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21

인간이하 ✔️#인간이하 #데이비드리빙스턴스미스 #웨일북👨🏻‍🦰‘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패널을 목에 걸친 극우집회 참가자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저런 생각이 가능할까. 사실 그런 생각이 가능한 ‘인간들’이 있으니 4.3 제주에서 5.18 광주에서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을 것이다. 장바구니에 오려 묵혔던 책을 주문한 이유는 그 빨갱이 이야기 때문이었다. 빨갱이는 사람이 아니니까 죽여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리니 그 주제를 깊게 판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밖에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된 존재의 ‘위계질서’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질’을 상정해 두고 그 열등함에 따라, 생김새의 유사성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도덕률’에 따라 비인간화의 범위를 만들어 우리와 ‘비인간’를 .. 2025. 5. 15.
치치새가 사는 숲 ✔️#치치새가사는숲 #장진영 #민음사 🦜‘예쁘게 생겼다’와 ‘예쁘다’의 차이를 아시는지. 이 책을 통해 부록처럼 알게된 사실이다. 예쁘게 생겼다는 사실판단을, 예쁘다는 가치판단이란다. 살면서 예쁘게 생겼다보다 예쁘다는 말을 많이 쓴것으로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나는 가치판단이 사실판단에 우선하는 것 같다. 😅지난번에 읽은 #취미는사생활 의 영향으로 별 고민없이 민음사북클럽 선택도서에 이 책을 담았다. 탱탱하다 못해 피부를 뚫고 나올 것 같은 가시같은 문장들이 매혹적인 작가. 이번엔 무슨 난리판을 보여줄지 기대했다. 🦜여중 1학년 난, 언니처럼 이쁘지도 않고, 바쁜 부모님은 내게 관심도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너무 가려워져 난 다음 생엔 ‘게’로 태어나고 싶다. 게는 피부가 뼈니까. 친구 .. 2025. 5. 13.
바움가트너 ✔️#바움가트너 #폴오스터 #열린책들🪴#4321 로 폴오스터 작품은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다. 유고작이 나온다는 소식에도, 열린책들에서 책을 보내준다는 DM을 받고도 요청하지 않은 이유였다. (참, 원래 출판사 서평 요청은 받지 않는 원칙이 있다. ☺️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보내준다는 말에는 가끔 흔들리기도 한다. )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된 믿고 읽는 인친님의 피드에 홀라당 넘어가 책을 주문했다.(이 얇은 귀 😂)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고, 쉬지 않고 한 번에 읽기를 마쳤다. 🪴명예교수로 넘어갈, 이제 은퇴를 앞둔 칠십 대 교수 바움가트너는 어느 날 오래된 알루미늄 냄비에 손을 대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을 입에 문 것같이, 순식간에 과거의 스펙터클에 휩싸인다... 2025. 5. 11.
김태형의 교양 심리학 ✔️
#김태형의교양심리학 #김태형 #서해문집💢#겸공 에서 좋아는 코너, ‘더 살롱’의 멤버인 김태형 심리학자가 책을 냈다. 윤과 극우들에 대해 과격하지만 속 시원한 평을 휘두르는 그의 배경이 궁금했다. 수박 겉 핥기 식이지만 이곳저곳 심리학 분야를 엿본 이력이 있는 탓에 이 공격수의 ‘비주류 심리학’을 한번 정독해 보고 싶었다. 💢과감한 주장이 펼쳐진다. 현재의 주류 심리학은 자본의 눈치를 보느라 문제의 본질은 외면하고 대증요법 만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흔하디 흔한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 다양한 심리문제를 가지고 병원이나 상담원에 가면, 그 증상의 원인은 외면한 채 증상만을 완와시키는 약물요법이나 심리상담만을 진행된다고 심리학의 현재를 진단한다. 저자는 문제는.. 2025. 5. 9.
에세이즘 ✔️#에세이즘 #브라이언딜런 #카라칼 #Essayism 📝책 쇼핑 중에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그렇지 않아도 ‘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참이었다. 에세이는 글쓰기의 기초이자 시작이란 생각, 내가 피드에 올리는 서평도 일종의 에세이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에세이’즘’이라니. 알지 못하는 작가였지만 프로 작가가 생각하는 에세이, 글쓰기는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에세이의 근원 찾기를 시작해 본다. 📝저자가 보는 에세이는 ‘정확함’과 ‘애매함’의 결함이다. 시작과 끝이 있는 대다수의 소설에 대비되는 개념일까. 한편으론 ‘아픈상처’면서 아픈 곳을 ‘찌르는 행위’가 에세이란다. 내 안의 아픔에 대한 시험이 아니라 ‘대상을 측정’하는 글이란 점은 공감이 된다. ‘측정’이란 단어가 낯설지만 학술서도, 문학.. 2025. 5. 7.
청춘의 독서 ✔️#청춘의독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16년 만에 다시 만난 ‘청춘의 독서‘는 아쉬움이었다. 달콤한 데이트를 마친 후 애인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느끼는 감정으로의 아쉬움. 읽는 모든 순간이 귀했고, 다시 읽었기에 만날 수 있는 문장들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반가웠다. 사람이 가장 숨길 수 없는 감정이 ‘애정’이다. ☺️ 나는 그를 사랑하며 존경한다. 📘작가에게 힘 있는 청춘을 선사한 의미있는 책들을 중년의 나이에 다시 읽고 쓴 에세이집이다. 이번 특별 증보판에는 ’자유론’이 추가되었고 일부 문장만 다듬었다한다. 세월이 흐른만큼 독자인 나는 더 늙었고, 그 때는 읽지 않았던 책들을 더 읽었다. 덕분에 같은책이지만 다른 풍미의 글들을 마음 껏 즐겼다. 하나,죄와벌, 정의와 행위의 .. 202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