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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6

창백한 불꽃 ✔️ #창백한불꽃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문학동네 🔥 #롤리타 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나보코프에 대한 오해도 풀었고, 관념적이지만 유니크한 코메디같은 감각이 마음에 들었었다. 그걸로 나보코프는 되었다 싶었는데, 어느 인친님으로부터 이 책 '창백한 불꽃'이야기를 들었다. 포기하셨다는데 급, 궁금해졌다. 뭐 별거있겠냐 싶었다. ☺️ 🔥 소설의 중심에는 존 세이드의 마지막 시 ' 창백한 불꽃'이 있다. 이 시는 자연, 삶, 죽음, 존재 등 묵직한 의미를 담고있다. (난해하다는 소리다. 🥲) 소설의 전개는 일반소설과는 다른 양태를 보인다. 4개 쳅터로 구성된 이 시를 세이드의 이웃사촌이자 슬라브문학을 전공한 교수 킴보트는 길고 깊은 주석을 달면서 시와 자신의 삶을 연결시켜 나간다. 소설은 주석으로 해석하는 .. 2023. 6. 14.
김박사는 누구인가? ✔️ 📕 의미와 재미를 같이 주는 소설가, 파격과 안정감을 같이 줄수 있는 소설가로 난 이기호작가를 뽑는다. 지난 책 정리할 시간에 책장을 보니 그를 처음 만났던 책이 눈에 띄어 책을 집어 들었다. 추리물을 연상시키는 제목, 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태도와 사건 사이의 이야기를 추리한다. 📗 '행정동'으로 시작하여 '내겐 너무 윤리적인 팬티 한 장'까지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빠짐없이 재미있다. 몇편의 개요부분만 보자. - 밀수록 가까워지는 숫기없는 삼촌에게 할머니는 여자좀 꼬셔보라고 자신의 비상금을 털어 자동차(프라이드)를 사준다. 말수없는 삼촌은 사라지고 프라이드를 보니 '후진'이 안되는 상태다. 삼촌의 행방을 찾아 보는데... *김박사는 누구인가? 게시판 댓글을 통해 김박.. 2022. 5. 12.
0년 ✔️ 📕 1945년에 종전말고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상세히 아는 사람은 적다. 나름 역사책를 소비했다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독일과 일본은 패망했고 세계의 정의를 세워졌겠구나했다. 우리에겐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한국인들의 사진 몇장으로 기억되지만, 2차세계대전 종전의 해인 1945년을 생각보다 복잡하고 끔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 한해였다. 그 1945년을 현대의 시작이라 보고 당시 세계를 디테일하게 분석한 책이 이 책 '0년'이다. 오랜만에 뒤적여 본다. 📗 책은 폐허로 끝난 세계대전의 현장들을 3부로 나누어 조망한다. 1부 '해방 콤플렉스'에서는 해방의 환호에 가득한 파리, 성매매을 할 수 밖에 없는 베를린의 여성들, 기아, 나치의 피해자들 가한 복수의 양태 등을 집는다. 2부 '잔해를 걷어내고'.. 2022. 5. 12.
해가 지는 곳으로 ✔️ 📕 작가의 베스트셀러 #구의증명 은 못봤다. 다만 신동엽문학상도 수상이력 등 꽤 잘쓰는 작가라는 소문만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의 소개글을 봤는데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라고 했다. 난 어둡고 끔찍하고 잔인한 쪽으론 꽤 관심이 있는 축이어서 바로 질렀다. 😊 작가가 서정적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서정적이며 쎈 작품은 어떨까 궁금했다. 📗 강력한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졌다. 많은 사람들은 죽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기위해 살인,약탈,강간 등 야수로 시절로 돌아갔다. 한국엔 아이의 간을 먹으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소문까지 퍼진다. '도리'는 어린동생 '미소'를 데리고 한국을 탈출하여 러시아로 넘아간다. 이 곳에서 운좋게 일가친척들이 한꺼번에 탈출에 성공한 그룹에 속한 '지니'를 만나는데 .. 2022. 5. 12.
분더카머 ✔️ 📕 일단 나와는 글쓰기의 지향점이 다르다. 나는 지식소비자이며 복잡한 생각을 쉽게 정리하려 한다. 그녀는 지식생산자이며 사유의 밀착을 통해 텍스트를 추출해 내고 개념 얽힘에 예술적 리듬감을 만들어 색다른 읽기의 경험을 주고 있다. 사유의 대상은 저자의 삶 안에 촘촘히 박혀있는 이미지들이다. 책은 에세이의 탈을 쓴다. 끄집어낸 화두에서 시작하여 본업인 서구 예술과 철학의 각종 관념들을 묶어낸다. 이런 스타일 텍스트는 취향이라 포장된 교양의 진입장벽이 있어서 어렵다. 낮은교양과 학습보다는 본능에 기대어 산 나는 이 책의 절반 이하를 즐긴것으로 보인다. 😊 📗 1. '분더카머'라는 말부터 이해해야 한다. 근대 서구 부르조아지 등 살만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자기만의 수집물을 보관하는 방을 '분터카머'.. 2022. 5. 12.
이동진 독서법 ✔️ 📕 명절연휴다. 넷플릭스 끼고 앉아 뒹굴거리고 있다. 🥟🥮 먹부림에 뱃살만 늘고 있다. 🥲 오늘은 가벼운 책. 책부림. 책덕후의 지존 이동진작가 책을 간단히 정리한다. 예전에 알았던 책인데 지나쳤었다. 뒤늦게 눈에 띄어 얼마전 담아 읽었다. 책소개를 보니 후반부에 이동진이 뽑은 500권 리스트가 있다는 것에 끌렸다. 교보에서 날라온 책은 그가 좋아하는 빨간색이 아담하게 담긴 귀여운 책이었다. 📗 3부 구성에 1부만 저자가 쓴 글이다. 2부는 이다혜기자와의 대담, 3부는 추천책 리스트 정리. 주요 요지를 보자. 지적'허영/허세'를 위해서라도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책을 보자. 사놓고 읽지 않더라도 죄책감을 가질필요가 없다. 끝까지 않읽어도 된다. 부분만 찾아읽어도 좋다. 책을 가까이 둬라. .. 2022.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