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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 오랜만에 마시게 되는 비엔나 커피를 한 모금 머금은 순간, 그 향과 입안의 감촉이 아주 오래전 그녀와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다. 그때 그 커피숍에서 내가 얼마나 그녀를 열망했는지, 그녀를 수줍고 뜨겁게 바라봤었는지, 하나의 작은 사건은 비의식적 기억의 개방을 통해 당시의 감정을, 욕망을, 희열로 가득했던 감각의 기억을 순식간에 호출 할 수도 있다. 100년전 프루스트는 어느날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통해서, 잊고 있었던 '시간'이라 포장된 자신의 '감정'의 실타래를 발견한다. 당시 모든 작가들이 인물과 사건에 집중한 소설을 쓰고 있을 때, 프루스트는 내 안에 '기억'이라는 방에 침잠해 있는 감정의 실타래들을 끌고 나와 새로운 형태의 소설을 완성한다. 이 책이 바로 현대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라하는 .. 2022. 9. 23.
질투의 끝 ✔️ 📕 회사에 들고다니며 보는 얇은 책 시리즈다. 문제는 저자가 '프루스트'다. 쫄지않겠다 생각하고 잠깐씩 '프루스트' 맛배기 여행을 다녔다. 😙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의 악명 때문에 멀리했던 프루스트인데, 의외로 이 책에서의 프루스트는 젊고 말많은 통속소설가 처럼 보였다. 즐겁게 읽었다. 📗 4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옮긴이의 해석을 보자면, 프루스트의 초기단편집 '쾌락과 나날'에 실려있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원제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 몇편 안되니 대략적인 개요들을 다 보자. *실바니아 자작 발다사르 실방드의 죽음 실바니아자작은 2년정도의 시한부판정을 받은 환자다. 친척들의 배려와 애인과 사교계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그는 길게 죽어간다. *비올랑트 혹은 사교계의 삶 지방 귀족의 딸 비올랑트는 불의.. 2022.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