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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Life

저널리즘 선언

by 기시군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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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선언 #비바젤리저 외 #오월의봄 #알릴레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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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2주전에 방송했을 내용이다. 민주당 공천 이슈 때문에 방송이 한주 밀려 지난주 금요일에 방송은 업로드 되었다.  마음고생했을 #조수진 변화사를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아무튼, 방송은 계속되었고 출연했던 #정준희 교수와 #유시민 작가의 해박한 언론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 이 책 보다 더 많은 지식을 얻었다. 생각보다 책은 어려웠고, 그들의 친절하고 유머스러우며 여유 있는 해설이 고맙기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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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고 우리는 ‘새소식’을 접하는 듯 하지만 세상엔 ‘새소식’이 너무나 많다. 언론은 그 만은 소식 중에 대중에게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뉴스’를 정하는 의제선정 능력을 가지고 100여 년간 활동해 왔다. 이 책의 문제제기는 그 시스템이 이제 제대로 작동하느냐 하는 문제제기이다. 세상의 중요한 문제의 소스는 ‘엘리트(정치인/고위공직자 등)’들에게 받아 ‘엘리트(기자, 앵커 등)’들이 수용자들에게 이것이 중요하니까 ‘들어’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한다. 

이미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신문과 방송은 주류 미디어에서 밀려나 쇠퇴하고 있는지 오래다. 유작가 말로, 언론사는 이미 ‘공익’이 아닌 ‘사익(건설사 등 언론의 소유주’을 위한 ‘사익’의 도구로 전락했으며, 트래픽 전쟁에서 수익을 내는 경쟁 도구로 ‘기사’는 쓰여지고 있는지 오래다. 결국 기존 언론들에게 이 책을 권할 이유는 별로 없다. 

다만, 아직도 명분상 ‘자유민주주의’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한겨례신문의 기자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공정함을 기치로 기계적 중립을 취하려는 노력이 우리나라처럼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는 언론지형에서 제 힘을 발휘하겠는가 하는 패널들의 문제제기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저자들의 책에도 ‘대한민국의 언론 신뢰도는 28%로 세계 꼴찌’라는 말이 나온다. 구 언론사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 진실은 머지않아 드러날 것이다. #기레기 등 경멸의 단어에 놀라지 마라. 그들의 하고 있는 짓을 보면 적당한 작명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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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겨례로 상징되는 진보 언론들에게 권한다. 당신들이 지키는 규범(객관성, 공정성, 편향성배제 등)은 절대 불면의 진리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언론은 당파적으로 출발을 했다. 시대흐름에 따라 한때 공정함이 가장 큰 무기가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지 않은가. 이미 아무도 지키지 않은 기계적 균형을, 기자라는 엘리트의식 때문에, 혹은 정파성에 관한 비판이 싫어서 유지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저널리즘과 우리나라 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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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트럼프 등장이 후 미국 언론의 자세에 대한 문제제기로 나온 책이다. 자유주의에 입각해 자유주의 자체를 공격하는 트럼프를 포용하고 규범을 준수해 끌어안은 결과에 대해 개혁이나 혁명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는 책이다. 패널들의 분석에 따르면 그 ‘혁명’이 무엇인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답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기성언론은 과거의 명성을 찾지 못할 것이며 ‘무엇이 뉴스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다른 인터페이스’를 찾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김어준 의 #뉴스공장 스타일이 될지 혹은 기술발전에 의한 또 다른 모양이 만들어 볼지는 지켜보아야 알 일이다. 

✍ 한줄감상 : 책은 안 봐도 상관없다. 지난주 ‘알릴레오북스 저널리즘선언편’은 꼭 시청하시길 바란다. 가장 짧은 시간에 저널리즘의 핵심과 한국 저널리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공부가 가능하다. 

p11 “ 요컨대 저널리즘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사회 진보의 산물이었고 그 진전을 가속시키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사회의 진전에 어울리지 않거나 도리어 역행하는 면모를 보이게 되었음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 

p21 “ 이 선언서의 목적은 언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언론을 자기가 속한 세계로 되돌리는 데 있다. “

p37 “ 소셜미디어는 또한 저널리즘의 부수적 능력인 의제 설정 능력을 약화시켰다. “ 

p40 “ 저널리즘은 원재료의 상당수를 엘리트로부터 얻는다. “

p56 “ 저널리즘은 엘리트를 비판하면서 또 엘리트를 필요로 한다….. 포퓰리즘적 커뮤니케이션 체제에서는 민중과 엘리트 계층이 융합한다. “ 

p58 “ 저널리즘 신뢰 수준은 56%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핀란드로부터 21%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인 대한민국까지 조사 대상국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 

p103 “ 직업 규범이 언론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적 의의가 없는, 부적실한 규범에 의존하는 것은 규범이 전혀 없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p112 “ 저널리즘은 ‘무엇이 뉴스인지 결정하는’ 과정이다. “

p117 “ 수용자들은 어느 언론사를 통해 뉴스를 소비할 것인지뿐만 아니라 뉴스 소비자체를 어떤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 

p129 “ 저널리즘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사라질게 분명해 보인다. “ 

p134 “ 저널리즘의 상상 속에는 저널리즘이 시민을 대신하여 엘리트의 행위를 견제하면서도 동시에 엘리트의 정보와 정치적 권위에 의존한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다. “

p137 “ 포용성이란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그들의 복잡성을 편준화하지 않으면서 전달하는 저널리즘을 뜻한다. 

p144 “ 저널리즘 재설정의 종착역으로서 혁명을 향해 선회한다면 언론인들은 엘리트에 대한 의존과 규범에 대한 존중에서 벗어나야 하고, 또한 수용자로부터 구분되고자 했던 태도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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