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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506

우로보로스 ✔️ 📕 임성순작가 전작독파 마지막 책이다. 오래 걸렸다. 작가의 책만 들고 팔 순 없었다. 그래도 완독하니 혼자 뿌듯하다. 😃 이번책은 SF다. 이 양반 해양소설부터 SF까지 관심사도 넓기도 하다. 책장을 펼치니 고립된 수도원의 수도사 이야기로 시작한다. SF라며?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다. 📗 의미심장한 프롤로그를 지니면 특이하게 'Q&A'를 통해 소설에서 필요한 과학이슈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게 된다. 우주의 빅뱅을 재현하려는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 연구원의 이야기로부터 소설은 본격적인 진행이 시작된다. 시대는 이미 안드로이드가 보육을 대신하고 여자들은 인공자궁을 이용하고 있기에 자연출산도 없어진 미래가 배경이다. 강-인공지능이 가능한 시대, 작가는 자신의 상상할 수.. 2022. 5. 25.
에크리 ✔️ 📕 어디서 들었다. 욕망이란 틀 속에 억눌린 인간의 내면세계에 집중한 철학자가 있다고. 평생을 욕망에 매달린 자크라캉이었다. 알고 싶었다. 대표작 ‘에크리’를 찾아보니 책한권에 십만원 넘는다. 다행히 절판. 😅쉬운 해설서를 수소문해서 이 책 '애크리'를 찾았다. 한달 걸려 완독했다. 취미로 철학을 봐왔던 나에겐 너무 어렵다. 이해도는 30%미만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읽었음으로 정리 기록을 남긴다. 📗 책은 1부 2장, 2부2장 그리고 3부 참고문헌 및 연보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라캉을 전공하게된 이유와 라캉의 저작 '에크리'의 특성, 시대적 배경을 짧게 설명한다. 2부 1장에선 '에크리'의 구조와 주요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2부 2장에 들어가서야 본격적인 핵심사상 전체를 다룬다. 상.. 2022. 5. 25.
묘사의 힘 ✔️ 📕 팔랑귀다. #이기호 작가의 강력 추천서란 말에 별 생각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배송 온 책은 150페이지 정도의 얇은 글쓰기 책이었다. 특히나 '묘사'에 대한 집중 강의. 당장 소설가가 될 건 아닌데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 서문과 결론을 빼면 13장의 강의가 실려있다. 12장이 연습문제고 13장이 해답편이니 실제로는 11강이 진행된다. 소설에서 '보여주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한다. 그리고 '말하기'의 약점 및 오사용 예시를 다양하게 든다. '보여주기'의 세부 기술들을 예시와 함께 '보여'주고 있고, 다만 과도하게 '보여주'려다 망하는 케이스도 알려준다. 물론 '말하기'가 필요한 부분까지 짚어준다. 📘 초보소설가와 프로소설가의 차이는 '묘사'에서 나온다. 초.. 2022. 5. 25.
모방범 ✔️ 📕 북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미미여사(미야베미유키)의 책을 한권도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나의 직무유기다. 작년 #온다리쿠 와 #기리노나쯔오 여사를 다뤘으니 새해 첫 일본여성소설가로 미미여사의 작품을 한번 정리해 보기로 했다. 책이 워낙 많아 어느것을 할까 고민을 했으나 역시 이 책이 미미여사의 대표작이란 생각이 들어 정했다.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표작이기도 한 '모방범'이다. 📗 내용의 가장 앞부분만 보자. 공원의 쓰레기통에서 여성의 '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핸드백의 주인은 3개월전에 실종된 20대 여성이다. 그 때 범인은 핸드백과 '팔'의 주인은 다르다고 방송국에 알려오고 피해자들을 전화로 농락하기까지 한다. 자신만만한 범인은 전 일본을 상대로 자신의 범죄를 자랑하고 있는데, 사건은 쉽게 풀려가.. 2022. 5. 25.
좌충우돌 유쾌한 글쓰기 ✔️ 📕 인문대를 다녔으면서도 ‘소설창작’ 수업을 들은 기억이 없다. 당장 소설가가 될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소설을 읽다보니 창작론이 궁금해졌다. 얼마전에 읽은 #스티븐킹 의 #유혹하는글쓰기 는 본격적인 창작수업이라기 보다는 개념서에 가깝다. 실무적인 소설작법도 한번 쯤 읽어두고 싶어 고른 책이다. 📗 오프라인 창작교실의 선생님과 수강생 3명의 기록이다. 14주에 걸친 강의와 과제수행 과정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앞부분에선 소설작업 강의록이 정리되어 있다. 인물설정부터 소설의 발단과 전개, 사건, 위기의 이해, 갈등의 심화, 절정으로 넘어가는 소설의 전체 과정을 꼼꼼하게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수강생들 입장에서 강의에서 배운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실제 인물설정.. 2022. 5. 25.
천국보다 낯선 ✔️ 📕 민음사의 '오늘의젊은작가' 시리즈에 포함된 작품이라 젊은 소설가일꺼라 생각했다. 받아본 책 앞에 명기된 작가의 약력은 그렇지 않았다. 몇장 읽지 않았는데 포스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너무 늦게 장인을 발견했다. 📗 시작은 차안이다. 3명의 인물이 타고 있다. 이들은 대학때 영화동아리를 같이 하던 한 친구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방으로 문상을 떠나는 길이다. 영화제목들(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무방비 도시/시계태엽 오렌지/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등)로 만들어진 소단락에서 이 3명은 교체되며 화자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이 과정에서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기도 한다. 심지어 끔직한 사고도 일어나 이들의 여행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들이 목적지에.. 2022.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