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222 시와 물질 ✔️#시와물질 #나희덕 #문학동네 📄‘ 사람은 걷도 말하고 생각하는 무기질인 동시에 멈추고 드고 느끼는 유기체. 살아 숨 쉬는 물질로서 사람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이번 시집에 대한 작가의 말이다. 시라는 장르의 특성 상 자기 내면의 무늬를 그려내는 작품과 시인이 많다. 나희덕시인은 몇 걸음 더 앞으로 나간다. 인간의 물질성을 확인하고 그 기준 위에서 타자를 포함한 ‘물질’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어로 ‘지어내고(집을 짓는 거와 같은 의미로)’ 싶었다. 📄시집을 마음으로 읽고 나서, 머리로 생각해볼 거리들을 적는다. 하나, 세포세포로 이루어진 몸, 소중한 세포. 방금 부딪히며 지나간 사람들의 몸에도 세포가, 충돌과 움직임으로도 사라지고, 다시 만들어지는 세포가 나의 ‘얼마까지’일까? 둘.. 2025. 5. 25. 대위의 딸 ✔️#대위의딸 #푸시킨 #열린책들 🪖이 책도 #청춘의독서 때문에 구매했다. 유작가의 연애소설이란 사탕발림에 홀라당 넘어간 탓이다. 읽고 보니 연애소설 맞다. ☺️ 돈키호테는 기사의 명예를 위해 싸돌아 다닌다면, 우리의 주인공 안드레이치는 사랑하는 대위의 딸을 위해 사방팔방 모험을 벌인다. 참 쉽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군인출신 부자 아버지 밑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안드레이치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외진 시골에 군복무를 하기 위해 떠난다. 도착한 곳의 사령관 이반꾸즈미치 대위에게는 아름다운 미샤라는 딸이 있었다. 욕심이 난다. 그것도 연적인 쉬바브린이라는 놈의 방해가 심하다. 그래도 우리의 주인공은 미샤의 마음을 얻긴 한다. 그 사이 러시아 변방엔 큰 반란이 일어난다. 뿌가쵸프라는 반란군 대장은 러.. 2025. 5. 23. 자유론 ✔️#자유론 #존스튜어트밀 #책세상 🗽당연히 #청춘의독서 탓에 구매했다. 서평 먼저 읽고 책을 찾아보는 경우다. 상관없다. 의미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받아 든 책은 고전이지만 신간이었다.🤔 김만권교수가 옮긴 ‘자유론’은 올해 3월에 출간되었고, 해제의 내용에 12.3 내란 사태까지 언급되고 있으니, 이 책은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고전이라 불리워도 무방하다.🗽밀의 자유론은 내가 힘이 있으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의 ‘자유’가 아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력 간의 긴장관계, 그리고 권력이 제한할 수 있는 자유의 한계 등을 논한 책이다. 주요 목차 별 요지를 정리한다. *생각과 토론의 자유생각과 표현의 절대적 자유를 기준으로 삼는다. 다른 의견의 해결을 위해선 토론이 필요하며, 토론 속에서 진리는.. 2025. 5. 21.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내가이런데서일할사람이아닌데 #월급사실주의 #김동식 #예소연 #조승리 #문학동네 📇벌써 3번째 동인지다. #장강명 작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월급사실주의’ 동인활동이 세 번째 책으로 결과물을 내었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당대의 현실’을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눈길이 매섭다. 고전과는 다르게 동시대 작가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책에도 지금의 엄혹한 현실이 가늑하다. 🥲📇8편의 작품이 실렸다. 몇 편의 개요만 본다. *쌀먹 : 김동식온라인 게임상에 노가다시장이 열렸다. 키보드 아이템 수집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김남우(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 ☺️)는 괜히 게임사 직원이라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른다. 우연히 만난 대학 동기 여자애와 썸을 시작하는데 .. 2025. 5. 19. 정의의 사람들 ✔️#정의의사람들 #계엄령 #페스트 #알베르카뮈 #민음사 #교보문고 ⚖️어쩌란 말이냐. 700페이지가 넘는 양장본에 희곡 계엄령과 장편 페스트에 산문들까지. 평소 내 피드 스타일로는 하나의 피드로 정리를 못 끝낸다. 고민이다. 🤔 의외로 읽은 재미는 솔솔 했다. 페스트는 오래전 읽었던 터라 건너뛸까 했는데 계엄령을 읽고는 바로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책소개나 해보자. 책 러버들은 다들 알고 있는 교보문고와 여러 출판사의 프로젝트인 #디에센셜 시리즈 중 이번엔 조금 특이한 형식의 작품이 나왔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을 큐레이션 하여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대상 작가는 한 사람이다. 이미 ‘ 디 에센셜 ‘ 시리즈로 출간된 적도 있는 ‘카뮈’다. 작품이 중복되어 실리지 않으니 독자.. 2025. 5. 17. 인간이하 ✔️#인간이하 #데이비드리빙스턴스미스 #웨일북👨🏻🦰‘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패널을 목에 걸친 극우집회 참가자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저런 생각이 가능할까. 사실 그런 생각이 가능한 ‘인간들’이 있으니 4.3 제주에서 5.18 광주에서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을 것이다. 장바구니에 오려 묵혔던 책을 주문한 이유는 그 빨갱이 이야기 때문이었다. 빨갱이는 사람이 아니니까 죽여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리니 그 주제를 깊게 판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밖에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된 존재의 ‘위계질서’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간의 ‘본질’을 상정해 두고 그 열등함에 따라, 생김새의 유사성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도덕률’에 따라 비인간화의 범위를 만들어 우리와 ‘비인간’를 .. 2025. 5. 15. 이전 1 2 3 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