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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10

여름의 빌라 ✔️ #여름의빌라 #백수린 #문학동네 🏡 어쩌 읽는 순서가 뒤바뀐것 같다. #아주오랜만에행복하다는느낌 에세이를 처음 읽고, 첫 장편인 #눈부신안부 를 읽었다. 뒤늦게 가장 유명한 단편집인 '여름의 빌라'를 들었다. 두권의 책에서 이미 작가의 내공은 확인한 터라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 뭐하나 빠지는 것 없는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인상적이였던 몇편의 개요를 보자. 당연히 나머지 작품들도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 *폭설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랐다. 공부하라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아니라 세상에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한다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였다. 다만, 11살 초등학생 딸에게 부모의 이별을 통보하고 누구와 살겠냐는 질문은 너무 과격했다. 파국의 책임이 엄마에게 있다는 것.. 2023. 6. 17.
날마다 만우절 📕 2021년 작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이라는 이야기에 골라보았다. 작년에 #연년세세 가 뽑혔던 자리다. 윤성희 작가는 처음 읽게 된다. 화사한 꽃무리가 표지에 가득하다. 읽기 전에 이거 너무 여성취향 소설은 아닐까 살짝 걱정은 했다. 📗 11편의 단편이 꽉 차있다. 전반부 분위기는 나이가 좀 있는 중/노년 여성화자의 이야기가 많다. 후반부에서는 남성화자도 등장하며 나이와 성별이 조금 다양해 진다. 앞 쪽 작품들 분위기를 보자. 오래 근무한 회사에서 짤린 중년 미혼 병자씨는 퇴직 후 인생을 준비던 중 오래전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이 온다.(여름방학) 다음 편, 동네친구에게 천오백만원을 빌렸다 떼먹고 도망간 주인공에게 15년 만에 전화가 온다. 빌린돈 안갚아도 되니 시골 어느 국수집에 같이 가서 '욕'잔치를.. 2022. 5. 25.
김박사는 누구인가? ✔️ 📕 의미와 재미를 같이 주는 소설가, 파격과 안정감을 같이 줄수 있는 소설가로 난 이기호작가를 뽑는다. 지난 책 정리할 시간에 책장을 보니 그를 처음 만났던 책이 눈에 띄어 책을 집어 들었다. 추리물을 연상시키는 제목, 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사건 사이의 이야기를 추리한다. 📗 '행정동'으로 시작하여 '내겐 너무 윤리적인 팬티 한 장'까지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빠짐없이 재미있다. 몇편의 개요부분만 보자. - 밀수록 가까워지는 숫기없는 삼촌에게 할머니는 여자좀 꼬셔보라고 자신의 비상금을 털어 자동차(프라이드)를 사준다. 말수없는 삼촌은 사라지고 프라이드를 보니 '후진'이 안되는 상태다. 삼촌의 행방을 찾아 보는데... *김박사는 누구인가? 게시판 댓글을 통해 김박.. 2022. 5. 12.
애쓰지 않아도 ✔️ 📕 애써도 잘 알 수 없는 것이 타인의 마음이다. 심지어 스스로의 마음도 잘 알기 어렵다. 삶이 그렇다. 최은영작가가 짧은소설집을 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유한 흔적들이 그득하다. 애쓰지 않아도 알게되는 것들과 아무리 애써도 잘 알 수 없는 것들이 모여있다. 사실 둘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경우던 , 보통의 인간들의 온도보다 한참 따뜻한 작가의 시선과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 책은 14편의 아주 짧은 소설과 짧은소설이 모여있다. 알고 있지만 무시하며 지나가는 가족, 사회, 동물, 아동, 친구, 사랑 등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상처와 슬픔, 치유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어느 경우는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에서는 낮고 단단한 소리를 낸다. 나와 우리들이 무시하고.. 2022. 5. 12.
캐럴 ✔️ 📕 작가의 #천국보다낯선 을 인상적으로 읽고 바로 신작 장편이라는 이 책을 구매했다. 이장욱작가는 매끈한 문장력, 능숙한 캐릭터 축조 능력 등 기본기는 이미 장인의 경지에 이른 작가라 생각한다. 거기에 독특한 플롯구성을 통해 일반적인 '소설형식'을 뒤틀어 내보이는 매력이 일품이다. 읽어보니 이 책 '캐럴'도 그 뒤틀림이 만만치 않다. 쉽지 않은 소설이다. 📗 내용을 보자. 제목 '캐럴'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그 캐럴이다. 2019년 이브날 저녁 늦은 퇴근을 하는 잘나가는 컨설팅회사 젊은 사장 '윤호연'에서 낯선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은 아내의 전 남자친구이며 오늘 자살을 할것인데 그전에 자신을 만나달라는 것이다. 무시할까 하다가 이상한 호기심에 남자가 알려준 술집으로 발길을 향하게 된다. 술.. 2022. 5. 7.
센티멘탈도 하루이틀 ✔️ 📕 책장 구석에 있던 김금희 작가의 단편 첫 소설집을 찾았다. 먼지를 털어내고 브라운톤의 젊은여자가 그려진 구판의 표지를 보니 왠지 반가웠다. 뒤적거리다가 간단하게 라도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기억에 새롭다. 십년을 젊은 김금희 작가의 초창기다. 😁 📗 10편의 단편이 빼곡하다. 신춘문예 당선작 '너의 도큐먼트' 부터 임신한 삼수생 이야기인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벚꽃밖에 없는 K시에서 서울로 상경한 시골처자의 모험기 '쉿, 우리집에 왜 왔니', 다단계에 휘말리는 청년의 심리묘사가 인상적이였던 '아이들' 등 보편적인 도시 주변부 우리의 삶을 진득하게 응시하는 톤이 일관된다. 📘 욕심없이 그려낸다. 막막한 현실에 부딪혀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우리, 또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 말이다. (지금보다) 젊은.. 202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