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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론3

안나 카레니나 ✔️ 💌 "난 어떤 이야기든 작자가 누구에게 공감하는지 사람들이 알아챌 수 없을 때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 난 이것을 들키지 않는 방식으로 글을 써야만 했어. 3권p574" 작품해설에 명기된 톨스토이의 말이다. 소설 안나카레리나의 매력은 '들키지 않고' 모든 등장인물들에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었던 톨스토이의 재능에 기대어 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독자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소설안의 인물들과 공명한다. 결혼을 앞둔 젊은여성은 '키티'의 심리묘사에 공감할 것이고, 자식을 키우며 겉으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기혼여성은 '안나'의 고뇌에 공감할 수 있다. 세상에 불만이 많은 어떤 남자는 '레빈'의 예민함에, 무언가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어.. 2023. 2. 20.
서울리뷰오브북스 5호 ✔️ 📁 찜해 놓은 벽돌책을 두고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내가 이 두꺼운 책을 읽을 수 있을까부터 이 책이 내가 생각한 그 내용일까하는 생각까지. 그리곤 힘들게 벽돌책을 읽고 나서도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이렇게 힘들게 읽었는데 내가 이해한 것이 맞을까. 작년에 출간된 서울리뷰오브북스 5호는 벽돌책 특집이다. 서평잡지는 발행시점에 큰 상관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읽었던, 읽으려 했던 벽돌책들 서평이 모여있고 그 밖에 다양한 책들이야기가 있어 땡겼다. 📁 기본적으로 책의 요지는 각 꼭지마다 잘 정리되어 있다. 책을 읽기전인 독자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리뷰의 핵심은 비판적 책읽기이다. 정리와 더불어 벽돌책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점, 생각해볼만한 점들을 집어낸다. 아직 못읽은 책.. 2023. 2. 14.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 🖍️ 문학비평에 있어서 재야의 거인. #로쟈 이현우선생의 책을 골랐다. 세계문학 서평집. 100편의 소설을 다뤘다. 누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소설이라 무엇인지 물을 때 막연한 답답함이 있다. 짧게 알고 있는 상식들로 조립한 문장들이 문학이란, 소설이란 무엇일까를 정말로 설명할 순 있는걸까? 선생은 최소한의 성의있는 답변을 해준다. '문학이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길 바라지만, 그 무엇도 인간의 외로움을 달랠 수 없다. 문학은 이 사실에 대해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문학은 필요하다p19'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책서평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린다. ‘너무도 유명한 작가와 소설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기. 이게 내게 주어진 미션p291' 이란다. 소박하게 책피드를 정리하고 있는 내 입장에.. 202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