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18 일의 기쁨과 슬픔 ✔️ 📕 표지를 보며 몇가지 생각이 스쳤다. 리커버 발간은 독립서점 운영에는 도움이 되지않은다는 것과 이 책이 10만부나 팔렸다고? 하는 놀라움. #달까지가자 를 재미있게 읽어 놓고 왜 작가의 다른작품은 안 찾아봤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까지. '한정판'이라는 꼬리표까지 달려있는 마당에 안 지를수가 없었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역시나 인상적이였던 몇작품의 개요만 정리한다. *일의 기쁨과 슬픔 우리의 주인공은 우동마켓(당근마켓) 마케팅부 소속직원이다. 주인공은 사장에게 특명을 받는다. '거북이알'이라는 유저가 하루에 거의 100개의 중고물품을 계속 올리는 도배질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을 만나 그짓을 못하게 하란다. 중고품을 사는척하며 그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사연이 참 기가막.. 2022. 6. 4. 나의 아름다운 정원 ✔️ 📕 뭐 이런식으로 취향저격을 당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스토리텔링이 세련되었다고 볼수도 없으며 어찌보면 무리스러운 전개도 있다. 주요 등장인물 중 몇은 너무 전형적이다. 주인공의 순수함은 답답한 수준이고 특히나 주인공 동구가 사모하는 여선생님은 '여신강림' 아닐까 할 정도로 너무 완벽한 여자로 그려놨다. 그러나 이 모든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너무 좋다. ☺️ 나온지 20년이나 된 작품이다. 왜 놓치고 있었나 싶다. 📗 8살 동구는 산동네에서 엄마,아빠, 성격 더러운 할머니와 산다. 그러던 동구에서 '영주'라는 여동생이 생겼다. 할머니는 맨날 욕만하며 엄마를 구박하고 아버지는 승질나면 밥상을 엎어버리는 조마조마한 집이지만 동구는 똘똘하고 이쁜 영주가 있어 살만하다. 초딩3학년이 된 동구는.. 2022. 6. 3. 극해 ✔️ 📕 자주 뵙는 인친분들은 알고 계실, 임성순작가 전작(全作)독파 중 한권이다. 전작(前作)들과는 다르게 심각하게 썼고, 소재는 바다이야기라는 정도만 알고 독서를 시작했다. 전작 중에서도 #오히려다정한사람들이살고있다 는 꽤나 심각한 이야기였어서 이 작품과 비교해가며 읽기로 했다. 📗 시대배경은 2차 세계대전 말기 태평양, 일본군을 지원하랴 할당량의 어업도 하랴, 바쁜 포경선 '유키마루'의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배에는 지배계급인 일본인, 그들이 부리는 한국인, 대만인들. 소설은 독특한 구성을 하고있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소설에서 1부 시작시점에 클라이막스로 보이는 선상반란의 모습이 보인다. 한국인들에게 살해되는 일본인들. 그리고 나서야. 과거로 돌아가 배에 탑승하는 주요인물들이 소개되고 사건.. 2022. 6. 3. 움푹한 ✔️ 📕 참을 수 없었다. 이 표지 디자인은 예술이다. 딱 2가지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말들의흐름 을 기획하고 출판하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 이름과 이 독창적인 책 디자인. 실물로 받아본 책 역시 기대만큼 이쁘다. 검은바탕에 밝은 녹색 직선들이 차양같기도, 얇은 감옥의 철창같기도 하다. 내용은 어떨까 궁금했다. 📗 조경디자인을 하는 '운'의 친구이자 건축설계를 하는 '현우'의 여동생이자 르완다태생의 외국인 '마태오'의 연인인 '이영'이 영원히 떠나갔다. 남겨진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떠난 '이영'을 기억한다. 소중한 존재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 마음에 새겨지는 상처의 모양새와 상실의 무게감을 다를지 모르지만 각자는 각자의 움푹한 공간을 만들어 '떠난 이'에 대한 기억을 모으고 슬픔을 품는다. 그.. 2022. 6. 2. 우로보로스 ✔️ 📕 임성순작가 전작독파 마지막 책이다. 오래 걸렸다. 작가의 책만 들고 팔 순 없었다. 그래도 완독하니 혼자 뿌듯하다. 😃 이번책은 SF다. 이 양반 해양소설부터 SF까지 관심사도 넓기도 하다. 책장을 펼치니 고립된 수도원의 수도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SF라며?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다. 📗 의미심장한 프롤로그를 지니면 특이하게 'Q&A'를 통해 소설에서 필요한 과학이슈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게 된다. 우주의 빅뱅을 재현하려는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 연구원의 이야기로부터 소설은 본격적인 진행이 시작된다. 시대는 이미 안드로이드가 보육을 대신하고 여자들은 인공자궁을 이용하고 있기에 자연출산도 없어진 미래가 배경이다. 강-인공지능이 가능한 시대, 작가는 자신의 상상할 수.. 2022. 5. 25. 나의 삼촌 브루스 리 ✔️ 📕 소설 #고래 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작가 천명관은 히트작 '고래'이후 몇권의 작품을 더 발표했고, 영화도 준비했지만 모든것이 잘 풀리지 않은 운없는 작가다. 몇편 되지 않은 전권을 읽은 애독자 입장에서 한권 정도는 정리해서 피드를 올리고 싶었다. '고래'는 너무 오래되었고 근작들보다는 이 책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2권' 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 골랐다. 📗 상하 두권의 소설은 이소룡의 영화제목인 '정무문','맹룡과강','사망유희',''당산대형','용쟁호투'로 소단락들을 구성한다. 1973년 이소룡이 죽은해에 소설은 시작한다. 주인공 ‘삼촌’는 서자에 말도 더듬고 좀 이상한 캐릭터로 이소룡을 자신의 영웅이자 롤모델로 삼는 평범한 청년이다. 이 칠칠치 못한 청년은 70년대 산업화 .. 2022. 5. 1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