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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389

비행운 ✔️ 📕 #정유정 작가와는 다른 층위로 #김애란 작가를 좋아한다. '정유정작가'는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소설적 재미를 준다면 '김애란작가'는 삶의 바닥을 끄집어 올리는 섬세한 잔인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바깥은여름 이라는 걸작이 있었고, 그외 다수의 책을 보았다. 추천할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이 책을 골랐다. 📗 8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이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 너의 여름은 어떠니'부터 모든 삶의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벌레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물속 골리앗', 가진거 없이 늙어가는 중년의 서러운 삶을 그린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와 '하루의 축', 힘든 취업이후의 불안정한 삶을 그린.. 2022. 4. 29.
커피인문학 ✔️ 📕 작년 #알릴레오북스 에서 다루었던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았고 방송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장에 잘 모셔져 있는걸 보자니 '커피'도 한번 정리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한민국 현대인들에게 커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 책에선 커피의 역사와 교양을 위한 상식을 훓겠지만 내 결론은 이미 나와있다. 커피는 피곤한 현대인들을 위한 약탄 숭늉이다. 😁 ☕️ 📗 4개의 장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커피의 시작을 논한다. 대략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지만, 최초로 재배한 곳은 예멘이다’ 선에서 정리된다. 그리고 커피가 카페라는 공간을 만들게 하고 시대와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2장으로 넘어가선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를 이야기한다. 고종의 커피, 다방이라는 단어, 인스턴트.. 2022. 4. 29.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 이번에 짬내서 읽었다. 좋은책이란 평과 반감섞인 평을 같이 듣던 책이다. 궁금도 했지만 표지의 '못생김'이 너무 심해 던져두었었다. 탐미적 성향이 있는 나에게 이렇게 촌스러운 표지는 참기 힘들다. 두명의 남자 그림이야 예술작품일테니 시비걸일은 없었지만 떡하니 가운데 붉은색으로 인쇄되어 있는 작품의 소개 내용이 무슨 서커스단 광고간판처럼 보였다. 다시 이 책을 든 이유는 어느 인친님 피드 때문이었다. 눈의 띄었던 것은 1부에 충격적인 내용들이 소화하기 힘들었다는 것. 호기심은 독서를 부른다. 내가 좋아하는 불경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1부를 읽고 나서는 그럴만 하다고 동의했다. 😁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스포를 피하는 정도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자. 1부, .. 2022. 4. 28.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 📕 한국SF소설계의 고인물, 듀나작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한명인지 그룹인지도 알 수 없는 신비에 쌓여있지만 한국내 SF업계에선 막강한 파워를 지닌 고참작가. 특별히 작가에 반감이 있던것도 아닌데 듀나의 작품들을 읽어 본적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현대문학 핀시리즈에 듀나 작품이 있는걸 발견했고 컬랙션에 집어 넣을 요량으로 바로 구매했다. 😊 📗 태양계 소행성대에 있는 아르카디아라는 도시에 우주선 사고를 당해 몸의 3/4을 날려버린 '승예'가 오게된다. 사고를 당한 곳과 마침 가깝게 있던 이곳에서 '승예'는 서서히 재생작업에 들어간다. 아르카디아는 초거대AI '마더'가 관리하는 곳으로 스스로 소멸하고 싶은 인간들이 자신의 정신을 AI에 편안히 녹여버리는 곳으로 우주의 3곳 밖에 없는 '양로원'이다. 마.. 2022. 4. 27.
서교동에서 죽다 ✔️ 📕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인친님( @shining_yooni 😁 )피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교동 근처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 소설. 연배(작가는 62년생이다)는 많이 다르지만 나 역시 서교동이라 표현되는 홍대입구 근처부터 지금은 망원시장으로 유명한 망원동, 성산동을 주 서식지로 어린시절을 보내왔었다. 호기심은 책을 읽게 만든다. 인친님 피드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나오는데 누가 죽길래 눈물이 난다는 말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받아본 책은 400페이지가 넘은 나름 두터운 책이였다. 그러나 쉬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 1974년. 주인공 진영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버스회사 사장이 아버지와 같은 실향민출신에 사투리가 구수하신 어머니, 공부잘하는 고3 큰형, 교회에 열심인 .. 2022. 4. 27.
전국축제자랑 ✔️ 📕 질투하며 봤다. 🧐 생각해 보자. 연인이든 부부든 마음맞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여행을 간다. 활발할 여성과 조심스러운 남자, 캐미도 맞다. 재미있게 여행가서 놀고 이야기하고 맛난거 먹고 집에와서 글을 쓴다. 심지어 그 글이 잘 팔려 돈도 번다. 세상에 이런 신선놀음이 어디 있을까. 🥲 📗 책은 12개의 지방 축제 탐방기를 담고 있다. 첫장부터 낯설다. 의좋은형제축제, 형님먼저 아우먼저 농심라면의 그 의좋은 형제가 실존인물이어였다니. 😁 일본에 천자문을 전해주었던 왕인 관련 축제, 홍어축제, 의병제전, 밀양아리랑축제에 이어, 품바축제도 참가한다. 최선을 다하는 품바들을 보고나면 거대한 스케일의 강릉단오제를 둘러보고 쓸쓸했던 '젓가락페스티벌'에 들리게된다. 가장 웃겼던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참고하고.. 2022.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