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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426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 이번에 짬내서 읽었다. 좋은책이란 평과 반감섞인 평을 같이 듣던 책이다. 궁금도 했지만 표지의 '못생김'이 너무 심해 던져두었었다. 탐미적 성향이 있는 나에게 이렇게 촌스러운 표지는 참기 힘들다. 두명의 남자 그림이야 예술작품일테니 시비걸일은 없었지만 떡하니 가운데 붉은색으로 인쇄되어 있는 작품의 소개 내용이 무슨 서커스단 광고간판처럼 보였다. 다시 이 책을 든 이유는 어느 인친님 피드 때문이었다. 눈의 띄었던 것은 1부에 충격적인 내용들이 소화하기 힘들었다는 것. 호기심은 독서를 부른다. 내가 좋아하는 불경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1부를 읽고 나서는 그럴만 하다고 동의했다. 😁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스포를 피하는 정도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자. 1부, .. 2022. 4. 28.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 📕 한국SF소설계의 고인물, 듀나작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한명인지 그룹인지도 알 수 없는 신비에 쌓여있지만 한국내 SF업계에선 막강한 파워를 지닌 고참작가. 특별히 작가에 반감이 있던것도 아닌데 듀나의 작품들을 읽어 본적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현대문학 핀시리즈에 듀나 작품이 있는걸 발견했고 컬랙션에 집어 넣을 요량으로 바로 구매했다. 😊 📗 태양계 소행성대에 있는 아르카디아라는 도시에 우주선 사고를 당해 몸의 3/4을 날려버린 '승예'가 오게된다. 사고를 당한 곳과 마침 가깝게 있던 이곳에서 '승예'는 서서히 재생작업에 들어간다. 아르카디아는 초거대AI '마더'가 관리하는 곳으로 스스로 소멸하고 싶은 인간들이 자신의 정신을 AI에 편안히 녹여버리는 곳으로 우주의 3곳 밖에 없는 '양로원'이다. 마.. 2022. 4. 27.
서교동에서 죽다 ✔️ 📕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인친님( @shining_yooni 😁 )피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교동 근처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의 자전적 소설. 연배(작가는 62년생이다)는 많이 다르지만 나 역시 서교동이라 표현되는 홍대입구 근처부터 지금은 망원시장으로 유명한 망원동, 성산동을 주 서식지로 어린시절을 보내왔었다. 호기심은 책을 읽게 만든다. 인친님 피드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나오는데 누가 죽길래 눈물이 난다는 말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받아본 책은 400페이지가 넘은 나름 두터운 책이였다. 그러나 쉬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 1974년. 주인공 진영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버스회사 사장이 아버지와 같은 실향민출신에 사투리가 구수하신 어머니, 공부잘하는 고3 큰형, 교회에 열심인 .. 2022. 4. 27.
전국축제자랑 ✔️ 📕 질투하며 봤다. 🧐 생각해 보자. 연인이든 부부든 마음맞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여행을 간다. 활발할 여성과 조심스러운 남자, 캐미도 맞다. 재미있게 여행가서 놀고 이야기하고 맛난거 먹고 집에와서 글을 쓴다. 심지어 그 글이 잘 팔려 돈도 번다. 세상에 이런 신선놀음이 어디 있을까. 🥲 📗 책은 12개의 지방 축제 탐방기를 담고 있다. 첫장부터 낯설다. 의좋은형제축제, 형님먼저 아우먼저 농심라면의 그 의좋은 형제가 실존인물이어였다니. 😁 일본에 천자문을 전해주었던 왕인 관련 축제, 홍어축제, 의병제전, 밀양아리랑축제에 이어, 품바축제도 참가한다. 최선을 다하는 품바들을 보고나면 거대한 스케일의 강릉단오제를 둘러보고 쓸쓸했던 '젓가락페스티벌'에 들리게된다. 가장 웃겼던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참고하고.. 2022. 4. 27.
제노사이드 ✔️ 📕 나른한 오후, 재미있는 읽을꺼리가 필요하다. 읽은 재미가 극대화된 소설을 한권 골라보았다. 사회파 추리물 #13계단 으로 유명한 '가즈아키'가 SF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인류종말과 종멸절(제노사이드)을 소재로 쓴 '제노사이드' 다. 나름 많이 알려진 소설이라 많이들 읽으셨겠지만 '재미'순으로 일본장르소설을 고르라고 한다면 열손가락안에 들어갈 책이라 한번 정리해 둘 생각이 들었다. 📗 일본, 콩고, 미국에서 동시에 사건들이 일어난다. 인류를 살릴 희귀병 치료약을 개발하던 주인공 '겐토'. 과학자인 아버지가 급사하면서 남긴 '신인류 등장'에 관련된 흔적들을 발견하고 무언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느낀다. 겐토는 한국유학생 '정훈'과 일본에서 '신인류'에 대한 비밀을 쫓는다. 동시에 콩고에서는.. 2022. 4. 27.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 📕 2005년 이장욱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데뷰작이다. 2021년 개정판을 내서 새책으로 읽었다. #천국보다낯선 에서 처음 만났고 #캐럴 로 다시 만났다. 처음부터 그는 장인이였고 난 그의 초기작이 궁금했다. 궁금할 땐 찾아가서 읽으면 된다. 첫 소설은엔 조금 더 젊고 날선 이장욱이 있었다. 📗 역시나 영화적이다. 15개 **씬**(scene)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씬에서 당황하지 말자. 사고가 일어난 직후의 풍경이다. 누가 누구인지 왜 이러는지 알수 었다. 13개의 씬이 지나간 후 마지막 씬에서 첫번재 씬이 발생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모든 일은 한 여자의 두통에서 시작한다. 이 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서로를 바라보다 지하철이라는 쇳덩이에 뭉개져 죽어나간.. 2022.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