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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총균쇠 , #사피엔스 를 상상하고 이책을 읽으면 안된다. 나처럼 #빅히스토리 를 상상하고 책을 든 사람들은 낭패를 볼 것이다. 이 책은 과학교양서라기 보다는 생물학, 뇌과학 전문서에 가깝다. 물론 문송한 나의 부족한 과학 지식 때문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다 포기할 일은 아니다. 책의 전반부는 박테리아부터 세포가 만들어져서 동물을 거쳐 인간까지 진화해 왔는지를 단계적으로 잘 풀어 설명해 주고 있다. 따라갈만 했고 심지어 재미있는 부분까지 있었다. 😘 다만 후반부, 영리해지는 쪽으로 진화된 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파트에선 솔직히 따라가기 버거웠다. 다만 뇌의 활동에 관련해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는 했다. 부분 부분 새롭게 이해 되는 부분을 .. 2022. 6. 11.
빈센트 반 고흐 - 몇년전 운좋게 암스테르담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눈 앞에서 보는 고흐의 작품들은 엄청 많은 울림을 주었다. 눈앞에서 본 해바라기의 색감, 자화상에서 흘러내리는 듯한 작가의 어둑한 감정. 작가가 글짜들을 섞어 생각을 나누고 묻혀있는 뜻을 전한다면 화가는 물감을 섞어 캔버스에 선과 색을 입히며 묻혀있는 느낌을 전한다. 고흐는 감동적이었다. 몇달전 우연히 #와디즈 에서 고품질의 #고흐명화집 을 펀딩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했고, 제작사의 사정으로 꽤 늦게 책이 완성이 되어 며칠 전 집에 배달이 되었다. 해설은 천천히 읽어 봐도 늦지 않을 듯 하여 한장한장 넘기며 그 때의 감성을 되살리며 그림을 감상했다. 엄청난 퀄리티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게 책이 나왔다. 하드커버에 책 자체도 이쁘고 .. 2022. 6. 1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얼마전 2권 분권으로 재출간되었지만 그 전에 한권짜리 두꺼운 양장본이 먼저 출시되었었다. 반가운 마음, 깨끗하게 제작된 책으로 30여년만에 다시 이 책을 만났다. 잘 정비된 올드카에 탑승하는 기분이였다. 90년대 이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이 떠오른다. 하드보일드와 환타지의 만남. 낯설고 새로웠다. 당시 소설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상실의시대 로 이후 연달아 출간된 하루키의 책들 중에서도 이책이 하루키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내 청춘의 시간에서도 매력적이였고, 노쇠해가는 지금도 그 매력은 여전하다. 세월 때문에 살짝 바랜 색감은 용서해 주자. 의식과 무의식이라 할 수도 있고, 현실과 이상이라고 할 수 도 있다. 두가지 세계는 각자의 사건과 인물들로 바쁘게 전개된다. 처음 읽을 때는 이 두 사건.. 2022. 6. 11.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사실, 몇년 전 구매해 놓고 몇 페이지 읽지 않고 덮어두었던 책이다. 서정적인 묘사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소설적인 재미가 떨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읽지 않고 지나가버릴 뻔 한 책이였다. 우연히 #김영하북클럽 에서 이책을 7월에 책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의외로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책 넘기는 속도가 가속이 붙고 꽤 재미있게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건축에 대한 아주 깊이 있는 지식과 묘사, 별장을 둘러쌓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풍관을 그려내는 방식. 특히나 일본소설 스러운 아주 선 얇은 남녀의 긴장관계 등 한편의 여름특집 단막극을 보는 듯 했다. 냉정하게 평하자면 내러티브는 일본소년만화스럽니다. 남자독자들의 환타지가 다 들어가 있다. 예술에 소질이 있는 말수적고 말쑥한 남.. 2022. 6. 10.
폴크루먼의 경제학의 향연 경제학책은 역시 어렵다. 유사한 이야기를 몇번을 읽었었지만 어디서 한마디 하려하면 입에 잘 안붙는다. 이 책 역시 #알릴레오북스 에서 추천받아 읽게되었다. 책을 읽고 재미있게 방송을 보고 몇개월이 지나 다시 책을 펼쳤는데 새책을 보는것 같다. ^^ 기억을 더듬어 보자. 1997년에 출간한 이책은 거시 경제학 관점에서 경기순환과 인플레 실업 등 경제의 당면 이슈들을 보수주의와 케인즈주의의 틀로 분석하고 있다. 70년대 보여주었던 보주주의자들의 경제정책이 80년대 넘어오면서 어떻게 그 효율을 상실했는지를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자유주의자들이 다시 경제의 주도권을 잡은 90년대 이야기을 하고 있다. 일단, #유시민 작가의 추천취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옛날책이다. 1997년 이후 너무 많은 경제적 사건들이 발생을 .. 2022. 6. 10.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전작을 읽지 못한 상태에서 읽게 된 신작, 서미애 작가의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일단 인상적인 도입부와 핍진성있는 스토리 전개, 설득력 있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변화과정. 장점이 많은 장르소설이다. #정유정 의 #종의기원 의 이미지가 약간 겹치긴 하지만 많이 다르다. 주인공 자신의 '사건'과 학교폭력에서 발생한 '사건'이 교차하며 이런종류의 스릴러소설이 갖추어야 할 미덕인 가독성을 상당히 높게 가지고 있다. 궁금해 하며 다음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좋다. 다만 거기까지 인것 같다. 책장을 덮으며 '그럴수있겠다'로 끝나는 뒷맛은 아쉽다. 분명의 인간 내면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잘 짜여져서 묘사되고 구성되어 있는데 묘하게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진다. 밀어붙이는 듯 하다가 화해의 악수를 .. 2022.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