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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562

고래눈이 내리다 ✔️#고래눈이내리다 #김보영 #래빗홀🐳한국 SF계의 대모, 김보영작가의 책은 꾸준히 읽어 왔었다. 최근엔 재발간본이 많아 조금 쉬었는데, 이번에 따끈따끈한 신작이 나왔다 해서 주문을 했다. 표지가 이쁘다. 요즘 유행인 ‘파란색’이다. ☺️ 언제나 일정 수준이상을 보여주는 작가라 편하게 상상의 세계로 스며들었다. 🐳언제나 처럼, 몇몇 단편의 앞부분만 본다. 또 언제나처럼 스포는 없다. 😚 *고래눈이 내리다.깊은 바다속, 고래의 사체가 서서히 분해되어 눈처럼 내리면, 먹을 것이 부족한 우리는 잔치를 벌인다. ‘썩지 않은 물질을 배설하는 그 괴물들’인 인간만 아니면 나쁠 게 없다. *너럭바위를 바라보다이미 자원의 부족으로 우린 모두 가상세계에 입주해 있다. 이 가상세계마저 리소스의 부족으로 사물과 환.. 2025. 6. 13.
상자 속의 사나이 ✔️#상자속의사나이 #체호프 #문학동네 📦가장 편안하게 찾는 러시아작가가 체호프다. 간결하고 현대적이며 현실반영과 미학적 성취를 같이 보여주는 작가라는 측면에서 그를 좋아한다. 몇 권의 책을 읽었으나 ‘문학동네’ 판은 이번 문동북클럽에서 선택한 책이다. 살펴보니 다행히 읽었던 민음사판과 겹치는 작품은 없었다. 하긴 600편이 넘는 단편을 발표했으니 출판사마다 잘 선별해서 수록했으리라. 📦다 좋았지만 좀 더 인상적인 몇편의 서두만 보자.*6호실시골의 작은병원, 부임한 의사는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세상의 무지와 무능, 무감각에 진저리를 치는 와중에 정신병동인 6호실에 입원해 있는 한 환자를 만나게 된다. 마을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사람이 정신병자라니, 무의미의 미로 속에 빠져나오고픈 의사에.. 2025. 6. 11.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 #카를로로벨리 #쌤앤파커스 🔬이탈리아의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 카를로 로벨리가 신간을 내었다. #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 , #시간은흐르지않는다 , #나없이는존재하지않는세상 등 전작을 통해 일반적인 양자역학 이론과 조금 더 진도를 나간 양자중력이론을 주장해 온 과학자다. 난 그의 책을 좋아한다. 나름 가장 쉽게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풀어내는 분이다. 한국엔 #김상욱 교수가 있다면, 이탈리아엔 로벨리가 있다. 🔬번역된 그의 대부분의 책을 읽었다. 하지만 미리 고백은 해 둔다. 아직 그의 양자중력이론은 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번 책은 에세이집이다. 과학과 사회에 같이 이야기한다. 진중하지만 쉽고,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다. 동양의 장자 이야기로.. 2025. 6. 10.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죽이기 #하퍼리 #열린책들 #리커버 🦜난 유명한 이 작품을 보지 않았다. 성경다음으로 많이 팔린 미국작가 책이란 정도의 정보 밖에 없었다. 그런데 #교보문고 한정으로 이렇게 이쁜 디자인으로 리커버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날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알지 않나? 책러버 들은 이쁜 책이면 잠시 이성을 상실한다. 😉🦜1930년대 앨리버마주 작은 마을 메이콤에 우리의 주인공 꼬마 스카웃은 변호사인 아빠 애티커스와 오빠 젬, 그리고 집안을 챙기는 흑인 캘퍼니아 아줌마와 살고 있다.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인 말괄량이 꼬마 스카웃은 4살 위 오빠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다. 단지 이웃집 래들리네에 조금 관심이 있을 뿐이다. 15년간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웃. 남매는 그 집의 정체가 궁금하다. 마침 .. 2025. 6. 8.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첫번째거짓말이중요하다 #애슐리엘스턴 #문학동네 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이 책을 발견했다. 문학동네 직원들이 이 책을 보고, 자기가 편집을 맞지 못한 걸 아쉬워하는 영상이었다. 연기자들도 아니고, 진심이 느껴지는 한탄과 감정표현에 이 책은 ‘찐’이다 싶었다. 배송을 받고 읽기 시작하면서 왜들 그렇게 아쉬워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책태기 극복용 ‘신나는 스릴러’다. 😁 ☝️트레일러에서 아픈 어머니와 힘든 삶을 이어가던 소녀 루카는 이쁜 외모에 비상한 머리를 이용해 생계형 도둑질로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위기의 그녀를 구해준 신비의 인물 ‘스미스’는 그녀를 자기의 부하로 삼는다. 스미스는 그녀에게 특정 인물의 삶을 선사하고, 그 사람인척 하면서 무엇을 훔치거나 정보를 빼내는 일을 시킨다.이번 .. 2025. 6. 6.
그녀를 지키다 ✔️#그녀를지키다 #장바티스트앙드레아 #열린책들Ω출간소식은 알았지만 건너뛰려 했다. 제목에서 오는 진부함과 표지만 보고는 프랑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진득한 러브스토리로 이해했다. 뒤늦게 이 책이 #이동진의이달의책 에 선정이 되었고, 믿고 있는 인친님들의 정보를 통해 흥미가 생겼다. 남자가 여자를 지키는 이야지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싶었다. 😌Ω정말 책 앞부분만 정리한다. 600페이지가 넘는 꽤 많은 분량의 소설이다. 1904년 프랑스의 가난한 조각가의 아들로 태어난 미모(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는 부친의 사망으로 어린 나이에 이탈리아 시골마을 ‘피에트라달바’의 친척손에 맡겨진다. 미모는 두 가지를 부모에게 물려받았다. 조각의 재능과, 난쟁이라는 멸칭. 헛간에서 폭력과 학대 속에서 자라던 미모는 어느 날.. 202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