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의집쪽으로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 오랜만에 마시게 되는 비엔나 커피를 한 모금 머금은 순간, 그 향과 입안의 감촉이 아주 오래전 그녀와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그때 그 커피숍에서 내가 얼마나 그녀를 열망했는지, 그녀를 수줍고 뜨겁게 바라봤었는지, 하나의 작은 사건은 비의식적 기억의 개방을 통해 당시의 감정을, 욕망을, 희열로 가득했던 감각의 기억을 순식간에 호출 할 수도 있다. 100년전 프루스트는 어느날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통해서, 잊고 있었던 '시간'이라 포장된 자신의 '감정'의 실타래를 발견한다. 당시 모든 작가들이 인물과 사건에 집중한 소설을 쓰고 있을 때, 프루스트는 내 안에 '기억'이라는 방에 침잠해 있는 감정의 실타래들을 끌고 나와 새로운 형태의 소설을 완성한다. 이 책이 바로 현대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라하는 .. 2022.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