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도2

안나 카레니나 ✔️ 💌 "난 어떤 이야기든 작자가 누구에게 공감하는지 사람들이 알아챌 수 없을 때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 난 이것을 들키지 않는 방식으로 글을 써야만 했어. 3권p574" 작품해설에 명기된 톨스토이의 말이다. 소설 안나카레리나의 매력은 '들키지 않고' 모든 등장인물들에 생동감을 부여할 수 있었던 톨스토이의 재능에 기대어 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독자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소설안의 인물들과 공명한다. 결혼을 앞둔 젊은여성은 '키티'의 심리묘사에 공감할 것이고, 자식을 키우며 겉으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기혼여성은 '안나'의 고뇌에 공감할 수 있다. 세상에 불만이 많은 어떤 남자는 '레빈'의 예민함에, 무언가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어.. 2023. 2. 20.
300개의 단상 ✔️ 🎇 아포리즘을 좋아한다. 2021년에 내가 뽑은 최고의 책 중 한권이 #김홍중 교수의 #은둔기계 다. 아직도 지인들에게 꾸준히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나를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파편이다. 파편이 총체보다 더 크고, 심오하고, 생명력이 있고, 강렬하다' 는 홍교수님의 말이 아포리즘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생각한다. 우연히 (그래봤자 #교보문고 서핑중이겠지만☺️) 이 책을 발견했다. #망각일기 와 이 책이 세트로 출간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좋아하는 #줌파라히리 가 추천한 책이라는 홍보에 홀라당 넘어가 책을 구매했다. 🎇 실험적인 책이다는 홍보가 맞았다. 진지한 아포리즘과 해학적 유머가 담긴 메모, 낙서들이 함께 담겨있다. 여성이자 작가이며 아주 심각한 병에 오래 시달렸던 경험이 책 속에 짧은 문장들.. 202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