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11 백내장 ✔️ #백내장 #존버거 #열화당 #Catarct 👁️🗨️ #교보문고 에서 존버거 책을 훑어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백내장’이라니 뭐 이런 뜬금없는 제목이 다 있나 싶었다. 마침 나도 백내장이 있어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 할 처지. 선배 환자의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 주문을 했다. 선배라도 보통 선배가 아니지 않은가. 존버거의 백내장 체험기. ☺️ 👁️🗨️ 받아든 책은 10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책. 더군다나 한 면은 삽화를 그린 ‘셀축 데미넬’의 작품으로만 채워져 있다. 정말 가벼운 소품집이다. 그림체는 일단 마음에 들었다. 백내장의 영어철자 Cataract는 그리스어 폭포, 또는 아래로 내리워진 차단막을 뜻한다고 한다. 그럴싸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눈에도 뭔가 작게 어리어리 막 같은 .. 2024. 8. 24. 동경일일 3 ✔️ #동경일일3 #마츠모토타이요 #문학동네 💥 작년 겨울에 마츠모토 타이요의 동경일일 1,2권이 나와 반가운 마음으로 피드를 올린 기억이 난다. 반년이 지난 지금 3권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책이 나왔다. 짧아서 반갑다고 해야 하나 아쉽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아날로그 시대의 인물들, 그들의 추억이 담긴 ‘만화’에 대한 오마주가 이렇게 끝난다.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더 남는다. 💥 전에 올린 피드를 가져다 조금만 손을 보자. 일단, 전직 만화 편집자가 주인공이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일본은 만화가에게 각각의 편집자가 붙어 만화의 방향성, 구성, 대사 등 상당히 많은 부분 작업에 관여를 한다. 잘 만들어진 만화는 작가와 편집장의 좋은 궁합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 시오자와는 중년의 편집자다 화려.. 2024. 8. 22. 박시백의 고려사 ✔️ #박시백의고려사 #박시백 #휴머니스트 ㉿ 박시백의 역사만화 시리즈를 무시하는 분들을 가끔 봤다. 자녀들 읽으라고 사놓다든지, 만화를 보느니 정통 역사책을 읽어야 한다든지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작가의 20권짜리 #조선왕조실록 을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었다. 만화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다. 사료들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민의 결과물들은 친근한 인물 묘사와 함께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이번에 고려사 5권이 완간되었다 해서 바로 구매해서 천천히 읽어갔다. 짧은 분량이 아쉽긴 해도 부족했던 ‘고려사’에 대한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5권의 주요구성을 보자. 1권은 주요 사건은 후삼국시대의 쟁패이다. 작가의 말처럼 궁예를 이은 왕건이 어떻게 강력했던 후백제의 견훤을 .. 2024. 5. 26.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룩백 ✔️ 🍄 쉬어가는 날, 최근에 읽은 만화책 2권이야기다. 😋 1. 딱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일단, 새책을 받으면 냄새부터 맡는다. 할일없으면 책을 읽는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있음에도 다음읽을 책을 미리 사논다. 좋아하는 작가 출간소식에 예약구매부터 하고 본다. 좋아하는 책이 너무 많아 최애책을 고를 수 없다. 책선물은 하는 것과 받는것 다 좋아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헌정 그래픽노블이다. 😁 책덕후 자신의 모습을 그림속에서 발견하며 키득거릴 수 있다. 2. 룩백 시골 학교. 주인공 후지노는 학교신문에 네컷만화 2편씩을 연재하고 있다. 아이들이 감탄하는 만화실력에 우쭐해 하던 중이다. 어느날 선생님이 제안을 한다.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운둔형 외톨이 쿄모토에게 네컷만화 1편을 내어주자는 것이다. 집에.. 2023. 2. 23. 이백오 상담소 ✔️ 🏚️ 만화를 보다가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군대 제대 후 복학할 때까지의 무료한 시간들. 알바같은 생산적인 일을 생각지도 못했던 난, 나와 비슷한 수준의 게으름뱅이 친구와 도서관을 다녔다. 집에서 가까운 홍대입구 근처 구립도서관이였다. 게으름뱅이들이 공부라도 열심히 했을까? 둘은 오후 5시가 되면 나란히 홍대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이라는 허름한 주점앞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주인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가게문 여는 것을 도와드리고 대짜같은 소짜 김치찌찌게와 소주들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도서관에 앉아 있던 시간들보다 '한국민속촌'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듯 하다.(가게가 바쁠땐 사장님을 도와 서빙까지했다. 😀) 평범한 루저들의 여름이였고 못난 둘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 2022. 12. 14.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 📕 골동품 만화책이다. 책을보니 즐겁다. 😊책이 얇아 눈에 잘 띄지 않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들쳐보다가 전부 다시 읽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야기 구성이나 작화는 요즘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희한한 상상력과 약간은 과장되었지만 세밀한 터치는 세련된 느낌마져 준다. 이 책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는 드라마 #송곳 과 넷플릭스 #지옥 의 원작만화가로 유명한 '최규석'의 데뷰, 단편집이다. 📗 짧은만화를 포함해 총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데뷰작 ‘솔잎’부터 다양한 소재의 각기 다른 재미를 주는 단편들이 모여 있다. 대표작 두편의 개요를 보자 - 공룡둘리 손을 다쳐 마법을 못쓰는 둘리는 노가다로 밥벌이를 한다. 도우너의 사기에 홧병으로 죽어버린 고길동. 깜빵에 들락.. 2022. 5.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