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18 작별인사 ✔️ 📕 오래전 #오빠가돌아왔다 를 썼던 김영하작가가 또 하나의 잘 만들어진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지금' 또는 '과거'의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쓰던 작가가 이번엔 '내일'이라는 시간과 그안에 사람들의 미래'이야기'를 담아온다. 그것도 전문 SF작가와 같은 포스로 말이다. 👍🏼 📗 통일 한국의 IT메카 평양의 한 연구소,인 휴먼 메터스랩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아빠를 둔 '철'이는 어느날 허락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등록되지 않은 휴머노이드(인조인간)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철이는 자신은 인간이며 연구소의 아빠를 연결해 달라고 사정하지만 무시당한다. 수용소는 구형 기계식 전투로봇부터 인간형로봇까지 다양한 불법 무등록 휴머노이드가 가득한, 폭력이 난무.. 2022. 4. 30. 종의 기원 ✔️ 📕 나름 정유정작가의 찐팬을 자처하고 있는데 이 많은 피드 중에 정작가 소설이 달랑 #완전한행복 뿐이라는 것이 아니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정유정작가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는 '종의 기원'을 집어 들었다. 본격 사이코패스 소설, 한국소설 중에 이렇게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한땀한땀 들여다 본 작품이 있을까? 📗 많이들 보셨겠지만, 복습차원에서 내용정리를 간단히 한다. 청년 '유진'은 아침에 일어나 피투성이가 된 자신과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자신이 어머니를 죽인 것 같다. 단지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모에게 처방받아 먹어왔던 '약'을 먹지 않았을 뿐인데,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생각해 보니 며칠전 동네의 젊은여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도 그가 저지른일 같다. 일단 어머니일부.. 2022. 4. 29. 가정법 ✔️ 📕 파격을 즐기나, 오작가님은 이 작품부터 내 기준을 살짝 넘어갔다. 즐김으로 소화하기 힘든 책이었다. 😅 오한기작가의 3번째 장편, 2019년에 발매된 '가정법'은 너무 많은 걸 가정하는 바람에 가야할 방향이 희미해져 버렸다. 📗 주인공은 원하는 모든것으로 변할 수 있다. 거울도 되었다가 형광등의 빛도 된다. 도마뱀도 되었다가 병든소가 되기도 한다. 여배우가 되기도 하고, 돌도 되었다가 나무가 되기도 한다. 세상도 이상하다. 큰유두를 가진 개구리와 인간의 성관계도 가능하다. 사람이 나무의자가 되기도 한다. 병든소와 나무가 같이 쇼핑몰에서 장사도 한다. 직업재활학교의 교장의 항문을 청소하는 진진이라는 소녀와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무슨말이냐고? 이게 소설의 내용이다. 😁 📘 미친듯이 과감하다. 화자.. 2022. 4. 29. 서교동에서 죽다 ✔️ 📕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인친님( @shining_yooni 😁 )피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교동 근처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 소설. 연배(작가는 62년생이다)는 많이 다르지만 나 역시 서교동이라 표현되는 홍대입구 근처부터 지금은 망원시장으로 유명한 망원동, 성산동을 주 서식지로 어린시절을 보내왔었다. 호기심은 책을 읽게 만든다. 인친님 피드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나오는데 누가 죽길래 눈물이 난다는 말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받아본 책은 400페이지가 넘은 나름 두터운 책이였다. 그러나 쉬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 1974년. 주인공 진영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버스회사 사장이 아버지와 같은 실향민출신에 사투리가 구수하신 어머니, 공부잘하는 고3 큰형, 교회에 열심인 .. 2022. 4. 27.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 📕 2005년 이장욱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데뷰작이다. 2021년 개정판을 내서 새책으로 읽었다. #천국보다낯선 에서 처음 만났고 #캐럴 로 다시 만났다. 처음부터 그는 장인이였고 난 그의 초기작이 궁금했다. 궁금할 땐 찾아가서 읽으면 된다. 첫 소설은엔 조금 더 젊고 날선 이장욱이 있었다. 📗 역시나 영화적이다. 15개 **씬**(scene)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씬에서 당황하지 말자. 사고가 일어난 직후의 풍경이다. 누가 누구인지 왜 이러는지 알수 었다. 13개의 씬이 지나간 후 마지막 씬에서 첫번재 씬이 발생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모든 일은 한 여자의 두통에서 시작한다. 이 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서로를 바라보다 지하철이라는 쇳덩이에 뭉개져 죽어나간.. 2022. 4. 27. 피에로들의 집 ✔️ 📕 작가 윤대녕은 내겐 추억으로 남은 작가다. 아주 오래전 쓰여진 #추억의아주먼곳 이라는 소설로 처음만난 그는 꽤 오랜시간 내 취향의 작가였다. 한국 문학계의 주류가 사회에 대한 참여가 강조되던 시절에도 그는 꿋꿋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독한 개인을 그려내고 있었고, 당시 좋아했던 하루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쉬한 문체들도 너무 좋았다. 그러다 세상은 변해갔고 작가는 내게 잊혀졌다. 이 책도 꽤 되었지만, 어느날 서점에서 이 책 ' 피에로들의 집'을 발견하곤 작가는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증이 생겨 책을 사서 집에 돌아온 기억이 있다. 한번 정리해 본다. 📗 집에 모여사는 사람들이 이야기다. 주인공 김명우는 사랑을 잃고 돈도 잃고 명예도 잃어버린 실패한 극작가다.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노인 '마마'의 추천.. 2022. 4.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