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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동경일일

by 기시군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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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일일 #마츠모토타이요 #문학동네 #松本大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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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마츠모토타이요 만화를 내었다는 것에 놀라며 장바구니에 담았다. 특히나 작가 마츠모토타이요는 만화를 좀 좋아하는 분들껜 꽤나 유명한 작가다. 책 소개에 앞서 작가의 입지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본만화 리스트를 한번 살펴본다. 다음은 프랑스 르몽드지가 2019년 일본의 걸작만화 20편을 선정한 내용이다.

[나루토] 키시모토 히토시 (1999년) 
[관동 평야] 카미무라 카즈오 (1976년) 
[총몽] 키시로 유키토 (1990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미야자키 하야오 (1982년) 
[아돌프에게 고한다] 데즈카 오사무 (1983년) 
[철콘 근크리트] 마츠모토 타이요 (1993년) 
[NANA ] 야자와 아이 (2000년) 
[란마 1/2] 다카하시 루미코 (1987년) 
[DEATH NOTE] 오오바 츠구미 · 오바타 다케시 (2003년) 
[MONSTER] 우라사와 나오키 (1994년) 
[슬럼덩크크] 이노우에 다케히코 (1990년) 
[드래곤 볼] 토리야마 아키라 (1984년) 
[베르사이유의 장미] 이케다 리요코 (1972년) 
[BECK] 해롤드 사쿠이시 (1999년)
[러브 히나] 아카마츠 켄 (1998년) 
[GTO] 후지사와 토루 (1997년) 
[CITY HUNTER] 호조 츠카사 (1985년) 
[AKIRA] 오토모 카츠히로 (1982년) 
[퀸 에메랄다스] 마츠모토 레이지 (1978년) 
[HUNTER × HUNTER] 토가시 요시히로 (1998년)

이 책의 작가 마츠모토 타이요는 '철콘 근크리트'로 당당히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그의 신작이라니 기대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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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만화 편집자가 주인공이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일본은 만화가에게 각각의 편집자가 붙어 만화의 방향성, 구성, 대사 등 상당히 많은 부분 작업에 관여를 한다. 잘 만들어진 만화는 작가와 편집장의 좋은 궁합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 시오자와는 중년의 편집자다 화려한 시절은 가고 마직막에 맡았던 만화잡지가 실패하여 퇴직을 한다. 이제는 만화를 잊고 살아가 보고자 하자만, 평생을 만화와 살아왔던 그에겐 너무 힘든일이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자가기 서포트를 했던 '만화가'들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만화잡지를 만들기에 동참을 요청한다. 하지만 대형출판사도 아닌, 독립출판으로 시장에 새로운 잡지를 낸다는 것에 쉽지 않은 일이다. 시오자와의 요청으로 다시 힘을 내 작품성있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민하는 작가도 있다. 중요한건 시오자와의 활동 자체가 다양한 위치, 처지에 있는 만화가들에게 불어넣는 영향력이다.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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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시장을 그린 작품들은 많다. 나는 그 중 데스노트의 작가 #오바타다케시 가 그린 #바쿠만 이라는 작품을 좋아한다. 만화의 히트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정말 다이나믹하게 그린만화다. 상대적으로 '동경일일'은 결이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만화와 평생을 같이 한 사람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희노애락을 같이하게 된 대상으로써의 '만화'는 이들에겐 읽고 소비되는 대중컨텐츠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예술이자 삶의 태도이자 끝을 같이할 동반자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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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활극을 기대하는 사람이 읽을 책은 아니다. 묵직한 주제의식을 작가는 가장 만화스럽고 세련된 연출로 한장한장 작품을 완성해 간다. 만화적 연출은 영화나 드라마의 연출과는 차이가 난다. 일반 영사기로 찍었을 구도와 각도보다 1인치씩이라도 더 들어간 '오버스러움'이 아주 세련된 화면연출을 만들어 낸다. (참고로, 얼마전 보았던 #안노히데야키 가 작업했던 #신울트라맨 이라는 극영화를 통해, 만화적 연출이 극영화를 어떻게 망쳐놓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성들인 대사와 현실감있는 시추에이션들, 좋은 만화는 어때야 한다는 표준을 보여주는 듯 했다.

단, 하나의 단점. 2권동시발매로 완결작인줄 알고 구매했는데 아니란다. 😅 다음편을 또 언제 기다리나.

✍ 한줄 감상 : 만화를 위해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을 위한 만화가의 '만화'로 그려진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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