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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2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 🖋️ 오랜만에 책 안으로 달렸다. 얼핏 알던 정희진박사. 5권 글쓰기 시리즈가 있다고 해서, 그 중 제목이 가장 끌렸던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소소한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웬걸, 묵직한 주제에 글들이 거침없다. 때때로 감탄하며 어느경우엔 서운해 하며 책 속을 즐겼다. 좋은 독서는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페미니스트 여성학자. 녹색당 당원이기도 한 생태주의자. 저자는 소수자를 위한 활동은 소수자의 언어로 '융합'된 언어를 가질 때 더 효과적이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 이 책은 글쓰기 작법론에 대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글쓰기의 근본, 우리의 가치관과 언어의 관계를 고찰한 책이다. 이미 강자의 가치관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여성, 노동자, 외국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 2023. 3. 9.
아무도 모를 것이다 ✔️ 🪓 정보라 작가의 작품들 중에선 유명한 #저주토끼 보다 #그녀를만나다 를 더 좋아한다. #여자들의왕 도 나쁘지 않았기에 자연스레 신작 '아무도모를것이다'도 바로 구매했다. 받아보니 작가의 초기 환상문학단편 모음집이다. 신작이 아니라 살짝 실망을 했지만 뭐, 어떠랴. 조금 젊은 정보라를 느끼려 책여행을 떠났다. 🪓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환상문학웹진 등에 실린 9편의 단편과 2018년 작품 1편, 신작 1편, 총 10편의 단편을 모았다. 일단 초기작 중 몇편을 골라보았다. *나무 : 친구와 난 조금 나쁜짓을 하긴했다. 나무위에서 나그네에게 '개암'을 던져 놀래키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나와 친구를 땅에 반쯤 묻어놓고 떠날 껀 또 뭔가. 묻힌 땅 속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머리카락 : 비가.. 202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