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539 체스 이야기 , 낯선 여인의 편지 ✔️#체스이야기 #낯선여인의편지 #슈테판츠바이크 #문학동네 📨츠바이크의 전기나 소설을 읽고 실망한 적이 있나 싶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 문동북클럽에서 고른 책이다. 두 편의 중편이 실려있며 두 편 모두 ‘읽는 재미’의 본질을 느끼게 해 준 작품들이다. 몰아 읽기보다는 이렇게 아껴두며 한 권씩 골라 읽어야 할 작가라 판단한다. 📨*체스이야기장거리 여객선에 체스 세계챔피온 첸토비치가 타고 있다. 나’와 승객들은 그와의 체스를 두고 싶고, 돈(조금은 많은)만 준다면 체스를 둔다는 거만한 챔피언의 성격 덕에 대결은 쉽게 성사된다. 첫판의 일방적인 패배에서 좌절하던 우리는 두 번째 판, 위기에 순간에 기적 같은 코치로 승부를 무승부로 만들어준 신사 B를 만난다.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든 장본인이 직접.. 2025. 4. 25.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자본주의리얼리즘 #마크피셔 #리시올🪙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경쾌한 표지도 한몫했지만, 부제 때문이다. 감히 ‘자본주의에 대안은 있는가’라니. 뼛속까지 자본주의에 찌든 우리에게 먼 나라 영국의 어떤 철학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궁금했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궁금했다. 얇지만 읽기 만만찮았던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동기다. 🪙이 책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직 후에 쓰여졌다. 미국에선 월스트리티 점령이 유럽각국에선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발이 들끓고 있었고, 선진국들은 자본주의 몰락을 바라볼 수 만 없어 천문학적인 돈을 파산 직전의 은행들에게 쏟아붓는 상황이었다. 저자 피셔는 이 상황에 놓인 ‘자본주의’를 ‘자본주의리얼리즘’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했다. 자유시장은 ‘시장 스탈린주.. 2025. 4. 23. 센스의 철학 ✔️#센스의철학 #지바마샤야 #베가북스🖌️미학서이자 예술론이다. 철학의 범주에 들어간다. 저자의 전작 #현대사상입문 을 유용하게 읽었기에 별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센스와 철학을 연결시킨다는 아이디어가 흥미로웠다. 결론은 예술을 즐기는 자세와 태도, 중심점에 대한 하나의 의견이었다. 한번 숙고해 볼만한 주제이자, 어쩌면 나의 예술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듯한 느낌이다. 🖌️책의 목표는 명확해했다. 미술, 음악, 문학 등 좁은 의미의 예술뿐 아니라 예술을 ‘생활’과 연결시키기 위한 시도다.센스는 분석의 반대에 서 있다한다. 단번에, 전체적으로, 종합적으로 다가오는 것. 그것을 센스로 정의한다. 센스에는 합리성이나 가치판단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센스는 한꺼번에 다가오는 판단이다. 예술의 창조들은 자신.. 2025. 4. 19.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경제신문이말하지않는경제이야기 #임주영 #민들레북📈제목만 보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비기를 전하는 재테크 책 같다. 전혀 아니다. 이 책은 경제 기득권자들이 어떻게 언론을 이용해 삐뚤어진 지표들을 제시하고 여론을 호도하는지를 꼼꼼히 파헤치는 책이다. 저자 임주영은 채권과 외환시장 업무에만 25년의 시간을 보낸 전문가이자, 드물게 ‘자본이 아닌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분이다. 지난주 ‘알릴레오북스’에서 보인 소탈한 입담이 좋았다. 📈책은 5개 장으로 구성된다.*무당 경제학의 굿판을 걷어차라 언론들에 가려졌던 팩트들을 걷어올린다. 낙수효과는 없었으며 번돈은 모두 기업의 사내유보금으로 들어갔다. 1인당 GDP의 숫자는 3만불을 넘어가는데 국민들은 체감하기 어.. 2025. 4. 17.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젊은작가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 #문학동네 📝젊은 작가들의 에너지를 즐기는 시간이다. 문동북클럽에 포함되어 날아온 새책을 반갑게 받았다. 여섯 명의 작가의 작품들. 아는 이름도 눈에 띄고 새로 만나게 되는 작가들도 있다. 매년 눈높이가 높아져 문제다. 마음 비우고 책을 편다. 📝몇 편을 골라 인상비평이나 해볼까 한다. *대상 : #반의반의반 백온유치매 초기의 영실, 간병인 수경, 영실의 딸 이혼녀 윤미, 그의 딸 현진, 이렇게 4명이 등장하는 5천만 원을 둘러싼 유사 추리물이자 돌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웰메이드 단편소설. 단, 영실의 캐릭터 구성에 입체성을 넣으려는 노력은 실패했다 느꼈다. *#바우어의정원 강보라같은 오디션을 보게 된 연기자 선후배 두.. 2025. 4. 15.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우연의질병필연의죽음 #미야노미키코 #이소노마호 #다다서재🏥중년의 두 명의 여성이 있습니다. 한 명은 9년째 투병 중인 암 환자이자 철학자이고 또 다른 한명은 문화인류학자입니다. 이 둘은 짧은 인연의 지인으로 관계를 시작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편지를 나누며 죽어가는 자와 살아있는 자 사이의 틈을 좁혀나갑니다. 언제나 죽음은 미래일 뿐인 우리들에게, 눈앞에 닥친 죽음에 대한 성찰은 이렇게 몇 편의 편지로 제공됩니다. 🏥환자는 언제나 질문을 받습니다. 병이 나으면 뭘 먼저 하고 싶냐고. 철학자는 대답합니다. 병이 나을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하고자 한답니다. 신체적 감각이 살아 있을 지금, 삶의 우연성이 아직 넘실대는 지금, 100%의 환자는 없다는 말과 함께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5. 4. 13. 이전 1 2 3 4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