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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9

놀이터는 24시 잘나가는 작가들을 모아놓고 ‘놀아봐’ 를 시전한 기획에서 나온 책. 일단 등장하는 작가리스트에 책을 안 살 수가 없었다. 책의 볼륨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소품들의 모음이라 큰 기대를 버리면 만족하겠거니 했고, 역시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김금희작가의 ‘#첫눈으로’ 처럼 연작의 속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작은 선물이었다. 작가들의 노는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특징들, 내가 왜 이 작가들을 좋아하게 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편혜영은 편하다. 장강명은 약았다. 김금희는 착하다. 박상영은 뜨겁다. 다시 조금 무거워진 ‘김중혁’도 똘똘한 ‘김초엽’도 말빨이 살아있는 ‘배명훈’도 좋다. 좋은 기획과 좋은 작가가 만난 좋은 결과물이다. p89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일수록 의미가 드러나야 좋은 이야.. 2022. 6. 5.
한국이 싫어서 ✔️ 📕 가끔 평이 좋아도 개인적인 편견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장작가를 좋아함에서 출간 당시 시놉을 보고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니야 하면서 스킵했었다. 이번에 민음사북클럽 도서선택 시 이 책이 다시 눈에 들어와 신청을 했다. 책장을 펴자마자 단번에 읽었다. 스킵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니 말이다. 📗 남친까지 버리고, 3년 넘게 지옥철에 시달리며 모은 종자돈 탈탈 털어 '호주'로 이민을 떠나는 김계나씨. 이유는 '한국이 싫어서'다. '여기서 못 살겠어서'다. 당연하다.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엄빠는 아현동 개미나오는 연립의 재개발만 기다리는 서민이다. 심지어 계나가 힘들게 모은 2천만원도 내 놓으라한다. 어렵게 들어간 종금사는 평생직장으로 삼을 만한 .. 2022. 5. 19.
책 한번써봅시다 ✔️ 📕 사실 방심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티븐킹 의 #유혹하는글쓰기 를 비롯하여 글쓰기 관련책은 간간히 읽어오던 터라, 뭐 그리 다르겠나 싶었다. 다만 표지에 그림이 너무 이뻤고 장강명작가의 에세이 스타일이 명쾌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이라 취향에 맞아 마음편하게 읽게 되었다. 그런데 왠걸 꽤 풍성한 내용과 재미있고 알찬 구성의 책이었다. 😊 📗 책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이 작가가 문예창작과 수업에서 쓰였던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총 24장(강으로 불려야 할 듯하다)의 강의와 6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8강까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책을 쓴다'는 것이 어떤것인지에 대한 개요을 정리했다. 9강부터 21장까지는 글쓰기의 세부 분류인 '에세이','소설','논픽션'의 상세 집필방법에 대한 강의가 .. 202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