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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홈 ✔️ #고잉홈 #문학과지성사 #문지혁 ✈️ 문지혁작가는 기다리고 있는 ‘고급한국어’는 내지 않고 ☺️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만 잔뜩 들어가 있는 단편집을 냈다. 집에 가는 것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먼 타지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그 안에 사람들은 어떤 관계들에 고통받아왔는지, 넓지만 협소한 관계망 안에서 조분조분 이야기가 많다. 언제나 그렇듯 문작가 소설은 차분하게 읽기며 섬세함을 즐기게 된다. ✈️ 9편의 단편이 모여있다. 가장 좋았던 3편의 개요만 보자. *핑크 팰리스 러브 형편이 좋지 않은 유학생 부부, 연말을 맞아 큰마음을 먹고 플로리다로 휴가를 떠난다. 고풍스러운 핑크색 호텔에 짐을 풀지만 왠지 호텔을 을시년스럽다. 흥이 나야 할 판에 아내는 영 다운된 분위기. 나 역시 덩달아 기분이 좋.. 2024. 4. 11.
아무튼, 데모 ✔️ #아무튼데모 #정보라 #위고 #아무튼시리즈 🪧 아무튼 시리즈에 정보라작가의 에세이가 출간된다니 팬심으로라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 정작가는 이미 비정규직강사 노조 활동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이 책엔 그 활동 중 자기 자신이 느끼는 고뇌와 고통, 상념 등이 담기지 않을까 추측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책은 일직선으로 ‘데모’, 즉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모여 벌이는 시위’ 이야기로 돌진한다. 역시 정보라 작가답다는 생각을 했다. 👍 🪧 정말 데모하러 가는 이야기다. 오랜 시간을 버텨야 하기에 물, 깔개, 보조베터리, 휴지는 필수다. 방해하는 어버이연합등의 소음을 피하려면 귀마개도 준비해야 한다. 필수 준비물을 챙기고 그녀는 현장에 들어간다. *이태원 유가족과 .. 2024. 4. 9.
상나라 정벌 ✔️ #상나라정벌 #리숴 #글항아리 🐢 고고학적 기록이 가득한 고대 상고사 책을 구매한 이유는 그저 궁금해서였다. 춘추전국시대 이후 진이 중국을 통일한 이후의 중국사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이라도 했다. 그러나 공자가 매일 읊조리던 주나라, 그 전의 은/상나라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호기심용으로 읽기엔 너무 벽돌책이라 잠깐 고민은 했으나 어쩌랴 당기면 질러야 한다. 읽는데 조금씩 끊어 읽느라 읽는데 열흘은 훨씬 넘어 걸렸다. 😂 🐢 신석기 시대 하왕조는 벼농사를 지으며 좀 평화로웠다. 제사도 기껏 돼지정도를 썼다. 청동기시대로 접어든 상나라 시대에는 좀 상황이 달라진다. 상나라 흔적으로 2000개가 넘는 제사갱이 남아 있다. 제사갱은 말그대로 구멍, 건물을 세울 때도 구멍을 파고 인간, 개,.. 2024. 4. 7.
저널리즘 선언 ✔️ #저널리즘선언 #비바젤리저 외 #오월의봄 #알릴레오북스 📰 원래는 2주전에 방송했을 내용이다. 민주당 공천 이슈 때문에 방송이 한주 밀려 지난주 금요일에 방송은 업로드 되었다. 마음고생했을 #조수진 변화사를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아무튼, 방송은 계속되었고 출연했던 #정준희 교수와 #유시민 작가의 해박한 언론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 이 책 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었다. 생각보다 책은 어려웠고, 그들의 친절하고 유머스러우며 여유 있는 해설이 고맙기만 했다. ☺️ 📰 뉴스라고 우리는 ‘새소식’을 접하는 듯 하지만 세상엔 ‘새소식’이 너무나 많다. 언론은 그 만은 소식 중에 대중에게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뉴스’를 정하는 의제선정 능력을 가지고 100여 년간 활동해 왔다. 이 책의 문제제기는 그 시스템이 .. 2024. 4. 5.
자본과 이데올로기 ✔️ #만화로보는토마피케티의자본과이데올로기 #자본과이데올로기 #토마피케티 #한빛비즈 💸 정치엔 관심 없고 투자로 많은 돈을 벌기를 소망하는 사람들로 넘치는 대한민국이다. 재벌은 부러울 따름이고 부자들의 투기는 나도 언젠가는 그들처럼 부자가 될 터이니 다 용서가 될 뿐이다. 이 짧은 한 권의 만화책은 재테크와 자기 계발로 부를 일궈보려는 ‘서민’들에게 고한다. 당신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한때 토마 피케티가 유명했다. 나도 #21세기자본 을 절반정도는 읽었다 😂 후속작 #자본과이데올로기 는 1300페이지쯤 되는 대작이다. #제레드다이아몬드 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방대한 근거데이터와 사례들을 모아서 책을 내는 스타일 때문에 피케티의 책은 접근하기 쉽지 않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피케티의 요지.. 2024. 4. 3.
미세좌절의 시대 ✔️ #미세좌절의시대 #장강명 #문학동네 📰 매번 잘 차려진 멋진 음식을 내놓는 셰프가 있다. SF소설이며, 리얼리즘 소설(#월급사실주의)이며, 다양한 주제의 맛난 책들이 넘친다. 이 멋진 요리사가 이번엔 주방을 공개했다. 신문에 연재되었던 산문들을 모아 낸 책으로 직설적이며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들을 그대로 요리대에 올려놓았다.레시피, 양념의 비법 등으로 비유될 수 있는 작가의 철학관, 세계관, 사회관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연히 흡입력 있게 재미있게 읽힌다. ☺️ 📰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독자인 내가 중도 좌파라면 작가인 그는 중도 우파이다. 비난하려는 건 아니다. 안정적인 사회를 위한 조심스러운 변화를 바라는 건강한 진짜보수라는 이야기다. 좌파들은 자주 외면하는, 사회적 성공을 위.. 202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