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201 봄밤의 모든 것 ✔️#봄밤의모든것 #백수린 #문학과지성사 🌌백수린작가의 신간 소식에 예약구매를 걸어놨다. 자그마한 책의 제목이 봄밤의 모든 것이다. 이제 겨울을 이겨내고 따쓰함을 품은 봄에 한번 차분해지는 시간대인 밤이라니, 단정한 백작가의 소설집과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다. 🌌역시 몇 편의 내용 개요만 보자. *아주 환한 날들안정되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는 독신의 노인, 딸네의 부탁으로 앵무새를 한두달 떠맡게 되었다. 귀찮기만 했던 앵무새에 조금씩 정이 들어가는데, 앵무새는 안 놀아주면 외로워서 죽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빛이 다가올 때사랑하는 노모 부양으로 평생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사촌언니가 내가 사는 뉴욕으로 일년 간 교환교수로 왔다. 쉬는 시간마다 놀려 다니던.. 2025. 3. 11. 타임 셸터 ✔️#타임셸터 #게오르기고스포디노프 #문학동네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이다. 우리의 #천명관 작가의 #고래 가 같이 후보로 올랐다 떨어진 해이다. 동유럽, 그리스의 바로 위 루마니아 아래에 있는 불가리아의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태어나서 처음 불가리아인의 책을 읽었다. ⏰장편의 줄거리는 사실 간단하게 요약가능하다. 주인공 고스포디노프는 자신이 만든 가상인물 가우스틴과 함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에게 좋았던, 특정 과거 환경을 만들어주는 요양시설을 만들어 준다. 사업이라 할지, 요양시설은 점점 늘어나가 유럽 곳곳에 지부가 생기며 확장이 된다. 어느덧, 유럽 대륙은 각 국가별로 국가 전체가 자신이 원하는 시대로 돌아가는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다. 프랑스는 80.. 2025. 3. 9. 스위트 솔티 ✔️#스위트솔티 #황모과 #문학과지성사 💽한판 뜨자는 소설이랄까. 가부장제 덤벼라. 역사왜곡자 덤벼라. 안티페미니즘 덤벼라. 나의 SF로 다 상대해 주마라는 결심이 느껴지는 소설집이었다. 꼭꼭 천천히 눌러 담은 듯한 소설들은 언제나 약하고 당하고 피해 입은 사람들의 모습과 내면에 포커싱이 가 있다. 저자의 말을 통해 얻어 들은 말로는 꼭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어도 자신과 접점이 있는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여행, 아니 떠돌다 정착하다 다시 움직이는 이야기,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작가 자신의 일상이 작품 곳곳에 투영되어 있을 듯하다. 당연히 여성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사회, 시스템, 가해자, 희생자를 인식하는 태도들이 작품에 깊게 스며있다. 💽몇편을 살펴보자. 갑자기 미래로 .. 2025. 3. 6. 넥서스 ✔️#넥서스 #유발하라리 #김영사🤖이 책은 그냥 넘어갈까 했다. #사피엔스 와 #호모데우스 에 이어졌던 감탄은 #21세기를위한21가지제언 에선 실망했다, ‘넥서스’의 소개글을 읽었을 땐, 지금까지 이야기와 뭐 별다를 것이 있을까 싶었다. 다만 흘러간 세월이 그의 통찰에 업그레이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하여 읽기 시작했다. 덕분에 ‘유발 하라리’식 책 읽기의 즐거움은 되살아났다. 명료한 주제의식에 더 풍부해진 다양한 예시와 깊어진 역사적 사실들 덕분에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뉜다. 책의 1부 ‘인간 네트워크들’는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의 발전단계를 정리하고 있다. ‘신화’와 ‘관료제’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이야기에 친숙한 인간이 ‘목록’을 처리하기 위해 도입한 ‘관료제’가 서.. 2025. 3. 4.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잘린머리처럼불길한것 #미쓰다신조 #비채👻제목의 불길함 때문에 읽지 않을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본 추리소설 ‘본격물’ 팬이라면 읽지 않으신 분들이 드물 것이다. 이번 #알라딘 행사인 ‘21세기 최고의 책’ 중 한권에 선정된 기념으로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이 책을 골랐다. 세상 시끄러울 때, 블럭이나 퍼즐을 풀며 스트레스를 풀듯, 그저 복잡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재미 만을 느끼고 싶었다. 👻소설의 배경은 2차세계대전 즈음부터 지금까지 몇십년동안 일어났던 지방의 명문가 ‘히가미’가의 살인사건과 저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은 ‘히메노모리 묘겐’이라는 추리소설 작가로 활동하며,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의 부인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일본 지방의 명문가 ‘히가미’가 이 집.. 2025. 3. 2. 밑줄과 생각 ✔️#밑줄과생각 #정용준 #작가정신✏️인친님 피드에서 좋아하는 정용준 작가의 신간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다.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 조금 아쉽긴 했어도 오랜만에 그의 글을 만난다는 기대가 차 올랐다. 작가 정용준도 좋아하지만 ‘사람’ 정용준에 대한 애정도 깊은 편이다. 그의 결을 좋아한다. 생각의 지평을 넓혀온 시간과 방식, 소설을 대하는 진지함과 깊은 숙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신중한 사람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은 ‘정용준 작가’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의 ‘한 줄의 밑줄’은 쓰기에 대한 비중이 높다. 스스로 자책하며 잠 이루지 못하며 ‘씀’에 대한 열망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뒤의 ‘한 줄의 생각’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은 기록과 생각들이다. 깊이 있는 독서란.. 2025. 2. 27. 이전 1 2 3 4 5 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