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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10

검찰관 ✔️ #검찰관 #니콜라이고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고골의 #코 와 #외투 를 읽고 호감이 생겼다. 적당한 한권을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 사실 작품소개를 꼼꼼히 읽는 편은 아니라 러시아 관료제 사회를 비판하는 소설이겠군 하면서 주문을 했던 것이다. 받아든 책은 왠걸. 희곡이었다. 😂 성향 상 희곡은 거의 읽어본적도 없거늘. 연극을 좋아해서 희곡을 추천해 주시던 인친님도 생각나고, 이 참에 희곡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펼쳤다. 🪆 19세기 초 니콜라이1세 치하의 러시아. 14등급으로 분류된 관료계급사회의 부패한 러시가가 배경이다. 어느 시골마을에 중앙에서 파견된 검찰관(우리로 치면 암행어사)가 온다는 소문이 퍼졌다. 시장부터 지역유지들은 난리가 났다. 그 동안 백성을 수탈하며 해 먹은 것들이.. 2023. 9. 12.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 #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 #안톤체호프 #이현우 #문학동네 🐩 어른의 사랑이야기다. 톨스토이가 그렇게 싫어했다는데 읽어보니 왜 싫어했는지 알만하다. 자신의 #안나카레리나 는 회개와 반성의 정신으로 철길에 몸을 던지는 처절한 고통, 불륜의 댓가를 치르는데, 이 소설의 두 주인공은 사랑의 짜릿함에만 몰두하고 심지어 벌받지도 않는다. ☺️ 그런데 체호프의 세계가 더 현실에 가깝다. 결혼은 호모사피엔스가 진화과정에서 만들어 놓은 ‘제도’이고, 사랑은 그 보다 원초적인 감정인지라 언제나 후자가 이기기 마련이다. 😏 🐩 내용을 간략히 보자. 뭐 스포라 할만한 것도 없지만, 뒷부분 이야긴 제외했다. 드미트리 구로프는 휴양지 얄타에서 우연히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유부녀 안나 세르게예브를 만난다. 둘다 모두 자신의 .. 2023. 7. 18.
필경사 바틀비 ✔️ #필경사바틀비 #허먼멜빌 #문학동네 🔏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다. 세계 3대 단편소설가를 정의하자면 체홉, 모파상, 오헨리 이고 단편작품으로는 변신, 외투, 그리고 이 책 '필경사 바틀비'란다. 뭐 세계 몇대 어쩌구는 명확한 근거가 있는건 아니긴 하나, #모비딕 한권으로 허먼멜빌을 끝내기는 아쉬어 ‘필경사 바틀비’를 찾아 읽었다. 이왕이면 그림까지 어우리진, 읽고 보는 재미를 주는 책으로 말이다. 😊 🔏 잘나가는 변호사인 나에게 일이 좀 많아져 신규 필경사(공문서 등을 손글씨로 정리하는 직업)를 채용한다. 말도 없어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필경사 바틀비는 일단 주어진 일엔 엄청 집중하여 필사본을 열심히 만들어 낸다. 만족하며 지내던 어느날, 변호사가 쓰여진 필사본을 같이 검증하자는 자연스러운 주문에.. 2023. 7. 11.
외투 ✔️ #외투 #니콜라이바실리예비치고골 #고골 #문학동네 🧥 고골의 대표작 #코 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엔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외투’다. 왠지 성향이맞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감성이라 띄엄띄엄이라도 고골 작품을 찾아 읽을 것 같다. 소설 내용과 일러스트가 촥 달라붙는다. 이 빌어먹을 인생아 라고 소리치는 듯한 그림들. 작고 보잘것 없는 우리네같은 소시민의 이야기다. 🧥 단편이라 짧막한 이야기지만, 150년전 소설도 스포는 피한다. ☺️ 앞부분만 살펴보자. 아카키 아카키비치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9급문관(우리로 치면 9급 공무뭔 밑에서 무기계약직 정도로 일하는 노동자)인 주인공은 못생기고 대머리에 키도 작고 별볼일 없는 인생이지만, 업무 만족도는 높다. 하루종일 관청에서 문서들을 정리하고 필사하고(갑.. 2023. 6. 23.
창백한 불꽃 ✔️ #창백한불꽃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문학동네 🔥 #롤리타 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나보코프에 대한 오해도 풀었고, 관념적이지만 유니크한 코메디같은 감각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걸로 나보코프는 되었다 싶었는데, 어느 인친님으로부터 이 책 '창백한 불꽃'이야기를 들었다. 포기하셨다는데 급, 궁금해졌다. 뭐 별거있겠냐 싶었다. ☺️ 🔥 소설의 중심에는 존 세이드의 마지막 시 ' 창백한 불꽃'이 있다. 이 시는 자연, 삶, 죽음, 존재 등 묵직한 의미를 담고있다. (난해하다는 소리다. 🥲) 소설의 전개는 일반소설과는 다른 양태를 보인다. 4개 쳅터로 구성된 이 시를 세이드의 이웃사촌이자 슬라브문학을 전공한 교수 킴보트는 길고 깊은 주석을 달면서 시와 자신의 삶을 연결시켜 나간다. 소설은 주석으로 해석하는 .. 2023. 6. 14.
줌 인 러시아 ✔️ #줌인러시아 #이대식 #삼성경제연구소 🇷🇺 이 책은 실용서다. 이 책 역시 ‘알릴레오북스’ 선정 도서가 아니였으면 안 볼 책이였다. 난 언제나 ‘유시민작가’를 믿기에 이번주 대상도서인걸 알자마자 구매했고, 의외로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러시아의 정치,역사,경제적 환경이 궁금한 사람 뿐 아니라, 러시아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정말 ‘실용’적인 도움을 준다. 돈버는 실용이 아닌 러시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실용‘이다. 👍🏼 🇷🇺 책은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4개 챕터만 간략히 소개해 본다. 후반부 2개 챕터는 ‘러시아의 리더’, ‘러시아의 경제’로 나에겐 흥미가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어서다. ☺️ *진짜 러시아를 보여주는 아홉가기 키워드 : 사회 먼저, 러시아 소설을 읽을 .. 2023.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