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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이라는착각 ✔️ #제정신이라는착각 #필리프슈테르처 #김영사 #Die_Illusion_der_Vernunft 🗣️ 주변엔 이미 마음이, 즉 ‘뇌’가 아픈 사람이 많다.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는 감기 수준이고 경증 우울증 정도야 아프다기보다 관리하는 수준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조현병’은? 확실히 우리는 전제한 다른 병들과 ‘조현병’은 다르게 취급해 왔다. 저자는 조현병의 주요 증상인 ‘망상’ 이야기로 우리의 뇌를 되짚어 본다. 각종 정신장애와 조현병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일까? 더 나아가 우리는 정상이고 그들은 비정상, 제정신이 아닌 것일까? 새로운 질문이었다. 🗣️ 미친 사람은 인류가 존재할 때부터 같이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조현병이란 질병이 생긴 지는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연상의 비약이 되고.. 2024. 2. 28.
형식과 영향력 ✔️ #형식과영향력 #리디아데이비스 #에트르 #Essays_One 📝 소개글에 작가는 자신의 일기를 퇴고하는 인물이라 했다. 이 짧은 피드도 퇴고할 정성도 없는 내가 읽을 책일까 싶었다. 하지만 훑어본 저자의 이력을 보자니, 뭔가 배울 것이 있어 보이는 책이다. 장단편 소설, 시, 산문 그리고 오랜 시간 다져진 걸로 보이는 ‘짬에서 오는 바이브’ ☺️ 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다. 📝 충동과 본능에 따라 글쓰기를 하는 것에 의심하지 마라. 저자의 기본 가르침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다시 고민하고 고쳐 쓰고 고쳐 써라를 전하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제퍼슨의 미국독립선언문을 통해 좋은 글의 전범을 설명한다. ‘그(영국왕)는 우리의 바다를 약탈하고, 우리의 해안을 황폐화하고, 우리의 도시들을 불태우고, 우리.. 2024. 2. 26.
스켑틱 ✔️ #과학잡지 #스켑틱 #Skeptic 🔭 너무 미뤘다. 정기구독 중 이라 작년 12월에 받았다. 읽기는 벌써 읽어놓고 다른책들에 밀려 이제야 정리를 한다.😊 스캡틱은 일년에 4번씩 현 과학이슈들을 훑어볼 기회를 제공해 주는 소중한 과학잡지다. 이번호 특집은 ‘아이를 위한다는 착각’이다. 아이를 위해 어른들이 행하는 비과학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들이 인상적이다. 이 외 소소하지만 중요한, 거대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회와 과학의 관련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 잡지 특성 상 목차별로 다루는 주제 정도만 소개한다. Column 우리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잘못 알아왔으며, 시간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이 100% 사실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된다. 시간이 약이라는 것은 약 10%의 인간에겐 통하.. 2024. 2. 24.
묵묵 ✔️ #묵묵 #고병권 #돌베개 🌠 서점이든 북카페이든 눈앞에 펼쳐져 있는 책들을 고르는 일은 의미 있다. 매번 온라인상의 정보 만으론 만날 수 없는 책들을 만나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 책은 북카페에서 집어든 책이다. 고병권이라는 니체를 많이 공부했던 철학자가 있었고, 과거 몇 편의 철학강좌를 들었던 기억은 있지만 달변가는 아니었고 그에게 집중하지 못했기에 무심히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철학책이 아닌 에세이에서 만난 그는 달랐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강의보단 글이 좋은 분들. 대학 때 만났던 교수님들 몇 분이 떠오른다. 책을 통해 ‘말’이 아닌 ‘몸’을 통해 철학하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우연히 만날 수 기뻤다. 🌠 새롭게 알았다. 아직도 야학을 중심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분들이 .. 2024. 2. 22.
✔️ #섬 #장그르니에 #민음사 #김화영 #Islands 🗿 프랑스의 작가이며 카뮈의 스승으로 유명하다는 장그르니에의 책을 처음 읽는다. 우연이 알게된 소문난 맛집. 까칠한 내 입맛에 맞는 정찬 일지 궁금해 하며 책을 읽었다. 일단 새로나온 개정판 전집의 첫권으로 책은 이뻐 마음에 든다. 😌 🗿 작가는 아주 천천히 세상을 걷는다. 느리게 걸으며 스스로의 발자국 소리도 아낀다. 그에게 섬은 멀직히 혹은 스스로의 가슴 가운데 잘 숨어있는 무엇이다. 진실일지 도피처일지 지양점일지 모르겠다. 아끼는 걸음만큼 말도 아낀다. 하지만 ‘ 정확하면서도 꿈결 같은 … 가벼운 언어p14’는 꼭 음악처럼 말하고 싶어한다. 큰이야기보다는 작은 이야기로, 내지르기 보다는 흘리고 싶어한다. 이런 작가에게 겁이 많다는 것이 약점이.. 2024. 2. 20.
그래도 우리의 나날 ✔️ #그래도우리의나날 #시바라쇼 #문학동네 📝 자신도 모르는 이유를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렇게 우리는 산다. 왜 나의 마음이 텅 비어버렸는지 알듯말듯한 감흥안에서 우리는 가까운이의 질문에 다른 이야기로 핑계 꾸려대며 살고 있다. 1960년대 ‘시바라 쇼’라는 소설가는 그 시대와 불협하여 사그라지거나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세상을 견디어 갔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190만부의 판매부수, #아쿠타가와상 수상보다 평론가 #신형철 교수의 인생의 책이란 이야기를 얼핏 듣고 책을 골랐다. 📝 동경대 영문과 졸업을 앞둔 후미오는 한살 아래 사촌이자 비슷한 시기에 여대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세쓰코와 약혼을 한 사이다. 평온한 연애 시절을 보내던 중, .. 2024.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