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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10

광인 ✔️ #광인 #이혁진 #민음사 🥃 작가가 보통 자신있다는 말을 하기 힘들다. 전작 #사랑의이해 의 히트로 이미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라간 이혁진작가는 680여페이지의 신작장편을 내면서 '자신있음''을 표현했고 데뷰작 #누운배 부터 믿고 읽는 독자인 난 기대에 찼다. 역시나 몰입해 읽었고 재미있었다. 꼬투리를 잡자면 시비꺼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술, 그것도 '위스키' 이야기가 1/3이 넘고 ☺️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비현실적인 인물들의 관계와 그 맹렬한 얽힘과 풀어짐에 덕분에 매달리듯 소설속으로 질주하게 만든다. 집중했고 작가의 펜 끝 넘실거리는 이야기에 홀리듯 따라 들어갔다. 🥃 소설 초반, 등장인물의 언술을 통해 작가는 깔아 놓은 멍석의 덕을 톡톡히 봤다. 소설이 현실적이여선 재미 없다... 2023. 12. 11.
킹 거리의 이야기 ✔️ #킹 #거리의이야기 #존버거 #열화당 #King_A_Street_Story 🐕 정조(情調)는 감각에 따라 일어나는 느낌, 또는 색채나 냄새 등에 대한 쾌/불쾌의 느낌을 말한다. 지저분한 노숙인들과 떠돌이 개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아름답고 아련한 정조를 유지하다니, 존버거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3번째로 읽게 되는 존버거의 소설이다. 서정적인 문장에 눈을 맡긴다. 그리고 잔혹한 사람들이야기에 마음을 다친다. 🐕 유럽의 어느도시 '생 발레리'에는 노숙자들이 모여산다. M.1000이라는 도로에서는 그들이 걸어놓은 빨랫줄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로에서 그들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직 경비견 킹은 생 발레리의 노숙자 비코와 비카 부부와 동거 중이다. 킹은 비코 부부 뿐 아니라 모여사는 노숙인.. 2023. 12. 8.
연애의 기억 ✔️ #연애의기억 #줄리언반스 #다산책방 #The_Only_Story 🥀 사실 사랑이야기와 무협이야기는 내가 가장 덜 읽는 분야다. 그런데 본의아니게 얼마전 #이승우 의 #사랑의이해 부터 이 책 #연애의기억 까지 사랑이야기를 계속 읽게 되었다. 얼마전 출간된 줄리언반스 전집 때문이다. 전집의 구성 순서에 따라 읽기로 했고, 첫책이 이 책이었던 까닭이다. 덕분에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 너무 많이 생각할 기회가 되어 버렸다. ☺️ 🥀 줄거리는 단순하다. 한 70대 노인의 50년전 회상으로 시작한다. 영국 중산층 마을에 19세 대학생 남학생인 주인공 '폴'은 동네 테니스클럽에서 만난 48세 유부녀 '수전'과 사랑에 빠진다. 한때 불장난으로 끝날 수 있었던 그들의 사랑은 숱하게 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진도를 .. 2023. 12. 6.
오웰의 장미 ✔️ #오웰의장미 #리베카솔닛 #반비 🌹 장미의 종류가 4천종이 넘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조지오웰이 시골집에 장미를 심고, 현실참여를 위해 세계를 뛰어다니는 와중에서도 장미에 대한 글을 쓰고 장미의 아름다움을 즐겼다는 것 역시 처음알았다. 리베카솔닛의 이 책 덕택이다. 솔닛은 조지오웰이 민중의 '빵'을 이야기하면서도 한쪽으론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장미'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장미로 상징되는 예술과 정치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한다. 🌹 장미의 발견으로 여정은 시작된다. 이야기는 하나의 줄기로 이어진다기 보다 여러 방향으로 확장되며 펼쳐진다. 솔닛은 과거 오웰이 살던 집에 방문한다. 그가 예전에 장미를 키웠다는 사실로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꽃의 힘'에 대한 사유이자 '오웰의 예술'.. 2023. 12. 4.
알베르 카뮈 디 에센셜 ✔️ ☀️ 지금도 젊지만 좀 더 젊은 시절, 😁 쿨한 카뮈를 좋아했었다. 어머니의 죽음과 살인, 그리고 세상과의 부조리한 충돌로 기억되는 카뮈는 염세적이였단 나에겐 꽤 멋진 작가였다. 이번에 교보 '디에센셜 시리즈'로 카뮈가 출간된다하여 목차도 보지 않고 질렀다. 믿고 사는 디에센셜 양장본의 맛에 카뮈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 ☀️ 책은 #이방인 과 3권의 산문집,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 후 발표한 '스웨덴 연설'로 구성되어 있다. 매끈한 폰트로 다시 새겨진 이방인은 반가웠고 새로웠다. 산문집은 발표순서되로 구성되어 있다. 20대 습작시절의 글부터 청년, 중년을 지나가는 카뮈의 생각들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많은 글이 알제리 수도인 '알제'와 바닷가 도시 '오랑'이 배경으로 쓰였.. 2023. 1. 3.
서울리뷰오브북스 8 ✔️ 🟥 정확히 취향을 저격한 잡지를 만났다. 정신없이 사방팔방 관심분야도 많고 살짝 수준에 대한 욕심도 있는 나같은 '지식소비자'를 위한 잡지다. 책에 대한 책. 정치경제학으로 시작해, 생태를 너머 철학으로 이어진다. 사회문화와 노동이야기들 담다가 과학과 경제를 훓는다. 교육과 디자인, 출판, 창작과 번역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지식에 대한 품평이 풍성하다. 🟧 몇 꼭지만 고르진 못하겠다. 인상적인 코너가 너무 많다. 분량이 허락하는 한도까지 메모해 둔다. *왜 21세기에 '공산당 선언'을 다시 읽는가. 마르크스의 전망은 틀렸다. 하지만 그 문제제기는 21세기에도 유효하다. 브루조아지 계급은 세계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으며 오히려 생산과 소비 자체를 세계적으로 확장시켰다. 그저 다만 대항세력이어야 할..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