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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12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 #뜨거운유월의바다와중독자들 #이장욱 #현대문학 #PIN시리즈 🌊 오래전, 작가 이장욱의 짧은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책을 읽는 자세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유명한 명작 고전보다 자기감정의 구조를 따라가는 책을 읽으라 했다. 누가 추천하는 하는 책 보다, 자신의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이 있는 책. 그 책이 자신의 주파수에 맞는 책이라 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매혹되는가를 아는 것이라 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장욱의 문장에 매혹되어 있고, 그의 문장이 주는 주파수에 공명한다. 신작이 발매되었으니 새로운 공명을 위해 찾아 읽었다. 🌊 근미래, 온난화는 가속화되어 온도는 40도를 훨씬 넘어가 육지는 바다에 잠식당하고, 국지전은 별일 아닌 일상이 되어 있으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 2024. 3. 9.
2023 올해의 책들 ✔️ #기시의2023독서결산 🏆 한해가 정말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우리 뇌가 늙어갈수록 시간의 가속도를 느낄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책이네요. ☺️ 책과는 이제 뗄 수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한해가 가는 마무리에 올해 가장 좋았던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저에게도 정리가 되지만, 혹시 참고하실분들이 계실듯 하여 겸사겸사 정리했습니다. 🏆 제가 고른 올해의 책으로 10권입니다. 피드 올린 순서입니다. 뽑은 이유도 짧게 적어봅니다. #롤리타 - 나고코프(1955년)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나에게 '단어'로 만드는 세계인 '문학'에서 욕망이 이성에 선행할 수도 있음을, 그것도 아름다울수 있음을 보여준 걸작. #하늘과바람과별과인간 - 김상욱 (2023년) 나의 과학선생님이 작성하고 쓴 .. 2023. 12. 29.
영혼의 물질적인 밤 ✔️ #영혼의물질적인밤 #이장욱 #문학과지성사 #에크리 📝 최애하는 작가 이장욱이 신간을 내었다. 어떤 책일까.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 일기보다는 공적이며 에세이라기엔 파편적이며 메모라기엔 길고 문학같은 부분도 있지만 평론같기도 하며 많은 부분은 시와 소설에 대한 메타적인 글쓰기로 채워진 책. 작가이자 평론가이며 시인인 이장욱의 삶과 정치에 대한 소견, 단상으로 가득한 작은 한권의 책이다. 📝 4개의 파트로 나뉜다. 첫째, 그해 겨울, 일기 소련이란 이름을 버린지 얼마되지 않은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젊은 이장욱은 추위와 이른 밤 사이에서 하얀입김 가득 느껴지는 일기를 쓴다. 둘째, 에크리, 또는 메모들 에크리는 '쓰다, 쓴 것'이라는 뜻이다. 짧지만 많은 쓴것들을 모았다. 소설쓰기에 대해서, 시쓰기.. 2023. 11. 6.
생년월일 ✔️ #생년월일 #이장욱 #창비 🗓️ 이장욱작가처럼 생경한 단어들의 조합으로 시를 쓰는 이들에게 동조를 일으키기 위해선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 뭐 특별한건 없다. 살짝 더 삐뚤고, 살짝 더 짙고, 살짝 더 거칠은 질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만사형통이다. ☺️ 그렇게 태어나지긴 쉽지않고 그렇게 만들어져야 할 판인데, 보통은 ‘왜 그렇게 생겨먹었니’ 핀잔이나 듣고 자랐다면 준비는 끝났다 하겠다. 그렇게 살지 않았고 이해도 못하겠단 분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 2011년에 발간된 이작가의 세번째 시집이다. 최애작가 중 한명이라 지난 작품들 섭렵중이다. 그렇게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애정어린 눈길로 그만의 시세계에 빠져 같이 허우적 거려 보기로 했다. 🗓️ 인간이라는 개체 스스로에게 시선을 돌려보자... 2023. 7. 9.
고백의 제왕 ✔️ ☕️ 급하지 않은 속도로 전작들을 찾아다니는 작가가 있다. 이장욱작가가 그중 한명이다. 작가의 첫 단편집을 골랐다. 2010년 초판 발행이다. 13년전의 젊은 이장욱은 어떤 모습이였을까 궁금했고 역시니 실망시키지 않았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너무나 반갑게도 8편 모두 하나같이 어둡고 칙칙하다. 😁(개인적인 취향이다. 용서하시길..🙏) 시공간은 얽히고 사건의 인과과 서사의 전개는 불규칙적이다. 몇편의 개요를 보자 *고백의 제왕 이제는 아저씨들이 된 대학동기들의 송년회 모임, 오랜만에 학교 때 '고백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곽'이 참석한다. 1학년 첫술자리 진실게임에서 60대 식당할머니와 첫경험을 고백하던, 어눌하지만 '고백'의 이야기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는 친구였다. 소설은.. 2023. 3. 1.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 ▪️ 어쩌다 일찍 눈뜬 새벽, 창문을 열면 차고 선명한 공기가 집안으로 몰려들어온다. 한 가슴 가득 숨을 들이키며 느끼는 포만감은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기쁨일지 모르겠다. 우연히 우리 눈앞에 온 '순간'들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시인은 좀더 짙은 '순간'들을 그만의 시어들로 만들어 낸다. ▪️ 살아가는 순간을 집어내고 명명하는 것. 그것이 시다. '어렴풋이 보이는 것들과 어렴풋이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살아p28'가는 우리들은 '명료'하려 하나 '흐릿'할 수 밖에 없다. 어느순간 무의미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무엇인가가 불쑥 솟아 오를때, 우린 그것을 인지하고 '명명'할 수 있다. 그것이 '시'일지 모르겠다. 문제는, '명명'이 후 일지 모르겠다. 이름지어주었다고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 2023.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