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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선언 ✔️#인간선언 #서울국제도서전 #김연수 #박선우 #장강명 Ƕ두해째 서울국제도서전에 가지 않았다. 텍스트힙 덕분에 넘쳐나는 관람객 사이에 함께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행사를 기념해 발간된 이 리미티드 에디션 책을 샀다. 새벽배송으로 받았고, 조금 멀리 나온 독서 나들이에 들고 왔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내일이면 폐막이라는 걸 알고 나니, 가지 못한 도서전을 이 책으로나마 치른 셈이 됐다.내 스타일대로 국제도서전을 치뤘다. 😉Ƕ화두는 AI다. 도서전 대표의 말, 우리보다 우월해질 존재와 어떻게 공존하려는가라는 질문에 여러 작가들이 각자의 답을 내놓는다.작가 김연수는 AI와 협업해 쓴, 행사 주제글을 쓰는 과정을 소개한다. 클로드로 앱을 만들정도로 AI에 진심인 것을 확인했다. 그는 뭉둥이를.. 2026. 6. 27.
인비인 ✔️#인비인 #성해나 #한겨레출판 🪱'혼모노'의 성해나 작가가 기담집을 출간했다는데 어찌 아니 읽을 수가 있겠나. 😂 이미 이 시대의 대표 젊은 작가 중 한 명이다. 받아 든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기대처럼 재미있었다. 👍🪱형식부터 독특하다.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소목차 앞에는 3편씩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리고 QR로 바로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인쇄되어 있다. 그리고 각 단편이 끝날 때마다 해당 작품을 쓰게 된 이유와 소감 등을 2페이지 정도 이야기를 풀어낸다. 단편집 읽기의 새로운 경험이다.표제작 '인비인(人非人)'은 일제의 마루타 실험을 소재로, 과거 사실의 참담함을 지금으로 끌고와 눈앞에 들이밀고 있으며, 타인의 삶을 매수할 수 있는 '지금'을 상.. 2026. 6. 26.
돋아나다 ✔️#돋아나다 #다카세준코 #문학동네 🪮어느날 갑자기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대머리가 되어 버린다. 이 시놉 하나만 보고도 흥미로웠다. 도서 제안에 응한 이유다. (제안해주신 문학동네 담당자님 @mile_buu 께 감사드린다. ☺️)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는 드물다. SF적인 요소를 현실에 잘 매핑한 소재 선택. 일단 마음에 들었다.🪮여러인물들이 등장하나, 주인공은 이십대 여성 '마치카'다. 원래 머리숱이 적어 스트레스를 받던 차에, 세상 모든 사람이 대머리가 되어 버렸으니 차라리 잘되었다 싶었다.갑자기 무작위로 시작된 '대머리화(?)'가 오년정도 지나니 안정기에 접어든다. 십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대머리화는 이십대엔 거의 대부분이 완성된다. 오히려 십대에 빨리 대머리가 된 잘 생긴 남자 아이돌들이 활동하.. 2026. 6. 24.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섹스의 역사 ✔️#세상에서가장짧은섹스의역사 #데이비드베이커 #알에이치코리아 ❤️‍🔥제목에 홀라당 넘어가 책을 샀다. 호기심만 느끼고 책을 사지 않을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 그리고 읽고 나서 든 생각을 먼저 짧게 정리한다. 세포에서 유인원까지는 모르겠지만, 유인원부터 인간까지의 섹스의 역사는 결국 억압의 역사다라는 것이다. 자유분방하게 시작한 생물의 본능이, 문명이 쌓일수록 점점 좁아지고 통제되어 왔다. 이 책은 그 긴 과정을 최대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즉, ‘성의 기본부터, 인간을 둘러싼 욕망과 충동 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담은 '교양과학서'다. ❤️‍🔥책의 앞부분은 빅히스토리 기초부터 시작한다. 138억 년 우주가 만들어지고 45억 년 전 지구가 생겼다. 진핵생물이 생긴 20억 년 전 섹.. 2026. 6. 22.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글쓰기싫을때읽는책 #금정연 #북트리거📔규칙적으로 서평 비슷한 잡문을 쓰고 있다. 4년이 넘었다. 즐거웠던 글쓰기가 어느 순간 부담으로 오는 때가 종종 생긴다. 돈벌이와도 상관없고 팔릴 일도 없는 '잡문'인데, 왜 글쓰기가 싫다는 느낌이 올까. 그때 이 책을 보게 되었다.금정연 작가는 #정지돈 과 #오한기 작가와 함께 '후장사실주의' 동인으로 활동하는 사람으로, 글솜씨는 이미 인정받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없지만 매니아 층이 있다. 소소한 일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인데, 그 특기가 이 책에서 제대로 발휘된다.📔글쓰기에 대한 글을 모은 책이다. 구조가 재미있다. 글이 안 써질 때의 전전긍긍한 일상과, 그럴 때 꺼내 읽은 책 이야기가 두 겹으로 엮인다. 글쓰기가 삶인 작가가 글이 .. 2026. 6. 19.
NewPhilosopher ✔️#뉴필로소퍼 #바다출판사 #NewPhilosopher 🔮철학잡지라는 말에 오래 손이 가지 않았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건 언제나 비슷했다. 소크라테스의 말을 해석하고, 칸트를 해설하고, 고전을 씹어 현학의 향기를 풍기는 지면들. 그저 제목만 아는 잡지였다.그런데 누군가 말했다. 이건 그런 책이 아니라고. 지금 내 삶에서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철학적으로 묻는 잡지라고. 그 말에 이번 34호를 집어 들었다. 특집 주제는 '관찰'이었다. 관찰. 단어 앞에 잠시 바라보자. 나는 매일 내가 보고 읽은 것을 기록한다. 쓴다는 것은 결국 어떤 것을 바라보는 행위다. 그런데 나는 제대로 '보고' 있을까? 질문은 내 앞에 잠시 서 있을 때 시작된다. 🔮관찰. 편집장의 말대로 '말랑말랑한 문장들'로 '봄(Se.. 2026.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