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들순간들1 작별들 순간들 ✔️ #작별들순간들 #배수아 #문학동네 🕯️ 이 에세이집은 ‘작별’보다는 ‘순간’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녀는 과정보다 자신에 마음에 무언가 들어오는 ‘순간’을 포착해 내는 재능으로 가득한 작가다. 책의 배경은 베를린의 작가가 거주하는 낡은 집. 문명의 이기들과 떨어진 채 조용히 책을 읽고 사색하는 과정에 떠오르는 ‘순간’들을 잘 낚아채어 책 안에 담았다.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빛나는 ‘빛’ 자체를 담았다. 🕯️ 글쓰기의 기원에 대한 글을 청탁 받았을 때, 작가는 비틀거린다. ‘나는 길이 보이지 않는 숲에서 방향을 잃은 채 오직 낙엽을 헤치며 가는 중 p40’이며 그것이 자신이 글쓰기이며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으로부터 달아나는 중이라 말한다. 이 아이러니 자체가 그녀다움으로 새겨져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모양.. 2024. 8. 12. 이전 1 다음