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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과학 #한나크리츨로우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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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행동 의 하위호환버전의 책이라 할까? 벽돌책이 두렵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이 적당하다. 이 책을 추천한 #박문호 박사에 의하면 이 책은 ‘ 유전, 환경, 인간의 의지가 우리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해석한 뇌과학서다. ‘ 동의한다.
인류의 뇌에 각인된, 먹을 것을 찾고, 위험을 피하고,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섹스하라는 명령이 어떻게 변화, 발전을 거쳐 지금의 인간을 만들어졌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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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가의 뇌 부피는 성인의 25% 정도지만 뉴런수는 이미 비슷하다고 한다. 만 3세가 될 때 어른의 80%까지 부풀어 오른다. 태어나서 3세가 될 때까지 엄청난 속도로 정신의 회로판이 연결된다. 이 회로판은 100조 개 정도의 신경세포의 연결로 구성되어 있다. (와우.😳)
아이들의 뇌를 보자. 식욕은 이미 태어날 때 부터 유전자에 새겨져 있단다. 산모가 아가를 가졌을 때 고추나 마늘을 즐겨 먹었다면, 우리의 아가도 그 향과 맛을 지향하게 된단다. 단짠단짠을 임신기간을 보냈다고 좌절하진 말자. 이유식을 먹는 기간에 섭취한 음식도 아이의 입맛 선호도를 좌우한다고 하니, 이유식을 잘 먹일 것. ☺️
저자는 과학자다. 사랑에 대한 T스러운 문장을 보자. ‘ 사랑은 번식과 인간종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뇌 회로 때문에 생겨난 부산물인 것으로 p130’ 보인단다. 우리는 이 부산물에 울고 웃는 운명체다. 😂 그나마 위안을 주기도 한다. 나는 사랑의 유효기간(호르몬 기반)을 대락 3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7년까지 가능하단다. 둘이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최소한의 생존이 가능한 시기까지 란다.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조현병의 정체, LSD 같은 환각성 약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 신념이라 불리우는 또 다른 뇌의 부산물에 관한 이야기 등 읽을거리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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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스러운 질문들도 담겨있다. 부모에게 아이의 운명을 해독한 권리가 있을까? 다운증후군 아이는 대부분 중절을 한다. 그렇다면 특정 병에 약한 유전자가 측정되는 아이는? 유전자 가위 기술의 발달로 특정 유전자를 가위질하여 ‘맞춤아기’가 가능해질 수준이 다가온다. 부모의 욕심은 잘 세팅된 아이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헌팅턴 병’이라는 치료방법이 없는 유전병이 있다고 한다. 유전자를 물려받을 확률은 50%, 양성일 경우 발병할 확률 100%. 30세쯤 발현해서 10~15년 사이에 정신병 등 각종 고통에 시달리다 죽어간다. 내 부모가 발병한 순간, 난 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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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융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 P200 ‘
우리는 운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운명은 신이 점지해 주신 것이 아니다. 우리 뇌에 설계되어 새겨진 아주 복잡다단한 유전자의 각종 스위치의 온오프 여부와 살아가면서 내 생활환경을 이루는 주변 변수에 의해 만들어진다. 일반화의 위험은 피하자. 인간종의 ‘본성’은 정의하면 안 된다. 개별 인간이 ‘운명적 조건’에서 나름의 삶을 어떻게 ‘잘’ 살아갈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 한줄감상 : 운명은 수조 개의 연결로 이루어진 뇌 안의 시냅스들이 번쩍이며 활동할 때마다 만들어진다. 타로나 신점을 보내 내 운명을 궁금해할 필요는 없다. 😅
덧, 하나
마시멜로 검사의 문제점 지적은 짚고 넘어가야 겠다. 이미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마시멜로를 잘 참은 아이들의 성향에 충동이나 식욕에 인지적 능력이 뛰어나 성공을 한다식의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다. 추가 실험등을 통해 밝혀진 내용으론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의 경우 당장의 먹을 것이 없으면 다음의 기회가 없기에 바로 마시멜로를 먹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덧, 둘
수컷 생쥐는 새로 태어난 수컷 생쥐를 우연히 만나면 죽여서 먹어버린단다. 단 그 수컷이 섹스를 하고 나서 3주간은 그 습성이 멈춘다고 한다. 왜? 암컷의 임신기간이 3주라고 한다.
덧, 셋
사형제도가 있는 미국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죄수가 사형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이큐검사 전체 영역에서 모두 70점 미만이면 사형은 집행되지 않는다.
p29 “ 가소성(plasticity - 뇌가 평생에 걸쳐 생리학적 수준에서 변화할 수 있는 능력) “
p51 “ 신생아는 이미 사회적 교류 능력과 큰 호기심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
p71 “ 10대가 충동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경험의 레퍼토리를 더 크게 구축하기 위함이다. “
p172 “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서도 자기가 예상한 것만을 보는 경향이 있다. “
p213 “ 의식이란 곧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학습하여 현재의 현실과 미래 예측에 대한 믿음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능력이다. “
p255 “ 똑같은 환자를 두고 두 명의 정신과의사가 진단을 해도 진단명이 일치하는 경우가 대략 65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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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과학 요약 :
이 책은 전, 뇌 회로, 환경이 인간의 선택과 삶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설명하며, 우리가 자유의지라 믿는 많은 행동이 사실 생존과 번식을 향한 뇌의 설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먹고,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믿는 모든 과정은 태어날 때 이미 세팅된 신경회로와 성장 과정의 환경이 얽혀 만들어진 결과이며, 사랑·신념·정신질환조차 뇌가 만들어낸 부산물일 수 있다.
운명은 신비나 점술이 아니라 수조 개 시냅스의 작동과 삶의 조건 속에서 형성되며, 인간의 과제는 ‘본성’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운명적 조건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본문에서도 언급했던 새폴스키의 ‘행동’ 또는 같은 초벽돌책인 핑거의 ‘빈서판’ 또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죄송) 조금 쉽게 접근하고 싶다면,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베스트셀러였던 ‘넛지’ 외 다양한 뇌과학 개론서 들.
✍ 남는 질문 :
나의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디까지인가? 이미 주어진 조건, 즉 운명적인 조건에 처한 나는 어떻게 그 ‘운명적인 요소’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 극복이 힘들다면 우리는 무엇을 이해하고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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