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22 향수 ✔️#향수 #파트리크쥐스킨트 #열린책들🥀향수에 미친 살인자 이야기. 클라이맥스의 상상을 뛰어넘는 난장판. 20년 전에 읽은 소설과 영화 '향수'에 대해 내가 가진 기억은 그 정도였다.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를 읽는 중이라 그의 대표작 '향수'를 다시 잡았다. 이 작품을 기억하고 있다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머릿속에 남은 건 이야기의 큰 줄기 몇 가닥뿐이었다. 처음 읽는 소설처럼 새삼 충격을 받아 가며 읽어 내려갔다.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었나 싶었다.🥀그르누이는 온갖 악취로 가득한 파리 시장통, 버려진 생선 내장 더미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상하게도 몸에서 아무 체취가 나지 않는 아이였는데, 코만큼은 세상의 모든 냄새를 맡고 가려내는 천재였다. 죽었어야 할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며 살아남은 그는, 어느 .. 2026. 10. 22.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관련 브런치 글 링크 : https://brunch.co.kr/@cylee89/31 김영민은 누구인가추석밥상에서의 해학적 반문과 첫 소설까지의 길에 대해서 |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장어집 이야기를 썼습니다. 각자 영수증 처리하자고 입을 모았던 직원들이 상무님 한마디에 장어집 예찬으로 brunch.co.kr✔️ #인생의단맛을보여주마 #김영민 #김영사🍭 얼마 전 일이다. 우리 회사는 아직도 화상회의를 한다. 임원 로그인 전에 직원들끼리 한담을 나누다 회식 이야기가 나왔다. 3개월 안에 소진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는 회식비. 밑의 직원들이란 그렇지 않은가. 임원들 비위 맞추는 회식 자리는 피하고 싶다. 다행히 개인별로 할당된 비용을 영수증 처리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직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떠든다. 자, 이.. 2026. 10. 18. 강호는 어디에? 브런치 링크 : https://brunch.co.kr/@cylee89/28- 강호는 어디에? - 책을 펴기 전에 윤희가 물었다. 엄마, 오늘은 끝까지 읽을 거지? 미영은 그럼, 하고 대답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기 전까지 매일매일 해줄 미영의 일과였다.오늘은 '해님 달님'이었다. 떡을 다 얻어먹은 호랑이가 오누이네 문을 두드리는 대목이었다.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라. 미영은 그 줄을 호랑이 목소리로 읽다가 잠이 들었다. 오른팔엔 여섯 살 윤희가, 왼쪽 겨드랑이엔 막내 강호가 파고들어 있었다. 두 아이 숨이 따뜻해서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앉았다.눈을 떴을 때 왼쪽이 서늘했다. 강호 자리의 이불이 깊게 꺼져 있었다."강호야."화장실 불은 꺼져 있었다. 거실에도 없었다. 미영은 맨발로 현관까지 뛰었다.. 2026. 10. 15. 비둘기 ✔️#비둘기 #파트리크쥐스킨트 #열린책들🕊️열린책들의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는 책이 참 이쁘다. 얼마 전 '깊이에의 강요'를 읽었고, 이번엔 이 책을 골라 들었다. 주문하는 김에 예전에 읽었던 '향수'까지 담았으니 아마 이 시리즈는 조금씩 모아갈 듯하다. 책러버의 수집벽이다. 😅🕊️조나단 노엘은 쉰을 넘겼다. 파리의 은행 경비로 일하며 별일 없는 세월을 20년 넘게 보냈다. 건물 꼭대기 층의 작은 방은 좁아도 자기 식대로 꾸며 놓아 불편할 게 없다. 평일엔 은행 정문을 지키고, 일요일엔 방을 '반들반들'하게 닦는다. 그걸로 충분했다.그놈의 비둘기가 방문 앞에 떡하니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다.🕊️러닝머신 위에서 손에 든 것을 떨어뜨리지 않으려 버티며 달리는 게 삶이라면, 참 고단한 일이다. 크든 작든.. 2026. 10. 14. 오독의 발견 ✔️#오독의발견 #김민철 #김영사관련글 : https://brunch.co.kr/@cylee89/26📓책은 수만 갈래로 갈라지는 숲과 같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혼자 자기 길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김민철 작가는 함께 읽는 쪽, 연대의 독서를 택했다.'오독'이라는 단어가 주는 자유로움에 기대어, 같이 오독하자는 꾐으로 사람들을 모았다. 정작 작가 자신은 모임지기로서 치열하게 읽어 내면서도,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길을 찾으라 응원하며 글을 쓰고 모임을 이어 갔다. '오독의 발견'은 그 기록이다.📓해석을 나누는 즐거움을 위해 모임지기는 일단 먼저 해석해야 한다.한강의 '희랍어 시간'과 알베르 카뮈의 '안과 겉·결혼·여름'으로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인생 책을 이야기하고, 토니 모리슨의 '재즈', .. 2026. 10. 10. 기쁨에도 슬픔에도 아랑곳없이 ✔️#기쁨에도슬픔에도아랑곳없이 #박준 #난다함께 쓴 글 - https://brunch.co.kr/@cylee89/24🪟시를 허세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맞다. 다만 그 허세에는 멋과 감동이 있다는 점에서 세속의 허세와 다르다.시도 쓰며, 남의 시집을 만드는 일을 하는 시인 박준이 시인 67명의 시 68편에 산문을 한 편씩 짝지었다. 시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시상에서 이어지는 자기 이야기를 풀어낼 뿐이다. 시가 멀게 느껴졌던 독자에게 좋은 레퍼런스 북이다.🪟박시인은 ‘사랑에게 존대할 생각’이라 쓰지만, 난 존대할 생각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시인은 두 갈래다. 일상의 감각을 조탁해 감동을 끌어내는 장인 계열, 그리고 마음 깊이 가라앉은 무언가를 게워 내는 시인들. 박준, 오은이 앞쪽이라면 최승자.. 2026. 10. 7. 이전 1 2 3 4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