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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컬처문화로쓴세계사 #마틴푸크너 #어크로스 🌏 생물학적 진화가 아닌 문화의 진화를 세계사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말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한 세대가 만들어낸 문화는 DNA를 통해서는 후세에 전달되지 않는다. 다양한 기록과 교육, 전파 등을 통해 남겨진 문화의 유산들은 중첩과 혼합의 과정을 걸쳐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내었다는 이야기다. 확실한 주제를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궁금했다. 🌍 15개 챕터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47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인상적인 장면들 위주로 정리해 둔다. 1. 이집트에서 어떤 왕에 의해 시도 되었던 일신교 전파 노력은 유대교, 그리고 이어지는 기독교의 뿌리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집트가 조각과 회화로 기억을 남겼다면 그리스는 공연을 통해 사.. 2024. 3. 20.
세상끝의 살인 ✔️ #세상끝의살인 #아라키아카네 #북스피어 #此の世の果ての殺人 💫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멸망 후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기도 흥미롭고, 멸망 직전 사람들의 광기와 그 안에서의 인간들의 선택에 관심이 많다. 게임으로도 영화로도 소설로도 많이 보아온 소재이다. 이 책 ‘세상끝의 살인’은 특이한 구도의 소설이다. 지구 멸망 2달 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두 명의 여성이야기라니. 사방엔 자살자들의 시체가 넘치고 사회질서는 거의 무너진 상태에서 이들이 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묵직한 책들에 조금 질려, 쉴겸 집어든 장르소설, 미스터리 소설인데 세계관이 너무 흥미로웠고 역시나 빠르고 재미있게 읽었다. ☺️ 💫 소행성이 지구, 특히 일본에 충돌하기까지 두 달 남았다. 일 년 전쯤인가 사실이 알려지자마.. 2024. 3. 18.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 #디에센셜다자이오사무 #다자이오사무 #민음사 #교보문고 #한정판 🙈 작년에 단종된 디에센셜 시리즈를 힘들게 다 모았다. 그중에 한 권을 집어 들었다. 두 번인가 읽었던 ‘인간실격’을 다시 볼 생각은 없었다. 그저 짧게 모아져 있는 대표 에세이, 단편들을 살펴볼 요량이었다. 재미있게 읽었고, 역시 다자이오사무 답다는 생각을 했다. 한없이 부끄러워하며 인간적이고 인간적이었던 작가. 다시 확인했다. 🙈 9편의 작품의 실려있다. 인간실격을 빼면 8편이다. #6월19일 (1940) : 독자의 초대에 ‘자신은 보잘것없는 사내라 실망할 것이라고 거절하는 작가의 짧은 에세이. #여치 (1940) : 이혼을 통보하는 부인의 독백, 가난하지만 예술가였던 작가가 돈과 물욕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 그녀의 말은 .. 2024. 3. 15.
귀신들의 땅 ✔️ #귀신들의땅 #천쓰홍 #민음사 #鬼地方 🏚️ 가끔은 소설을 통해 잘 모르는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운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저 뉴스의 일부로 중국의 위협을 받는 지역, 삼성의 라이벌이라는 TSMC라는 대기업이 있는 곳이라는 정도로는 그곳의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없다. 귀신들의 땅이라는 제목처럼 단 한순간의 웃음도 허락하지 않는 처절한 서사들에서, 그곳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나마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 1/3 정도의 작은 크기의 땅덩이에 우리보다 더 많은 시련을 겪은 곳인지 모른다. 원래의 주인은 폴리네시아인들이었다. 청나라 힘들게 살던 농민들이 이주해와 원주민들과 섞여 살았다. 네덜란드인들이 와서 기지를 세우기도 했고, 청일전쟁이후엔 일본의 식민지로 5.. 2024. 3. 13.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2024. 3. 11.
뜨거운 유월의 바다와 중독자들 ✔️ #뜨거운유월의바다와중독자들 #이장욱 #현대문학 #PIN시리즈 🌊 오래전, 작가 이장욱의 짧은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책을 읽는 자세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유명한 명작 고전보다 자기감정의 구조를 따라가는 책을 읽으라 했다. 누가 추천하는 하는 책 보다, 자신의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이 있는 책. 그 책이 자신의 주파수에 맞는 책이라 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매혹되는가를 아는 것이라 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장욱의 문장에 매혹되어 있고, 그의 문장이 주는 주파수에 공명한다. 신작이 발매되었으니 새로운 공명을 위해 찾아 읽었다. 🌊 근미래, 온난화는 가속화되어 온도는 40도를 훨씬 넘어가 육지는 바다에 잠식당하고, 국지전은 별일 아닌 일상이 되어 있으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 2024.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