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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Life

殘夢

by 기시군 201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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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거리를 헤메였다
떠난 어른의 눈높이에서 작은 마을을 보았으며
시간을 타고 
거리 구석구석을 더듬었다
아픈 아이가 있다는 소식 탓
하지만 알지 못했다 
따로 등돌리고 앉은 
눅눅한 커피숖의 곰팡이 냄새처럼
그 안의 사람들을 아이들을 알지 못했다
이정표를 
보다
내리 쬐는 햇살을 
보다
쩍 갈라지는 아스팔트의 흔들림을 
보다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다
그러하여
나는 나의 돌아갈 곳 조차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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