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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홀로존재하지않는다 #카를로로벨리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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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 카를로 로벨리가 신간을 내었다. #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 , #시간은흐르지않는다 , #나없이는존재하지않는세상 등 전작을 통해 일반적인 양자역학 이론과 조금 더 진도를 나간 양자중력이론을 주장해 온 과학자다. 난 그의 책을 좋아한다. 나름 가장 쉽게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풀어내는 분이다. 한국엔 #김상욱 교수가 있다면, 이탈리아엔 로벨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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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그의 대부분의 책을 읽었다. 하지만 미리 고백은 해 둔다. 아직 그의 양자중력이론은 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번 책은 에세이집이다. 과학과 사회에 같이 이야기한다. 진중하지만 쉽고,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다.
동양의 장자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대화에는 어떤 ‘전제’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 ‘전제’는 우리 삶 밖에 있지 않다는 평온한 사실로 과학과 삶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노동절 축사를 하는 과학자. 레스보스섬(레즈비언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섬)의 아름다운 과거와 지금의 긴장과 불평등, 부정의를 같이 이야기하는 현실에 몸을 같이 하는 과학자가 로벨리이다.
예술에서 느끼는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술가의 말을 경청하고 거기에 ‘뇌’의 감동과 인지의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을 한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의 비판과 전쟁을 선동하는 군산산업체와 정부의 관료들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한다.
당연히 과학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갈릴레오의 업적, 그의 중요한 업적은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것을 주장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지금 이 땅이 수십 마일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려 노력했다는 점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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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은 #하이데거 의 #존재와시간 을 공부한 로벨리의 소감을 정리한 부분이었다. 존재의 물음을 할 수 있는 존재자의 존재가 핵심이라는 하이데거의 주장과 로벨리가 가지는 자연주의적 접근, 즉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 안에 존재하는 작은 부분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공통점을 찾으면서도, 나치에 부역한 하이데거의 한계도 간과하지 태도에서 공부하는 과학자의 진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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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이 아니라 에세이집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큼지막한 글씨에 내용의 볼륨이 크지 않다. 기고문 등을 엮은 책의 난이도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과학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독자에게도 같은 사유를 요청하고 있다. 가볍게 무거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좋은 책이다.
✍ 한줄감상 : 과학이 어려워 작가의 이름만 들어본 분들께 먼저 추천드린다. 과학이 어떻게 철학, 예술, 사회와 관계 맺는가를 잘 보여주는 에세이집이다. 당연히 작가의 팬이라면 필독서이다. 😉
덧,
책 속 어느 예술가의 입을 통해, 예술가의 역할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란 문장을 접했다. 상당 부분 동의를 하면서도 생각을 이어하게 되었다. 그 경험을 창조하는 것엔 ‘의도’ 자체가 없다는 이야기인가? 관람자의 경험에는 예술가는 책임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나? 최근에 본 론 뮤직의 거대한 해골덩어리들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경험을 했다. 나의 뇌 어느 시냅스에 그 장면이 박혀있다. 그것도 강하게. 그 다음은 무엇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p13 “ 장자의 철학은…. 일종의 자연주의이며, 판단의 상대성을 주장하는데, 때로는 강한 회의주의적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
p24 “ 우리가 사랑하는 이 세상은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줄 알았던 과거의 청년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전복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입니다. “
p30 “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물들에 대한 관찰 결과를 모아 여러 권의 책에 기록합니다. ‘동물지’에서는 거의 600여 종에 대해 설명합니다. “
p47 “ (음악은) 외부와 ‘공명’하는 강도와 의미, 감정의 세계 전체와 훨씬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죠. 이번에는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비유적 의미입니다. “
p49 “ 우리의 뇌는 두 가지 핵심적 일을 합니다. 과거의 흔적을 (기억 속에) 축적하고, 이를 이용해 끊임없이 미래를 예상하는 것입니다. “
p61 “ 세계의 문제는 ‘누가 이길 것인가’하는 게임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하는 게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
p98 “ 서구가 위선에 기반한 서사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국제사회’라는 용어를 우리의 이기적 이익을 지칭하는 데 사용합니다… 우리와 대립하는 국가나 조직은 모두 ‘불량 국가’로 지정하고, 우리 정치인과 언론은 입을 모아 그들이 불법과 범죄를 저지른다고 비난합니다. “
p149 “ 다른 사람보다 강해지려고 계속 안달하는 대신, 우리 자신을 공통의 문제를 가진 하나의 인간 공동체 일부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p177 “ 우리의 의식과 주관성은 상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우리는 ‘시간-내-존재’입니다. 우리는 알기 전에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
p225 “ 생명은 당연한 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협력하고 지식과 문명을 쌓으며 조금씩 얻어낸 특권입니다. “
p279 “ 인생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고통도 가져다 줍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가능한 한 덜어주려고 노력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
p284 “ 고통은 우리가 무언가를 피하도록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에 붙이는 이름일 뿐입니다. “
p298 “ (우크라이나전쟁) 미국은 이 전쟁을 통해 얻을 것이 많습니다. 미국은 영원한 적이자 또 하나의 핵강국인 러시아가 피를 흘리게 만들고, 독일과 유럽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
P307 “ 우리는 자연 사물들의 형제이지 재판관이 아닙니다. 앎은 세계를 초탈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자체의 한 구성 요소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일부입니다. 자연은 우리의 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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