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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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체조 #오쿠다히데오 #은행나무 #奧田英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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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인 #공중그네 때문에 오쿠다히데오를 가벼운 대중소설가로만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그의 작품들은 깊고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여성주의 범죄물인 #나오미와가나코 , 사회파 미스터리물의 정석 #죄의괘적 , 쇠락하는 지방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부조리극인 #꿈의도시 , 국내에서 영화화까지 되었던(불행히도 영화는 쫄딱 망했다. 😅 ) #남쪽으로튀어 까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한두편이 아니다.

물론,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웃픈캐릭터들의 벌이는 소동극 중심의 소설들도 꽤나 재미있다. 특히나 '공중그네' 시리즈의 주인공인 괴상한 정신과의사 이라부와 섹시한 마유미 콤비는 다른 주인공들보다 조금 더 인기가 있었고, 작가는 이들을 17년만에 주인공으로 컴백시키는 새책, 라디오체조를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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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라부는 이라부종합병원의 후계자이자 정신과 담당 의사다. 피규어를 좋아하고 솔직하지만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구석이 있는 동글동글한 남자다. 일단 환자에게 주사가 들어가는 모습을 구경하는걸 너무 좋아한다. (변태 ? 🧐) 파트너인 간호사 마유미는 무표정의 섹시녀다. 의외로 퇴근후에 여성들로 구성된 록밴드 맴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름 언더의 세계에선 알려진 인물이다.

책에선, 이들에게 5개의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코로나시대, 시청자들을 위로해야 할 의사로 TV에 출연하여 엉뚱하지만 속시원한 멘트를 날리며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하고, 화를 내야하는 상황에 화를 내지 못해 우리나라말로 '홧병'에 걸린 회사원을 돕기 위해 전직조폭을 동원한다. 😳 돈많은 신경증 데이트레이더에겐 돈 쓰는법을 알려주는 것이 치료라 하며, 피아노 연주자인 불안장애 환자는 까칠한 마유미가 도움을 준다. 조금 파격적인 방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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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스트레스 공화국이다. 회사원, 전문가, 학생 등 성별과 직업을 가릴 것 없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과 질환이 늘어나기만 한다. 사실 혁명적인 시스템 개혁이 있지 않는한 이러한 추세는 늘어날 갈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시대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이 늘어 출산율이 0.6%를 찍었겠는가. 우울하기만 세상, 이럴때 만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만한 사람이 의사 '이라부'다.

나름의 큰문제를 들고 그의 앞에 가면, 그는 '괜찮아 괜찮아 별거아냐' 이런식의 반응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은 황당한 처방이 이어진다. 공황장애 환자에게 헬기를 태운다던지, 소심한 성격에 화 한번을 못내본 사람에게 동네 불량배에게 시비를 걸게한다던지. 아무튼 얼렁뚱땅 사건은 해결되고 다들 왠지 시원한 마음으로 이라부를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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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담고있지만 스트레스 없는 소설이다. 스트레이트하게 진행되며 엉뚱발랄하다. ☺️ 히히덕거리며 읽다보면, 점점 이라부나 섹시한 마유미가 보고싶어진다. 여기 나오는 환자들의 증상들은 사람들이 조금씩은 경험하는 증상들일 수 있다. 이 코믹의학드라마에서 스스로 자가치유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

✍ 한줄 감상 : 돌아온 이라부 반갑다. 그러나 난 사실 마유미가 더 반갑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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