이에게는 지루하게, 어떤 이에겐 심오하게 다가갈 이야기다. 이토록 평화로운 디스토피아는 읽어본 적이 없다.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공장에서 아이도 식량도 만드는 세상이다. 여러 명의 '나'가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젊은 내가 나에게 오면, 늙은 나는 떠나야 한다. ‘ 이렇게 만들어져서 자라나고, 부부가 되고, 아이를 기르고, 그런 다음 죽기 위해서만 사는 건 이상하지 않아? p21 ‘라는 물음이 이 세계의 출발점이다.공장에서 아이도 식량도 만드는 세상이다. 여러 명의 내가 있는 세상이다. 젊은 내가 나에게 오면 늙은 나는 떠나야 한다.. 2026.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