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Life

2023 올해의 책들

by 기시군 2023. 12. 29.

✔️
#기시의2023독서결산

🏆
한해가 정말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우리 뇌가 늙어갈수록 시간의 가속도를 느낄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책이네요. ☺️ 책과는 이제 뗄 수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한해가 가는 마무리에 올해 가장 좋았던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저에게도 정리가 되지만, 혹시 참고하실분들이 계실듯 하여 겸사겸사 정리했습니다.

🏆
제가 고른 올해의 책으로 10권입니다. 피드 올린 순서입니다. 뽑은 이유도 짧게 적어봅니다.

#롤리타 - 나고코프(1955년)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나에게 '단어'로 만드는 세계인 '문학'에서 욕망이 이성에 선행할 수도 있음을, 그것도 아름다울수 있음을 보여준 걸작.

#하늘과바람과별과인간 - 김상욱
(2023년)
나의 과학선생님이 작성하고 쓴 '과학교양'의 중급 입문서. 기초코스 돌고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넓게 이야기하는 과학과 세상이야기.

#문과남자의과학공부 - 유시민(2023년)
세상의 중심이 사람이였던 '인문'학자가 '과학'을 만나 어떻게 인간들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알려주는 최고의 교양서.

#도시와그불확실한벽 - 무라카미하루키(2023년)
평생 작가의 가슴속에 있을 벽과 소녀, 인간들의 관계와 역할에 대한 노작가의 노련한 문학적 변주.  

#판타레이 - 민태기(2021년)
유체역학이라는 소재를 통해 넓게 펼쳐저 나가는 인류의 광활한 문화/사확/철학/과학사. 이런 책이 한국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책.

#가짜노동 -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2022년)
자기소모적인 21세기 노동에 대한 깊은 고민과 통찰, 노동의 미래에 대한 이정표.

#영혼의 물질적인밤 - 이장욱(2023년)
문학이라는 틀을 통해 삶을 대자적으로 바로보는 자세를 보여주는 책. 문학에 대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사유와 침묵에 대해서, 그리고 자유, 정치, 삶 모든것에 대한 아포리즘.

#2666 - 로베르토 볼라뇨(2003년)
메마른 문장들 속에서 우리는 '죽음'과 '삶'의 의미, 또는 '악'과 '인간성'이라는 추상들의 구상을 목도할 수 있다.

#감정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 리사펠드먼배럿(2018년)
궁금했던 우리 머리속의 '감정'의 정체를 지금까지 본 뇌과학 책 중엔 가장 설득력있게 알려준 책. 심지어 이렇게 만들어진 '감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여주는 좋은 책.

#귀하의노고에감사드립니다 - 장강명,임성순,주원규 외(2023년)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엔솔로지. 평범한 사람들의 먹고사니즘의 희비극에 대한 작가들의 진지한 접근. 이 시리즈는 계속 되어야 한다.

모두 좋았던 책들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덧붙혀져서 단 한권만을 정해야 한다면, 이장욱 작가의 '영혼의 물질적인 밤'으로 하겠습니다. 그는 시인으로, 소설가로도 완벽했지만 이 한권의 작은 책에 담긴 문학과 인간에 대한 사유의 깊이는 저에겐 근래 느껴보지 못한 큰감동을 주었습니다. 그가 있어 고맙단 생각입니다.

🏆
책을 골라야 했기에 일년간 올렸던 피드들을 다 살펴봤습니다. 190권을 읽었더군요. 이틀에 한권꼴이니 적게 읽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소설이 비중이 높은데, 작년과는 다르게 외국소설, 특히 고전쪽에 비중이 높아졌더군요.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분야에 손이 더 가는 모양입니다.

[2003년 총 읽은 권수 : 190권]
*국내외소설 105권 (55%)
*인문사회예술 41권 (22%)
*시/에세이 17권(9%)
*과학분야 15권(8%)
*만화/그래픽노블 12권(6%)

내년에는 또 어떻게 책들을 골라갈지 궁금합니다. 전 특별하게 장기적인 독서계획은 없거든요. 그때그때 느낌오는데로 흘러가기 때문에 2024년엔 뭘 더 읽겠다는 없습니다.

2년전 제 삶에 큰 변화가 있었고, 나만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다시 시작한 책정리였습니다.  별볼일 없는 낙서같은 글들에 호응을 해주시는 인친님이 늘고, 잘 보셨다는 인삿말에 기분 좋았습니다. 별 말씀없으셔도 꾸준히 봐주시는 인친님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다들 좋은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덧,
공간문제로 책정리를 포기한 상황에서 책들 찾아서  추리것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결국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는 어디론가 실종되었네요. 🥲 덕분에 사진에서 빠졌습니다. 책한테 미안한건 뭔일인가 싶습니다. 🥹

#독후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추천도서 #bookstagram #book #책추천 #책소개 #서평#독서노트#독서기록 #책리뷰 #기시리뷰 #올해의책 #2023년올해의책

'Cul-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리뷰 오브 북스 12호  (0) 2024.01.03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0) 2024.01.01
맡겨진 소녀  (0) 2023.12.27
동경일일  (0) 2023.12.25
나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0) 2023.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