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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리뷰68

생년월일 ✔️ #생년월일 #이장욱 #창비 🗓️ 이장욱작가처럼 생경한 단어들의 조합으로 시를 쓰는 이들에게 동조를 일으키기 위해선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 뭐 특별한건 없다. 살짝 더 삐뚤고, 살짝 더 짙고, 살짝 더 거칠은 질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만사형통이다. ☺️ 그렇게 태어나지긴 쉽지않고 그렇게 만들어져야 할 판인데, 보통은 ‘왜 그렇게 생겨먹었니’ 핀잔이나 듣고 자랐다면 준비는 끝났다 하겠다. 그렇게 살지 않았고 이해도 못하겠단 분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 2011년에 발간된 이작가의 세번째 시집이다. 최애작가 중 한명이라 지난 작품들 섭렵중이다. 그렇게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애정어린 눈길로 그만의 시세계에 빠져 같이 허우적 거려 보기로 했다. 🗓️ 인간이라는 개체 스스로에게 시선을 돌려보자... 2023. 7. 9.
클라라와 태양 ✔️ #클라라와태양 #가즈오이시구로 #민음사 ☀️ 지난 부산여행에서 사들고 온 책이다. 책을 집어든 이유는 단 하나, 실물로 본 책이 너무 이뻤다. 늙어가며 빨간색이 좋아진다. 😊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인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정보 밖에 없었다. 어떤 스타일의 작가인지 소재는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술술 넘어가는 필치가 편하게 읽혔다. ☀️ 에이에프(Artificial friend) 라는 친구용 인공지능 로봇이 팔리는 시대다. 약간 구버젼이긴 하지만 클라라는 로봇 중에서도 좀 더 섬세한 기능 공감기능 등 약간은 다른 기능을 구비한 로봇이다. 어느날 쇼윈도우에 디피되어있다가 만난 ‘조시’라는 여자아이에게 찜을 당해, 그녀의 집에 입양이 된.. 2023. 7. 8.
스캡틱 34호 ✔️ #스켑틱 #스켑틱34호 #바다출판사 🔬 정기구독하는 ‘스켑틱’이 꽤 전에 도착했다. 다른책들 읽으라 조금 리뷰가 늦었지만 건너뛸 순 없다. 이번 호 주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생성AI 의 시대’ 이다. 이미 알고 있던것에 몰랐던 과학이야기를 더해준다. 즐겁게 읽었다. ☺️ 🔬 목차를 보자 *Column 에선 3가지 꼭지를 다룬다. 거짓말의 시대와 동물의 개성을 이야기 하는 기사, 그리고 인상에 남는 ‘심리 치료가 칼날이 될 때‘가 실려있다. 심리치료의 부작용에 대해선 처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야 심리치료가 일반화 되어있지 않지만, 미국에선 엄청나게 큰 시장이다. 몇백개의 심리치료 코스가 있단다. 가지가 많으면 바람 잘날 없다. 어렴풋이 느꼈던 심리치료의 한계를 집어 볼 수 있다. *.. 2023. 7. 6.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사회주의자로산다는것 #임승수 #수오서재 ⚙️ #원숭이도이해하는자본론 의 저자 임승수 작가의 신작 에세이집이 나왔다. 우연찮은 기회에 작가님으로 부터 신간발간 소식을 듣게 되었고, 기꺼이 찾아 읽었다. 저자의 서문에도 적혀있듯이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책’이 아니다. ‘사회주의에 덧씌워진 과도한 오해p13’ 를 풀고 싶은 마음만이 비춰진 소탈한 책이었다. ⚙️ 28편의 에세이로 채워진 책이다. 잔잔한 어조로 왜 본인이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이야기를 시작한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번듯한 직장에서 몇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던 작가는 ‘자본론’ 한권의 책을 만나고 나서는 ‘사회주의자’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을 했다고 한다. 주 수입원이라는 것이 얼마 안되는 책 인세와 각종 강연을 통해 얻는 소득이 다다. 그래도.. 2023. 7. 4.
채털리 부인의 연인 ✔️ #채털리부인의연인 #DH로렌스 #민음사 *주의 : 자기검열을 많이 못했다. 불쾌한 표현 등을 감안하고 봐주시던지 아니면 스킵하시길 부탁드린다. 😊 💖 일단, 오해는 피하자. 야한 책을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읽는게 아니다. 😅 ‘놓친 고전 찾아 읽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번에 술먹고 지른 책들에 끼어있는 책이었다. 즐겁게 읽었고, 다만 이 정도의 ’성애묘사‘가 출판금지까지 되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서구에서도 1960년 전후에서야 무삭제판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서양의 성관념도 꽤 보수적이긴 했나보다. 💖 코니(채털리부인)은 스코틀랜드 귀족 클리퍼드와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불행한 일을 당한다. 남편 클리퍼드가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온것이다. 아직은 20대.. 2023. 7. 2.
구르브 연락 없다 ✔️ #구르브연락없다 #에두아르도멘도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90 👽 민음사 유튜브를 자주 본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채널이다. 세계문학팀 편집자들의 수다에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외계인 이야기란다. 🤔 세계문학전집안에 외계인 이야기가 있다고? 호기심은 결제로 이어진다. 받아든 얇은 책은 정말 외계인 이야기다. 👽 두명의 외계인이 지구, 그것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처에 도착했다. 작가가 스페인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 암컷과 수컷(사람이 아니니 이렇게 불러도 되지않을까? 😁) 중 암컷의 이름은 구르브. 화자인 수컷의 이름은 책에 나오지 않는다. 이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외계인들이다. 문제는 구르브가 이쁜 여배우 모습으로 변신을 한 후 외출을 했는데, 돌아오질 않는다... 2023.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